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다녀오겠습니다’, 학교의 재발견..의외의 변주로 한계 극복

JTBC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JTBC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학교 다녀오겠습니다’가 다양한 변주로 한계를 뛰어넘고 있다.

종합편성채널 JTBC ‘학교 다녀오겠습니다’가 화요일 밤으로 편성 시간대를 옮겨 본격적인 평일 예능 전쟁터 속에 뛰어든 가운데, 벌써 6개월을 넘긴 이 예능 프로그램은 생각보다 다양한 학교 속 풍경을 담아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학교 다녀오겠습니다’는 최근에는 한양공업고등학교 자동차과에서 인문계 고등학교와는 또 다른 학교 속 광경을 담아낸 것에 이어 3일 방송 부터는 제주도 서귀포 산업과학 고등학교에서의 일상을 담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이날 방송에는 방송 최초로 비행기를 타고 등교하는 모습이나 수업시간에 승마를 배우는 모습, 출연진이 말과 소통하는 모습 등 색다른 학교 속 풍경이 다양하게 담겨 눈길을 끌었다.

방송 시간대를 주말에서 평일로 옮긴 ‘학교 다녀오겠습니다’는 화요일 첫 방송에서 시청률 2.03%(유료방송가입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달 24일 방송된 29회 2.05%보다 0.02%포인트 소폭하락한 수치이지만 주중 심야로 방송 시간대를 변경한 첫 방송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2%대 시청률을 유지했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 특히 평일 예능 프로그램 모두 한자릿수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터라, ‘학교 다녀오겠습니다’의 수치는 두드러진다.

‘학교 다녀오겠습니다’는 성인 출연자들이 고등학교에서 10대들과 함께 하는 과정을 통해 재미 뿐 아니라 세대 간 소통의 장을 제공하고 있다. 무엇보다 다양한 캐릭터의 출연진들이 프로그램의 관전 포인트. 엠아이비 강남, 남주혁 등 많이 알려져 있지 않았던 신흥 주자들을 등용해 스타덤에 올려놓는가하면, 윤도현, 이종혁, 성동일, 박명수 등 익히 알려진 스타들의 새로운 면모를 포착해 내며 신선한 재미를 안기고 있다.

학교 교육은 시청자 대분분이 이미 겪어서 알고 있기에 공감을 사기는 쉬워도, 흥미를 지속시키기엔 어려움을 있을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시선이었다. 하지만 ‘학교 다녀오겠습니다’는 단조로운 학교 생활의 이미지를 깨고, 학교 생활의 새로운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데 성공했다.

‘학교 다녀오겠습니다’는 학교마다 운영하고 있는 다양한 교과 과정으로 출연진들의 체험의 폭을 넓혔다. 또 방과 후 자유롭게 만나 시간을 보내는 출연진을 통해 학교 안과 밖을 적절히 활용해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다. 인문계 고등학교는 물론 외국어 고등학교, 공업고등학교 등 특성화 고교까지 섭렵하며, 시청자들이 학교라는 공간을 다시 보게 만들고 있다.

초반 신선한 포맷과 영리한 캐스팅으로 시선몰이에 성공한 ‘학교 다녀오겠습니다’는 이후에도 끊임없이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며 대세 예능으로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학교 안에서 뭐그리 다양한 것을 보여줄 수 있겠느냐’는 의구심은 ‘학교 안에 이렇게 다양한 세계가 있었나’하는 감탄으로 바뀌었다.

때론 장난스럽고 때론 어른스러운 학생들의 모습도 시청포인트. 나이 차이 많이 나는 어린 학생들과 어울려 실제 학생으로 돌아간 듯한 출연진들의 모습도 기존에는 볼 수 없었던 것이기에 흥미롭다. 피할 수 없는 만남과 이별의 순간은 아무리 반복돼도 늘 뭉클한 감동을 더한다.

‘학교 다녀오겠습니다’는 이렇듯 오늘날 학교의 생각보다 다양한 모습들을 예능적 재미로 버무려 담아내면서 신선하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다음에는 또 어떤 학교에서 어떤 에피소드를 보여줄지, ‘학교 다녀오겠습니다’의 다채로운 변주가 기대된다.

글. 최보란 orchid85a@tenasia.co.kr
사진.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