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이 청순 혹은 섹시하지 않아도, 러버소울처럼 (인터뷰)

러버소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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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최진실 기자] 걸그룹하면 청순하거나, 섹시하거나 혹은 깜찍한 모습을 떠올릴 것이다. 대부분 걸그룹이 그랬다. 하지만 이 가운데 신기한 걸그룹이 등장했다. 바로 러버소울이다.

라라, 최초, 킴. 이 세 명의 소녀들은 힙합 걸그룹을 콘셉트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힙합 대세 매드클라운과 함께한 데뷔곡 ‘라이프(Life)’는 멤버 전원이 작사, 작곡에 참여한 곡이다. 신인 걸그룹으로는 예사롭지 않은 행보였다. 비틀즈의 앨범 ‘러버소울’처럼 진정한 대중 음악가와 퍼포먼스 아티스트며 평범하고 좋은 사람으로 대중과 함께 성장하겠다는 러버소울. 데뷔한지 이제 한 달밖에 안됐지만 파워풀하고 강렬한 모습으로 벌써 여성팬들까지 만들고 있는 당찬 세 소녀들, 앞으로가 더 궁금한 이들과 만났다.

Q. 데뷔곡 ‘라이프(Life)’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라라 : ‘라이프’는 곡 자체가 일상의 소소함을 담고 있다.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고 가까이 있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었다. 이 곡을 통해 청순하거나 섹시하다는 직접적인 콘셉트 보다는 밝고 풋풋한 우리만의 에너지를 표현하고 싶었다.

Q. 팀 이름이 비틀즈의 앨범 타이틀과 같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라라 : 비틀즈의 ‘러버소울’은 보이밴드에서 진정한 뮤지션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앨범이었다. 그런 모습을 본받고 싶고, 진정성을 얻고 싶었다.
최초 : 팀 명으로 많은 이야기가 오갔지만 ‘러버소울’이란 이야기가 나왔을 때 딱 우리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비틀즈는 위대하고 범접할 수 없지만 아이돌에서 뮤지션으로 성장해나가는 모습이 닮고 싶었다.

Q. ‘라이프’에서는 매드클라운과 함께 하게 됐다. 어떤 인연이 있었나.
킴 : ‘화’를 같이 부른 진실 언니가 인연이 돼서 함께 하게 됐다.
최초 : 매드클라운 오빠는 정말 착하다. 말 수가 없어서 수줍음이 많은데 우리가 장난끼가 많아서 함께 잘 지냈다.

Q. 걸그룹의 힙합 콘셉트는 오랜만이다. 예전부터 힙합에 대한 관심이 있었는지 궁금하다.
킴 : 워낙 힙합은 오래 전부터 좋아했다. 중학교 때 다이나믹듀오, 양동근 선배님의 힙합 콘서트를 보고 힙합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다. 멤버들과 함께 팀을 이루게 되고 작업하게 되며 힙합의 방향으로 하게 됐다.
라라 : 사실 우리가 무대 위에서는 화장을 진하게 하고 센 이미지지만 원래는 청순한 편이다. 하하.
최초 : 음악을 접하는데 가요도 좋지만 팝을 많이 듣는 편이다. 그러면서 힙합에 매료됐다. 힙합은 솔직하게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 매력적이다.
라라 : 나도 그렇다. 다른 장르도 좋아하지만 춤추는 것을 굉장히 좋아하다 보니 자연히 힙합이 더 좋아지게 됐다.

Q. 서로 함께하게 된 첫 인상도 궁금하다.
최초 : 뭉친 지는 2년 정도 됐다. 사실 각자 많이 지쳤을 때 만나게 됐는데 셋이 우연처럼 만나, 같은 생각을 가지고 같은 음악을 추구해왔다. 나도 원래는 머리 색깔도 평범했고 다이나믹한 스타일은 아니었다. 킴은 아기 같고 매력적인 구릿빛 피부가 돋보였다. 라라 언니는 검은 긴 생머리에 남자들이 선망하는 이상형의 느낌이었다.
라라 : 맞다. 킴은 아기 같다. 아기 같은데 베이글녀다. 하하. 내가 딱 언하는 키와 모델 같은 몸매가 부러웠다. 최초는 지금보다 더 청순했었다.
킴 : 언니들과 비슷한데, 언니들은 정말 예쁘장하고 피부도 하얬었다. 지금도 예쁘지만… 어… 지금은… (일동 : 지금은 아니야?) 지금도 그렇다. 하하.

Q. 멤버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니 정말 청순했던 세 명 같은데, 지금은 청순보다는 카리스마 넘치고 좀 강한 이미지이지 않나. 주변 반응은 어떤가.
최초 : 안타까워 하는 시선도 있다. 아무래도 우리는 긴 생머리에 검은 머리였는데 주변에서 충격적이었나 보다. 주변에서 예쁜 것을 할 줄 알았는데 개성 있는 것을 해서 걱정하기도 한다. 그냥 긴 말 보다는 “초아야…(최초의 본명)” 이런 반응이 많다. 그래도 멋있다고 자랑스럽다고 해준다. 멋진 그룹을 해서 자랑스럽다고. 히히.

러버소울02

Q. 힙합이라는 콘셉트가 걸그룹으로는 독특한데 앞으로도 이 콘셉트로 쭉 유지하는지 궁금하다.
라라 : 지금 콘셉트를 주변에서 정말 좋아하신다. 이번 앨범 같은 콘셉트로 잡고 가는 것 같다.
최초 : 그래도 시도는 많이 해볼 것 같다.
킴 : 러버소울만의 색, 러버소울만의 모습 안에서 시도를 하지 않을까.

