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구의 사랑’ 유이 최우식 유쾌발랄 로맨스, 아날로그 감성과 통할까

유이(왼쪽) 최우식

유이(왼쪽) 최우식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혼재된 시대에서 조금 천천히 가는 것도 도움이 될 거란 생각을 합니다”

유쾌발랄한 로맨스를 장착한 아날로그 감성의 드라마가 시청자들의 찾아온다. 케이블TV tvN 드라마 ‘호구의 사랑’ 제작발표회가 최우식 유이 임슬옹과 연출자 표민수 PD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웹툰 원작을 기반으로 한‘호구의 사랑’은 연애기술 제로의 모태솔로 강호구가 첫사랑이자 국가대표 수영여신 도도희와 재회 후 복잡한 애정관계, 위험한 우정에 휘말리게 된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린 코믹 로맨스 청춘물이다. KBS2 ‘아이리스2’ ‘풀하우스’의 표민수PD와 tvN ‘꽃미남 라면가게’ KBS2 ‘직장의 신’을 집필한 윤난중 작가가 극본을 맡았다.

극중 최우식은 모든 것이 대한민국 남자 평균치를 자랑하는 인물로 첫사랑과 다시 만난 후 사건에 휘말리는 강호구 역할로 분했다. 호구는 웹툰 작가 어시스턴트로 평생 연애 한번 못한 처 무수한 여성들을 지나쳐보낸 인물이다. 그런 그가 첫사랑이었던 도도희(유이)를 만나면서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엮어 간다.

최우식은“찌질한 남자 주인공 역할은 내가 정말 잘 어울리는 것 같다”라며 “사랑 앞에서 소심하다는 면에서 호구와 실제 내 모습이 닮은 부분이 많아 편하게 연기하고 있다”며 웃음지었다.

표민수 PD

표민수 PD

전직 수영선수로 알려진 유이는 이 작품에서 국가대표 수영 선수 도도희로 분해 누구보다 도도한 여성 캐릭터를 연기한다. 특히 도도희 역은 원작 웹툰과 가장 많이 달라진 캐릭터로, 원작에서는 여성스럽고 보호본능을 일으키는 캐릭터가 드라마에서는 거침없고 카리스마 있는 인물로 바뀌었다.

유이는 “이렇게 거친 입담을 선보이는 역할은 처음이었다”라며 “극중 전라도 사투리 연습을 하다 보니 평소 말투도 비슷하게 따라가더라. 현실에 돌아왔을 때도 말을 거침없이 해서 호구 역의 최우식에게 좀 상처를 준 것 같다”라고 들려주었다.

두 사람과 함께 사건을 엮어가는 인물로는 임슬옹과 이수경이 등장한다. 임슬옹은 사법고시 최연소 합격에 빛나는 엘리트 변호사 변강철로 분했다. 강철은 냉철하고 차가운 인물로 도희의 옛 연인이기도 하다. 신예 이수경은 호구의 쌍둥이 여동생이자 상담심리사 석사 연구생인 호경 역으로 분해 임슬옹과 로맨스를 엮어간다.

이처럼 20대 남녀주인공을 전면으로 내세운 ‘호구의 사랑’은 현실적이면서도 경쾌한 터치로 이 시대 사랑법을 그려낸다. ‘썸’이라는 단어로 대표되듯 가벼운 만남에는 능하지만 깊이 있는 관계 앞에 망설이는 이들의 모습과 사랑 앞에서 소심해지는 이들의 모습은 현 시대 20대들의 자화상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

tvN '호구의 사랑' 출연진

tvN ‘호구의 사랑’ 출연진

결국 만남과 사랑을 통해 주인공들이 보여주는 ‘성장담’이 극의 주요 요소로 자리할 예정인 것.

앞서 KBS2 ‘풀하우스’ ‘그들의 사는 세상’ 등을 통해 감각적인 연출력을 보여줬던 표민수 PD는 이번에는 좀더 가벼운 터치의 작품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표 PD는 “앞서 했던 작품에 비해 인간적이고, 좀더 행복하고 신나고 즐거운 면을 보여주고 싶다”고 포부를 들려주었다.

20대 젊은 연기자들과의 호흡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전했다.
표 PD는 “사실 캐스팅 면에서도 도전적인 면이 많았다. 조금씩 모자라도 이겨나가는 배우들 모습을 보면서 이 작품이 참 재밌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귀띔했다.

그러나 작품의 감성은 아날로그적인 요소가 많다. 그는 “빠르게 가는 시대에서 남들보다 천천히 가는 것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란 생각을 한다.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혼재된 시대에서 아날로그의 감성을 살려보자는 느낌이었다”라며 “조금 느리게, 조금 덜 치열해도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 작품은‘일리 있는 사랑’ 후속으로 오는 2월 9일 오후 11시 첫 방송한다.

글. 장서윤 ciel@tenasia.co.kr
사진. 팽현준 pangpang@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