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FBTY, 돌아온 진짜 강자의 트랙 설명서

MFB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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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최진실 기자] 타이거JK, 윤미래, 비지(Bizzy)가 함께한 MFBTY의 첫 정규앨범은 어떨까.

지난 18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M아카데미 콘서트홀에서는 MFBTY의 첫 번째 정규앨범 ‘원다랜드(Wondaland)’ 음악감상회가 개최됐다. MFBTY는 앞서 지난 2013년 미니앨범 ‘스위트 드림(Sweet Dream)’, 2014년 ‘살자’와 ‘윤미래 with 타이거JK, 비지’라는 이름으로 지난해 발매한 싱글 ‘엔젤(Angel)’ 등을 통해 활동했다. 이와 더불어 19일 정오에는 첫 정규앨범 ‘원다랜드(Wondaland)’를 공개한다.

모두가 예상했던 힙합이 아닌 K팝의 재해석을 담은 ‘원다랜드’는 16개의 트랙, 트리플 타이틀곡까지 담았으며 록부터 EDM을 아우르는 장르의 다양성으로 말 그대로 ‘꽉찬’ 앨범이다. 전인권, 유희열, 비스트 용준형, 방탄소년단 랩몬스터, 손승연, 도끼, 윈디시티 김반장, EE 등 다양한 분야의 아티스트가 함께 참여한 ‘원다랜드’. 그 앨범이 궁금하다. 16개의 트랙 중 돋보이는 트랙을 꼽아봤다.

 

# 헬로 해피(Hello Happy)
유희열과 함께한 곡으로 트리플 타이틀 중 하나다. 윤미래의 ‘굿바이 새드니스, 헬로 해피니스(Goodbye sadness, Hello happiness)’ 후렴 부분을 넣었고 MFBTY의 랩을 넣어 새롭게 재해석했다. 이와 더불어 유희열의 피아노 연주가 더해져 한층 감미로운 멜로디를 완성했다. 원래 타이틀이 아니었지만 이 곡을 들은 유희열이 하루 종일 피아노 앞에 앉아 재편곡한 곡이다. 결국 이 곡은 유희열의 무한 사랑으로 타이틀까지 이르게 됐다. 애절한 윤미래의 보컬과 더불어 세 사람의 쫄깃한 래핑이 돋보이며 감성을 자극하는 곡.

 

# 야야야
원래 타이거JK가 유희열에게 곡의 인트로를 맡긴 곡이다. 타이거JK는 유희열에게 특유의 변태 감성으로 인트로 내레이션을 부탁했었지만 결과적으로 내레이션은 삽입되지 않았다. 섹시한 느낌의 곡으로 EDM의 향기가 물씬 풍긴다. MFBTY가 평소에 시도해보지 않은 장르다.

 

# 부끄부끄
이윤정, 이현준의 EE와 방탄소년단 랩몬스터, Dino-J가 함께한 곡. 앞서 프리뷰 비디오로 공개됐다. 각 분야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래퍼들의 멈추지 않는 래핑이 흥을 돋우며 듣는 재미를 더한다. 더불어 ‘부끄부끄 부끄러’라는 부분이 반복되며 중독성을 더했다. 트렌디한 힙합 곡으로 자유로운 래핑과 리듬감이 절로 어깨를 흔들게 한다.

 

# 눈빛에
가볍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일렉트로닉 곡으로 트리플 타이틀 중 하나다. 마치 돌아가는 미러볼을 바라보는 듯한 느낌의 곡이다. 윤미래의 매력적인 랩과 ‘내 눈빛만 봐도 알고 있잖아’라는 부분이 돋보인다. 쿵쿵대는 비트와 함께 무도회장에 온 것 같은 흥겹고 어렵지 않은 리듬이 듣는 이를 즐겁게 해준다. 이 곡 역시 유희열의 강력 추천으로 트리플 타이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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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olly Who
떠오르는 힙합 대세 도끼가 함께한 곡이다. 앨범 수록곡 중 가장 힙합적인 느낌과 색깔이 강하다. 타이거JK는 요즘 감성을 알고 계속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이들에게 도움을 받기 위해 도끼와 함께 했다고. 특히 타이거JK는 도끼가 타고 온 하얗고 번쩍한 차를 타고 등장한 도끼가 모든 주민을 놀라게 했다는 유쾌한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도끼와 더불어 더 콰이엇은 이 곡에 함께 하며 MFBTY에게 많은 조언과 도움을 줬다. 곡에 일부분에는 윤미래의 ‘페이 데이(Pay day)’ 속 ‘더 크게 소리질러’라는 부분이 들어가 반가움을 더했다.

