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뭐 봤어? ‘킬미힐미’ 작가 인격도 여러 가지? ‘이번엔 충격반전’

'킬미힐미'

‘킬미힐미’

MBC 수목드라마 ‘킬미, 힐미’ 16회 2015년 2월 26일 오후 10시

다섯줄 요약
차도현(지성)은 자신과의 어릴 적 기억 때문에 위험한 상황을 겪어야만 했던 오리진(황정음)에게 이별을 고한다. 한편 서태임 회장(김영애)을 만난 리진은 학대당했던 과거를 모두 기억해낸다. 리진은 지순영(김희정)에게 친엄마 민서연(명세빈)에 대한 슬픈사연을 듣게 되고 이 과정에서 자신의 진짜 이름이 차도현이었음에 오열한다. 도현 역시 과거 호적을 살피다가 어릴 적 소녀의 이름이 차도현이었음을 알고 큰 충격에 빠진다.

리뷰
주인공만 인격이 여러 개 인 줄 알았더니 작가의 인격(?)도 여러 가지로 보인다. 칭찬이다. 코미디, 멜로, 미스터리, 판타지 등 다양한 장르를 녹여내더니 이번에는 추리를 꺼내들었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비밀공개로 반전의 묘미를 제대로 보여준 한 회였다. 아마도 오리진의 진짜 이름이 차도현임이 알려지는 순간, 나지막이 ‘어머나!’를 외친 시청자가 전국에서 속출했을 것이다.

갈수록 꽈배기처럼 꼬여가는 족보이만, 그것이 ‘막장’ 같다기보다는 흥미를 유발시키는 모양새다. 이제 남은 것은 이전의 복선을 수습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찰나, 작가는 또 하나의 단서는 투척하며 시청자와의 게임을 제안했다. 실제로 지금 마지막 남은 퍼즐을 풀기 위한 네티즌들의 추측이 넘쳐난다. 제작진이 미끼를 아주 제대로 던졌다. 그야말로 ‘황금미끼’다.

사실 그동안 7개의 인격을 오고 간 지성에 비해 황정음은 자신의 연기력을 선보일 기회가 적었다. 하지만 과거의 비밀히 하나 둘 벗겨지면서 사건의 중심이 있었던 오리진을 연기한 황정음의 진가가 슬슬 나오고 있다. 이젠 황정음의 재발견이라는 말은 식상하다. 언제나 제 몫을 해 주는 여배우가 기특할 뿐.

수다포인트
– 차준표(안내상)를 미워만 해 왔는데, 알고 보니 아내에게 배신당한 불쌍한 남자…
– 작가의 변신은 무죄이리니.
– 그렇다면 차도현의 진짜 이름은 뭘까요? 신세기?
– 아차차, 잊을 뻔! ‘갓지성’ 생일 축하합니다.

글. 정시우 siwoorain@tenasia.co.kr
사진. ‘킬미힐미’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