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나 페리는 기승전사랑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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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나 페리는 사랑으로 노래를 만들고, 사랑을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다. 슬픈 사랑, 행복한 사랑 모두를 노래한다. 사랑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크리스티나 페리의 노래를 들으면 누군가와 사랑에 빠질 지도 모른다.

크리스티나 페리는 로스앤젤레스에서 웨이트리스로 일하며 싱어송라이터의 꿈을 키웠다. 그러던 2009년 그녀의 노래 ‘자 오브 하츠(Jar Of Hearts)’가 폭스 TV의 간판 오디션 프로그램 ‘유 캔 댄스(So You Can Dance)’의 배경음악으로 쓰이면서 이름을 알리게 된다. ‘자 오브 하츠’는 유튜브에서 무려 1억 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이 노래는 특히 2009년 짧은 결혼 생활을 끝낸 페리의 자전적인 이야기가 담겨 공감을 얻었다. ‘러브스트롱’은 빌보드 앨범차트 4위까지 올랐다. 이 앨범에 대해 페리는 “다시는 극복할 수 없을 만큼 깊은 사랑의 상처를 받는다 하더라도 새롭게 다가올 또 다른 사랑을 위해 나 자신을 강하게 지키는 것. 그리고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열정적으로 사랑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페리는 작년에 신보 ‘하트 오어 하트(Head or Heart)’를 발매하고 또 다른 사랑이야기를 들려줬다. 3월 10일 예스24무브홀에서 열리는 첫 단독공연에서도 사랑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해주지 않을까. 크리스티나 페리의 공연을 보고 다들 사랑하시길.

Q. 근황은 어떤가?
크리스타나 페리: 요즘 너무 잘 지내고 있다. 한동안 푹 쉬었다. 작년에 11개월 동안 투어를 했다. 투어가 끝나고 나니 너무 피곤해 4개월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지금은 다시 열심히 투어를 하고 있다.

Q. 한국에 두 번째 방문으로 알고 있다. 전에는 제이슨 므라즈와 함께 한국에 왔었다. 단독 내한은 처음이다.
크리스티나 페리: 저번에 한국에 왔을 때 한국 팬들로부터 너무나도 큰 사랑을 받았다. 그 때 갔던 곳들과 팬들의 모습이 생생하게 기억난다. ‘떼창’도 굉장했었고 한국 관객들은 매우 열정적이었다.

Q. 앨범 ‘러브스트롱’은 빌보드 앨범차트 4위까지 오르는 성공을 거뒀다. 이 앨범에서는 슬픈 사랑을 다룬 노래들이 주를 이룬다. 이유가 있을까?
크리스티나 페리: 이 노래 때문에 사람들이 내가 굉장히 외로운 사람인 줄 안다(웃음). 하지만 전 보통 내 나이 또래의 여자들이 하는 고민을 노래에 담은 것뿐이다. 나를 실제로 만나 보면 알겠지만 겉보기보다 굉장히 유쾌하고 즐거운 사람이다. 영원히 혼자 살 수는 없는 거고, 그럴 수 없다고도 생각한다. 시간이 좀 지나 적당한 때가 되면 좋은 사람을 만나 안정적인 삶을 갖고, 예쁜 아이들도 키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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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작년에 발매한 앨범 ‘하트 오어 하트(Head or Heart)’에 대한 소개 부탁드린다. 이번 앨범에서 전작과 달리 표현하고 싶었던 게 있다면?
크리스티나 페리: 신뢰와 믿음에 관한 앨범이다. 앨범을 만들면서 내가 나 자신에게 한 질문은 사랑은 머리로 하는가, 아니면 가슴으로 하는가의 문제였다. 개인적으로 많은 변화들이 있는 시기에 이 앨범을 만들어서 개인적으로 매우 특별한 앨범이다. 가슴으로 느낄 때와 머리로 느낄 때 각각 음악을 썼다. 그래서 이중적인 부분이 있다. 뭐가 옳은 것인지 아직도 답을 못 찾은 것 같다. 투어 중에 찾을 수도 있겠지. 나 자신을 알아나가면서, 나 자신을 믿어가는 여정을 담았다.

Q. 페리의 가사는 주로 자전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것 같다. 곡은 주로 어떻게 만드나? 영감은 어디서 어떻게 받는 편인가?
크리스티나 페리: 내 음악에 가장 많은 영감을 주는 건 사랑이다. 난 사랑은 굉장히 강렬한 감정이 담긴 단어라고 생각하거든요. 자기 자신에 대한 사랑, 가족에 대한 사랑, 이성에 대한 사랑 등 여러 가지 모양의 사랑에 대해 곡을 쓰려고 한다. 사랑을 할 때는 사랑스러운 노래가 나오고, 시련을 겪으면 슬픈 노래가 나온다. 아주 단순하다.