 

# 방뛰기 방방
인디밴드 윈디시티 김반장의 드럼 연주로 화력을 더한 곡으로 트리플 타이틀 중 하나다. 이 곡은 윤미래가 아들 조단 군과 함께 방방을 타며 떠올렸다고. 80년대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레트로 톤 뮤직비디오와 더불어 신나는 곡의 분위기가 흥을 더한다. 특히 뮤직비디오에서 윤미래는 발랄한 안무를 선보이기도 했다. 타이거JK는 “미래는 아이돌 출신이라 춤을 잘 춘다”며 “집에서 춤을 추는 모습을 보고 몰래 안무를 만들어 달라 부탁해서 안무도 하고, 곡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국적이면서도 마치 무협 영화를 떠오르게 하는 곡의 느낌이 인상적이다. 참고로 유희열의 적극 추천이 있기 전까지는 이 신나는 곡이 유일한 타이틀이었다.

 

# 방귀 Dance
타이거JK, 윤미래 부부의 아들 서조단 군이 참여한 곡. 조단 군은 이 곡의 트랙 프로듀싱, 작사, 작곡 등 전반적 작업에 함께 했다. 음악 프로그램을 다루고 있던 아빠 타이거JK의 모습을 본 조단 군은 게임기 인 줄 알고 스스로 만져봤다. 이렇게 탄생된 곡을 우연히 듣게 된 룸펜스 감독은 타이거JK의 곡이라 생각하고 꼭 자신이 해보고 싶다며 적극적으로 앨범 수록을 추천했다. 현재 조단 군은 곡의 제목을 맘에 들어 하지 않고 ‘덥스탭’으로 바꿔달라고 요청 중이다. 몽환적이면서도 중독성 강한 일렉트로닉 느낌이 귓가를 계속 맴돈다. 마지막 ‘방귀대장 뽀로로’라는 조단 군의 목소리는 듣는 이의 엄마 미소를 자동으로 자아낸다.

 

# Let It Go
비스트 용준형이 함께 한 곡이다. 벽을 허무는 작업을 하고 싶은 MFBTY의 요청을 받은 용준형은 20일 동안 망설였다고. 이후 용준형은 곡 해석을 직접 다시 하며 열정적인 모습을 보였고 아이돌 래퍼에 대한 편견을 깨주기도 했다. 몽환적인 윤미래의 보컬과 더불어 래퍼들의 속사포 랩이 돋보인다. 이와 함께 후렴 부분과 랩 부분을 오가며 전반적으로 다른 분위기를 보이며 반전의 재미를 주는 곡이다. MFBTY의 실력은 더할 나위 없고, 용준형의 재발견이라 봐도 좋다.

 

# 사랑과 평화
전인권이 함께 한 곡이다. 타이거JK는 전인권과 함께 계속 수정 작업을 하며 음악감상회 전 날에야 작업을 마무리 할 수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레게 풍으로 원래 레게 랩이 있었지만 전인권의 조언으로 빠졌다. 전인권은 모두 빼고 진실함과 거칠고 외로운 분위기를 원했다고. 말 그대로 모든 멋 부림을 빼고 보컬로만 구성된 미니멀한 곡이다. 전인권의 전매특허 보이스와 더불어 MFTBY의 목소리가 어우러져 잔잔하면서도 조화로운 모습을 보인다.

 

텐아시아=최진실 기자 true@
사진제공. 필굿뮤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