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소민│My name is…

정소민│My name is...My name is 정소민. 뜰 정(庭), 못 소(沼), 옥돌 민(珉) 자를 쓴다. 예명을 지으면서 친구들이랑 거의 공모전을 했는데 이 이름으로 결정한 건 나다.
태어난 날은 1989년 3월 16일.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기과 3학년 휴학 중이다.
엄마, 아빠, 고3인 남동생이 있다. 동생과는 싸우기도 하지만 5분을 못 넘긴다. 내가 무지 예뻐해서 같이 잘 놀러 다니고, 다행히 동생도 나를 귀찮아하지 않는다. 하하.
발레를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중학교 1학년 때까지 배웠다. 부모님 반대로 그만뒀다가 고등학교 때 다시 한국무용을 시작했다. 만약 무용을 계속 했다면 외국에 나가서 우리나라 춤을 알리는 일을 했을 것 같다.
그러다 고3 때 연기로 전공을 바꿔서 대학입시를 본 걸 아빠는 모르셨다. 합격한 다음에야 말씀 드렸는데 화내셨다. 그런데 아빠가 변하신 계기는, 등록금 고지서가 날아왔는데 장학금 덕분에 낼 돈이 0원이라고… 하하. 그 때 조금 믿음이 생기신 것 같다.
그런데 입학한 뒤 성적은… 우리 학교에 “학고(학사경고) 두 번 안 받으면 졸업할 생각 하지 마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과제가 많고 스케줄이 빡빡하다는 얘기다. 하루에 서너 시간밖에 못 자고 열심히 다녔는데 계속 그 정도까지 유지하긴 힘들었다.
올해 학교 공연에서 셰익스피어의 허미아 역을 맡게 됐는데 촬영으로 휴학하면서 빠지게 된 게 아쉽다. 정극을 할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기 때문에.
학교 다닐 때는 체육 시간이 제일 좋았다. 전교생이 다 하는 장거리 달리기 대회에서 상 탄 적도 있고 몸싸움도 잘 한다.
스포츠도 보는 것보다 직접 뛰는 걸 좋아한다. 팀 단합대회 때 축구하는 스태프 오빠들 사이에 여자는 나 혼자 껴서 뛰었다. 야구도 다른 여자들보다 잘 한다고 (김)재욱 오빠가 어떤 메이저리그 선수랑 포즈가 똑같다고 했다. (웃음)
(김)남길 선배님은 TV로만 봤을 땐 정말 진지하고 무거운 느낌이라 처음엔 다가가기가 좀 힘들었는데 친해지니까 장난을 많이 치신다. 포크, 나이프, 숟가락을 앞에 놓고 서로 같은 거 들면 안 맞고 다른 거 들면 맞는 게임을 하는데 막 때리면서도 “나 여자는 안 때린다” 하시고. 나도 승부욕이 강해서 죽기 살기로 한다. (웃음)
초반의 제주도 요트 신은 3월에 찍었다. 너무 추운데 원피스 하나만 입고 연기해야 하니까 나중에 카메라가 꺼지면 덜덜덜덜 떨었다.
나이보다 어려 보인다는 분들도 있고 애어른 같다고 하는 분들도 있다. 극 중에서 엄마 신 여사 역으로 나오시는 김혜옥 선생님은 고등학생이 사복 입은 것 같다고 “넌 ‘십오 세’ 같다 얘!”라고 하시기도 했다. (웃음)
SKT ‘생각대로 T : 남자친구 편’이 출연료를 받고 한 첫 번째 일이었다. 엄마한테 통째로 드렸는데 눈도 깜짝 안 하셨다. “너 이런 걸로 때울 생각 하지 마라. 내가 너한테 쓴 돈이 얼만데!” 하신다. (웃음) 당연히 용돈은 받아서 쓴다.
그런데 용돈을 받으면 그렇~게 먹는다. 하하. 그리고 여기저기 사 주는 거 좋아한다. 생기면 쓰고, 뭘 보면 ‘이건 누가 좋아하겠다!’ 하는 생각이 자꾸 나서…
1, 2주에 한 편씩 연극을 보려고 노력한다. 최근에는 노희경 작가님 원작의 을 봤는데 매니저 오빠들이랑 다 같이 펑펑 울었다. 집에 가서 엄마한테 괜히 “내가 잘 할게” 그러고. (웃음)
뮤지컬에도 관심이 있다. 입시 끝나자마자 노래를 배우기 시작했는데 타고난 게 없어서. 그래도 꾸준히 노력하면 좀 나아질 것 같은데, 지금 객관적으로 평가하면? 좀 아니다. (웃음)
스릴러, 추리처럼 머리 쓰면서 봐야 하는 장르를 좋아한다. 때문에 스릴러에 눈을 떴다. 도 재미있게 봤다. 액션만 있는 영화는 별로 안 좋아하는데 처럼 액션도 있고 긴장감 있는 작품은 좋다.
요즘 제일 하고 싶은 건 플로리스트 자격증을 따는 거다. 미술에는 소질이 없는데 꽃이랑 색감 매치시키는 걸 좋아한다. 무용이나 연기는 내가 하는 행동이 직접 노출되지만 이건 작품으로 나타난다는 게 다른 느낌이라 꼭 배우고 싶다. 그런데 학원비가 비싸다고 해서…

글. 최지은 five@
사진. 채기원 ten@
편집. 장경진 thr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