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빛나거나 미치거나’, 배우들 호연+독특 스토리 이만하면 빛났죠?

빛나거나 미치거나 마지막회

MBC ‘빛나거나 미치거나’ 마지막회

[텐아시아=최보란 기자]’빛나거나 미치거나’가 24부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이만하면 빛나는 종영이다.

지난 7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빛나거나 미치거나'(극본 권인찬 김선미, 연출 손형석 윤지훈) 마지막회에서는 왕소(장혁)와 신율(오연서)의 안타까운 이별과 애틋한 재회가 그려졌다. 왕소와 신율의 꿈인듯 생시인 듯한 두 사람의 포옹이 여운을 남겼다.

이날 방송에서 왕소는 신율의 냉독을 치료하기 위해 함께 얼음계곡물에 들어갔다. 왕소의 간절한 마음 덕인지 신율은 기적적으로 깨어났다. 하지만 왕소는 역모를 처단하기 위해 신율을 두고 청해마을로 향해야 했다. 왕소는 정종(류승수)에게 황위를 물려받고 황보여원(이하늬)의 도움을 얻어 역모를 제압했다.

이후 왕소는 다시 신율에게 달려가 둘만의 혼인식을 치렀다. 하지만 신율 또한 청해상단으로 돌아가 새로운 교역을 위해 서역으로 떠날 것을 선언했고, 왕소 또한 고려를 위해 마음을 굳힌 신율을 보내기로 했다. 이후 왕소는 황제의 자리에 올라 황후인 황보여원과 강한 고려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시간이 흘러 왕소가 즉위한 지 16년이 됐고, 훗날 경종, 성종, 천추태후가 되는 어린 아이들이 등장했다. 지몽(김병옥)은 아이들에게 왕소와 신율의 이야기를 전해줬다. ‘만나야 할 사람은 만나지 않으려 해도 만나게 되는 법이고 그것이 운명’이라는 마지막회는 지몽의 말처럼 신율과 재회한 왕소가 꿈같은 포옹을 나누는 장면으로 끝을 맺었다.

‘빛나거나 미치거나’는 호족들의 손에 좌우되는 고려를 황제의 나라로 다시 세우기 위한 고려 황자 왕소의 고군분투, 그리고 발해의 마지막 공주인 신율과의 로맨스를 그린 퓨전 사극 로맨스 드라마. 파군성을 타고난 황자와 이를 상쇄시키는 자미성을 타고난 공주의 운명적인 사랑이 안방극장을 설레게 했다.

오랜 시간을 돌고 돌아 결국 만나게 된 두 사람의 모습은 꿈인지 생시인지 분간이 어렵지만 분명 해피엔딩이라 할 만하다. 시련과 이별을 반복해 온 왕소와 신율이 마지막회에서는 결실을 맺길 바란 시청자들을 완전히 만족시키지 못했을지도 모르지만, 서로에게 미친 사랑보다는 고려를 우선으로 한 두 선택은 그 사랑을 더욱 빛나게 했다.

무엇보다 장혁과 오연서는 비운의 황자 왕소와 버려진 공주 신율로 분해 놀라운 케미를 보여줬다. 때론 웃음을 자아내는 코믹함으로, 때론 눈물을 글썽이게 하는 애잔함으로 찰떡 호흡을 이루며 ‘빛나거나 미치거나’를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여기에 황후의 꿈을 품은 야망녀 황보여원으로 분한 이하늬의 카리스마, 신율을 향한 눈물겨운 순애보를 보여준 왕욱 역의 임주환은 엇갈린 러브라인으로 긴장감을 더했다. 이덕화, 류승수 등 배우들의 연기가 더해지며 몰입도를 높였다.

이처럼 ‘빛나거나 미치거나’는 인기 로맨스 소설을 원작으로 한 독특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호연에 힘입어 방송 내내 월화극 정상을 지켜왔다. 최종회 또한 13%(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 지난 방송분(11.5%)보다 상승하며 동시간대 1위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최보란 기자 ran@
사진. MBC ‘빛나거나 미치거나’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