주원│가을에 어울리는 가사가 좋은 음악들

1. 성시경의 <4집 다시 꿈꾸고 싶다>
“성시경 씨의 노래를 정말 좋아해요. ‘거리에서’도 좋고, 노래방에서 제일 많이 부르는 노래는 ‘두 사람’이에요. 곡도 좋고, 가사도 좋고, 거기에 성시경 씨의 목소리가 더해지면 더 좋죠. 잔잔하면서도 귀를 기울여서 듣게 되는 목소리잖아요.” ‘지친 하루가 가고 달빛 아래 두 사람 하나의 그림자 / 모진 바람 또 다시 불어와도 우리 두 사람 저 거친 세월을 지나가리’ 라는 서정적인 가사 덕분에 특히 결혼식 축가로 가장 자주 불리는 곡 가운데 하나인 ‘두 사람’은 ‘발라드의 황제’ 계보를 잇는 성시경의 대표곡 가운데 하나다. 2001년 데뷔 후 올해로 10년째 꾸준한 인기를 누리며 활동 중인 성시경은 올 5월 제대 후 최근 아이유와의 듀엣곡 ‘그대네요’로 오랫동안 기다린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2. 김현철의 <1집 춘천가는 기차>
“이 곡을 처음 들었을 땐 약간 슬펐어요. 쓸쓸하면서도 왠지 묘한 감정이 들더라고요. 그런데 나중에 김현철 씨가 ‘춘천 가는 기차’를 작사하신 얘기를 들어보니까 예전 여자친구와 함께 탔던 춘천행 기차를 혼자 타고 가면서 옛사랑을 그리워한다는 내용이었대요. 사연을 알고 보니 노래가 좀 다르게 들렸어요.” 1987년생인 주원이 두 살 되던 해, 스물한 살의 싱어송라이터 김현철은 첫 번째 음반 <1집 춘천 가는 기차>를 발표했다. 당시 흔치 않았던 보사노바 형식의 곡과 세련된 가사는 대중과 평단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았고 이후로도 김현철은 ‘달의 몰락’과 ‘일생을’ 등의 히트곡을 내놓으며 90년대 초 가요계의 천재, 신동으로 불렸다.

3. Eric Benet의 < Hurricane >
“에릭 베넷의 노래를 좋아해요. 가수의 음색도 좋고 멜로디도 좋은데 ‘Hurricane’과 ‘Still With You’는 특히 가사 때문에 더 좋아해요. 제가 영어를 완벽하게 해석하지는 못하지만 ‘가끔은 네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 너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고 때로는 허리케인이 고통을 씻어버릴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지’ 이런 내용이었던 것 같은데 힘들 때 들으면 기운이 나는 기분이에요.” 1996년 발표한 1집 앨범 < True To Myself > 이후 미국 R&B 신을 대표하는 가수 중 한 사람으로 꾸준한 활동을 보여 온 에릭 베넷은 언어를 뛰어넘는 감성적 보컬로 한국에서도 넓은 팬층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12월 첫 내한공연은 전석 매진되기도 했다.

4. 라디(Ra. D)의 <2집 Realcollabo>
라디(Ra.D), 이름만 들어서는 국적도 알 수 없고 정체도 모르는 이들이 많다. 브라운 아이드 걸스의 나르샤가 지난 7월 발표한 첫 번째 솔로 곡 ‘I`m In Love’의 원작곡자가 비교적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그의 이력이다. 그러나 2002년 데뷔 후 조PD, 다이나믹 듀오 등의 뮤지션들과 함께 작업하며 싱어송라이터 겸 프로듀서로 활동해 온 라디는 <2집 Realcollabo>로 2010년 제7회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R&B소울 음반부문에서 수상한 바 있다. 역시 <2집 Realcollabo>에 먼저 수록된 ‘I`m In Love’는 주원을 비롯해 ‘아는 사람은 알고 모르는 사람은 모르는 명곡’으로 한동안 회자되었던 노래다. “여러 가지 버전이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피아노 버전이 제일 좋아요. 가사도 참 예쁘고요. (웃음)”

5. 윤종신의 <5집 우>
“윤종신 선배님 노래를 많이 좋아하지만 그중에서도 ‘환생’은 그 몽환적인 분위기가 너무 독특해서 좋아요. 멜로디도 그렇고 가사도 그렇고, 다른 노래에서는 느끼기 힘든, 꿈에 빠져드는 것 같은 기분이잖아요. 사실 KBS <야행성> 녹화 때 만나 뵙고 너무 반가웠는데 노래 좋아한다는 말씀을 미처 못 드려서 아쉬워요.” 지난 몇 년 사이 ‘예능인’의 이미지로 널리 알려지긴 했지만 사실 윤종신은 세대를 불문하고 인정받는 싱어송라이터 중 하나다. 1990년 015B 1집 수록곡 ‘텅 빈 거리에서’를 부르던 카랑카랑한 미성의 대학생은 지난 20년 사이 11장의 정규 앨범을 발표했고 성시경의 ‘거리에서’를 비롯해 수많은 명곡을 남겼다. 최근 Mnet <슈퍼스타K 2>에서 합리적이면서도 예리한 심사평으로 후배 가수들을 지도하는 그의 행보는 점점 가요계의 ‘전설’을 향해 가고 있는 듯하다.


사춘기의 충동과 순수함을 어린아이 같은 모습으로 발산했던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멜키어, 모든 것을 가진 것 같지만 아무것도 갖지 못한 외로움으로 비뚤어져 갔던 <제빵왕 김탁구>의 구마준에 이어 그가 연기하고 싶은 인물은 “딱 정해놓지는 않았지만 20대의 열정을 보여줄 수 있는 캐릭터”다. 명확하고 솔직하다. 욕심보다 열정이다. 지금 주원은,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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