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뭐 봤어? ‘킬미, 힐미’, 미스터X 넌 누구냐?

'킬미, 힐미' 방송 화면.

‘킬미, 힐미’ 방송 화면.

[텐아시아=황성운 기자] MBC 수목드라마 ‘킬미, 힐미’ 19회 2015년 3월 11일 오후 10시

다섯줄 요약
차기준(오민석)과 한채연(김유리)은 차도현(지성)이 다중인격 장애였다는 사실에 놀란다. 특히 오리진(황정음)의 과거를 알게 된 기준은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회유했지만, 거절당한다. 리진이 다시 도현의 곁으로 가는 게 서운하고 불안한 오리온(박서준)은 도현에게 자신의 진심을 말하면서 “리진을 잘 지켜 달라”고 당부한다. 한편, 리진과 도현은 다중 인격을 융합하는 치료에 돌입했고, 어릴 적 기억의 조각을 맞췄다. 그리고 도현의 여러 인격 중 하나인 페리박이 작별 인사를 건넸고, 이후 도현의 새로운 인격 ‘미스터X’의 흔적이 발견된다.

리뷰
도현의 여러 인격 중 하나인 페리박은 “자유롭게 살라”는 말을 남기고 작별 인사했다. 도현과 리진은 물론 시청자들마저 페리박의 탄생 과정을 다 알게 됐기에, 자유로운 영혼의 마지막 인사는 ‘찡’한 느낌을 자아냈다. 여기에 리진을 향한 리온의 진심은 애틋함을 더했다.

그리고 그동안 등장하지 않았던 미스터X가 등장했다. 그것도 19회 말미에. 참고로 ‘킬미, 힐미’는 20회, 마지막만 남겨둔 상황이다. 이는 곧 미스터X가 20회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의미다. ‘킬미, 힐미’는 마지막까지도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품게 만들었다. 참 영리한 흐름이다.

또 도현과 리진은 어릴 적 기억의 조각들을 하나 둘씩 끼워 맞추기 시작했다. 모든 게 그렇듯, 일방적인 것 없다. 암울했던 유년기를 보냈지만, 이들에게도 좋았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그 기억은 서로를 향해 있었다. 도현과 리진은 어린 시절 서로에게 ‘빛’이었다. 그리고 마음의 생채기를 냈던 가해자를 용서하는 게 결국 상처를 치유하는 길이다.

도현과 리진이 다중인격 치료에 집중하는 사이, 또 한편으론 달콤한 사랑을 나누고 있는 사이 승진가의 움직임은 부산해졌다. 차기준과 한채연은 도현의 다중인격을 알았다. 기준은 리진의 과거까지 파악했다. 기준은 주총에서 도현을 밀어내기 위해 마지막 한방을 준비 중이다. 일단 가진 패는 드러난 상황이다. 서로 치고받는 일만 남았다. 당연히 쉽게 물러설 도현이 아니다. 결과보다는 통쾌하게 이겨내는 도현의 과정이 기대된다.

그리고 몇 가지의 변수를 심어놨다. 신화란(심혜진)이 민서연(명세빈) 딸, 리진의 존재를 서태임(김영애)에게 알렸다. 도현에게 전권을 맡겼던 서태임이 이 사실을 알고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 주목된다. 또 한 가지, 도현과 리진의 어린 시절을 불행하게 만든 장본인 차준표(안내상)가 식물인간 상태에서 의식을 찾는다는 점이다. 19회에서 깨어난 건 아니지만, 카메라는 차준표 손가락의 작은 움직임을 포착했다. 어떤 식으로든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수다포인트
-미스터X, 넌 누구냐?
-페리박이 떠난 것도 슬프지만, 제 1회밖에 남지 않았다는 게 더 슬프네요.
-작가님, 20회에는 또 어떤 반전을 준비해두셨는지 살짝 공개 안될까요.

텐아시아=황성운 기자 jabongdo@
사진. MBC ‘킬미, 힐미’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