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고’ MBC 권성민 PD, 심경글 “무슨 재밌는 일 할지 찾아봐야겠다”

MBC 상암신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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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게 된 예능국 권성민 PD가 심경글을 적었다.

그는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자신의 심경을 담담히 써내려갔다. 그는 지난 21일 해고통보를 받았고 이어 28일 열린 인사위원회 재심에서도 해고 조치를 받았다.

권 PD는 “우리 직원 아니라고 재차 확인까지 시켜준 마당에 회사 말 들을 필요 없겠지요. ‘웹툰’이라고 하기도 무안한 수준의 만화인데, 졸지에 ‘비방웹툰’이라고 홍보해준 만화는 다시 공개로 돌려 놓았습니다”라고 글을 시작했다. 이어 “고되고 거칠지만, 순진하고 익살스러운 예능국 사람들에 대한 저의 그리움의 표현일 뿐입니다. 회사를 공격할 의도는 전혀 없었는데, 어처구니 없이 해고로 이어졌다는 이유만으로 정말 열심히 싸우셨던 다른 해직 선배님들과 마치 동일 선상에 놓이는 것이 뻘줌할 따름입니다”라고 전했다.

또 그는 “이번 일이 이슈가 되면서 예전에 제가 썼던 줄글이 다시 이야기된 모양입니다. 예능이 언론의 기능을 해야한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예능은 웃음을 주고 위로해주면 그만입니다. 다만 진실을 가리고 있는 방송사 안에서 웃음을 주고 있는 현실이 참담할 따름이었습니다. 원래의 글에도 그런 부분을 곡해없이 썼다고 생각했는데, 간혹 자기 마음대로 읽으려는 분들이 계신 모양인지라, 부득이 첨언을 남겼습니다”며 “회사가 친히 어설픈 만화 홍보도 해주고, 수원까지 출퇴근 하는 대신 마음껏 하고 싶은 것 하라고 자유도 주었으니, 또 무슨 재밌는 일들을 할지 찬찬히 찾아봐야겠습니다”라고 마무리 했다.

한편, 30일 MBC는 권 PD에 대한 해고조치를 확정했다며 “반복적 해사행위에 대한 기본과 원칙에 입각한 조치다. 징계기간을 뒀으나 이후에도 회사를 비방하고 해사행위를 했다. 같은 행위를 반복할 때 회사가 취해야 할 조치는 명백하다”고 전했다. 또 MBC는 “외부는 물론 내부로부터의 진심어린 비판과 지적을 겸허히 수용해 왔고 지금도,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다만 노영방송과 특정정파의 가치를 추종하던 시절로 복귀하려는 시도에 대해 엄정하고 의연하게 대처해 나아갈 것이다. 언론 자유를 가장하며 문화방송을 시청자들로부터 빼앗아 정치세력화하려는 시도에 대해선원칙과 기본을 지키며 분연히 맞서 나갈 것이다”고 전했다.

글. 배선영 sypova@tenasia.co.kr
사진제공.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