Q. 여성 래퍼들의 힙합 하면 요즘 Mnet ‘언프리티 랩스타’가 화제다. 직접 본 적은 있는지.
최초 : 본 적 있다. 정말 대단했다. 배틀이라는 것 자체가 무겁고 어떻게 보면 두려운 것이지 않나. 출연진 분들의 배틀을 보고 뭔가 용기도 있어 보이고 멋있어 보였다.

Q. 데뷔한지 이제 한 달이 됐지만 인상깊은 팬이나 고마운 팬이 있는지.
킴 : 데뷔한지 얼마 안 됐을 때도 다른 가수의 팬들이 멋있다고 격려해주셔서 감사했다.
최초 : 개학을 해서 지금은 많이 못 오는 팬도 있는데 늘 멤버들도 잘 챙겨주고 해서 정말 고맙다. 모든 팬들께 감사하다.
라라 : 공개 방송에도 와주시고 응원도 해주시고, 우리를 좋아해 주시는 것이 정말 감사할 따름이다.

Q. 러버소울은 데뷔곡 작업에 직접 참여하기도 했고 곡 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 러버소울이 만들고 싶은 음악은 어떤 것인가.
라라 : 우리끼리 항상 이야기 하는 것이 있다. 사랑 이야기도 좋지만 어떤 주제가 됐던 사람들에게 공감을 줄 수 있는 음악을 하자는 것이다. 소소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 러버소울만의 색깔이라기 보다 우리만의 진정성을 놓치고 싶지 않다. 모든 사람들의 지친 일상에 조금이나마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 우리 노래를 통해 행복해지고 힐링이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하. 그런 음악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Q. 셋이서 곡 작업을 하는데 어려움은 없지 않나.
최초 : 셋이 같이 작사를 할 때 어떠한 메시지를 정하고 그에 대한 대화를 많이 던지게 된다. 거기에서 꼬리를 물고 진행이 되며 가사를 쓰게 된다. 대화를 많이 하면 어렵지 않다.
킴 : ‘라이프’도 그냥 부담 없이 연습해보자고 재미로 만들었던 곡이었다. 일주일도 안걸렸을 텐데… 모두가 좋아해주셨다. 정말 타이틀 곡이 될 줄은 몰랐다.

Q. 러버소울 멤버들이 각자 다른 멤버들의 매력 포인트를 소개해준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
킴 : 라라 언니는 스타일리시하다. 언니한테 “어떤 옷이 예뻐요?”라 물으면 한 번에 정리해준다.
최초 : 라라 언니가 어떻게 볼 때는 차가워 보일 수 있지만 사실 정말 재밌고 귀엽다. 털털하고 꾸밈없는 언니의 솔직한 매력이 돋보인다.
킴 : 최초 언니는 예쁜 외모와 정 반대로 정말 털털하다. 얼굴만 천상 여자다. 하하.
라라 : 아마 회사에서 예능 유망주로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최초 : 그럼 ‘식신로드’에 나가고 싶다. 먹는 것은 자신있다!)
최초 : 킴은 막내인데 말 수가 적은 편이다. 어떻게 보면 무뚝뚝하다고 느낄 수 있는데 그 점이 굉장이 듬직하다. 끈기도 있다.
라라 : 예전에 킴과 피어싱을 하러 갔는데 처음엔 절대 안 한다고 했다. 그런데 직원 언니가 “너 무섭구나?”라고 물었을 때 킴이 도전정신이 생겨서 인지 한번에 하겠다고 했다. 그런 것처럼 끈기 있고 도전정신이 있는 점이 멋있다. 가끔은 귀엽기도 하고 언니들을 재밌게 해준다. 최초나 나는 장난을 많이 치는 편인데 킴이 중재 역할을 해주며 맏언니 같은 막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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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러버소울은 대중에게 어떤 걸그룹이 되고 싶나.
라라 : 재밌는 애들, 친근한 애들이었으면 좋겠다. 여신이나 아름답다는 느낌 보다는 친구같은 걸그룹이 되고 싶다. 러버소울의 음악을 듣고 대중이 웃고 즐길 수 있는 그런 가수가 되고 싶다.
최초 : 공연도 많이 하고 싶다. 아무래도 마주하고 대중과 호흡할 수 있지 않나. 규모를 따지지 않고 공연을 많이 해보고 싶다.

Q. 러버소울이 많은 걸그룹 중 차별점이 있다면 어떤 것일까.
최초 : 다른 그룹도 장점이 많아서 차별점이라 감히 말해도 될까 싶다. 그래도 우리는 우리의 개인적 이야기와 소소함을 곡에 넣었다. 실제로 그 주제에 대해 느끼는 감정을 넣었고, 진짜 이야기를 말하는 점이 진정성 있지 않을까 싶다.

Q. 러버소울의 2015년 목표가 궁금하다.
최초 : 사실 난 목표를 달성했다. 데뷔를 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하하. 더 욕심을 부리자면… 다음 앨범도 기대치만큼 나왔으면 좋겠다. 기회가 된다면 1위도 해보고, 단독 콘서트도 한다면 행복할 것 같다. 너무 많이 바랐나..? 히히
라라 : 작업했던 곡이 있는데 그 곡을 올해 대중에게 선보인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 열심히 소통할 수 있고 활동하는 한해가 되고 싶다.
킴 : 공연을 많이 하면서 좀 더 대중에게 가까이 다가가서 우리 음악을 많이 알리고 싶다.

Q. 각자 수고한 스스로에게 한 마디를 보낸다면!
최초 : 초심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고 지금처럼 멤버들과 잘 지내고 건강했으면 좋겠어.
라라 : 고생했다고 해주고 싶어. 앞으로 조금만 더 고생해. 하하.
킴 : 건강하자! 건강, 또 건강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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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구혜정 photonine@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