Q. 지금 사랑 중인가? 사랑하고 있다면 이에 대한 노래도 만들었거나, 만들 계획이 있나?
크리스티나 페리: 난 내가 그때그때 겪는 감정들을 음악으로 표현하는 사람이다. 실제로 겪지 않은 것들은 음악으로 쓸 수가 없다. 내가 사랑에 빠지게 된다면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음악으로 만드는 것은 당연한 일이 되지 않을까?

Q. 어떤 음악을 들으며 자랐나? 영향 받은 뮤지션이 있다면?
크리스티나 페리: 주로 ‘러브 송’들을 들으면서 자랐다. 아버지께서 자주 듣던 프랭크 시나트라와 딘 마틴을 들어왔고, 열세 살 때는 비틀즈의 음악과 사랑에 빠졌다. 그들을 공부하고 연구했다. 그리고 제이슨 므라즈, 콜드플레이 등 아름다운 목소리와 멜로디를 가진 아티스트들의 음악에 영향을 받았다.

Q. 롤모델이 있다면?
크리스티나 페리: 머라이어 캐리. 난 그녀의 노래를 들으며 가수의 꿈을 키웠다.

Q. 제이슨 므라즈는 음악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고 있더라. 여기에 동의하나? 본인의 생각은?
크리스티나 페리: 동의한다. 음악이 없는 세상에서 살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음악을 통해 두려움과 시련을 극복 해나갈 수 있다고 생각하고, 그렇기 때문에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다.

Q. 음악을 하지 않을 때에는 주로 뭘 하면서 시간을 보내나?
크리스티나 페리: 가족들과 시간을 많이 보낸다. 요즘 제 조카와 사랑에 빠졌다. 그리고 치즈버거를 많이 먹고 있다. 책도 읽고, 영화도 보고, 자전거도 타고, 운동하고, 하이킹 하고, 친구들과 놀 때도 있다. 그냥 평범하게 시간을 보낸다. 송라이팅, 책 읽기, 영화보기, 자전거타기, 운동, 스키, 하이킹, 친구들과 놀고…. 난 그냥 평범한 사람이다.

Q. 현재 음악 외에 본인이 가장 열광하는 것은?
크리스티나 페리: 펭귄과 치즈버거다. 전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펭귄을 모으려 하고, 그 도시의 치즈버거를 먹어 보는 게 취미에요. 가끔씩 각 나라의 치즈버거 시장조사를 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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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나 페리

 

Q. 최근에 본인을 가장 감동시킨 다른 뮤지션의 앨범을 한 장 소개한다면? 그 이유는?
크리스티나 페리: 한 장의 앨범을 말하기는 너무 어렵다. 요즘 너무나도 많은 아티스트들의 노래를 듣는다. 에드 시런(Ed Sheeran), 원 리퍼블릭(One Republic), 샘 스미스(Sam Smith) 메간 트레이너(Meghan Trainor), 브루노 마스(Bruno Mars), 마크 론슨(Mark Ronson), 제이슨 므라즈(Jason Mraz), 그리고 마이클 부블레(Michael Buble).

Q. 혹시 한국 뮤지션들의 음악을 들어봤나? 한국에도 크리스티나 페리와 같은 여성 싱어송라이터들이 많다.
크리스티나 페리: 케이팝을 들어본 적은 있다. 항상 새로운 음악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여성 싱어송라이터 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은, 항상 열심히 노력해야 된다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가장 두려워하고 있는 것들에 도전해야 된다. 누군가의 앞에서 노래를 하고 공연을 하는 건 굉장히 떨리는 일이다. 하지만 긴장하는 걸 좋은 감정이라 생각하고, 그걸 이겨내야 된다. 그리고 자신만의 특별함을 만들고 유지해나가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으면 누군가에 의해 바뀌게 되고 결국 나 자신을 잃게 된다.

Q. 곧 만나게 될 한국 팬들에게 인사 부탁드린다.
크리스티나 페리: 항상 응원해주셔서 감사하고 이번 내한 공연에 꼭 와주셨으면 한다. 여러분과 함께 아름답고 감동적인 추억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글. 권석정 moribe@tenasia.co.kr
사진제공. CJ 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