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진언과 김필, 음악으로 슈퍼스타(인터뷰 전문)

곽진언과 김필
‘마법 같다’ 말은 머뭇거려지지만, 평범해보이던 이들이 노래를 하던 순간은 가히 마법 같았다.

김필과 곽진언은 매스컴을 통해 여러 차례 목격했던, 사이가 좋아 보이는 그 모습 그대로 인터뷰 장소에 들어섰다. 두터운 겨울 외투를 주섬주섬 벗으며 촬영 콘셉트를 물어보는 이들은 아직 이 모든 것들이 익숙하기보다 낯선 그 또래 청년에 가까워보였다.

하지만 가져 온 기타를 들고 연주를 시작하자, 나지막한 목소리로 흥얼거리기 시작하자, 그래, 진정 그들은 위기론이 머물던 오디션 프로그램 Mnet ‘슈퍼스타K'(이하 슈스케)를 부활시키며 온갖 찬사를 받았던 청년 뮤지션으로 돌변해 있었다.

그 순간을 목격한 지금, 김필과 곽진언이 앞으로 지금처럼만 스스로의 존재가치를 잘 알고 내뿜어주었으면 하는 마음이 저도 모르게 들었다.

곽진언과 김필
Q. ‘슈스케’ 이후, 홍콩 MAMA 공연도 다녀왔다. MAMA 이후에는 어떻게 지냈나.

김필 : 화보 촬영도 했고 진언 군이나 나나 OST 작업도 했다. 콘서트 게스트로도 참여했고, 라디오도 출연했다.
곽진언 : 별의 별 것 다 했다는 말을 우리끼리 했다(웃음).

Q. 소속사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안다. 고민을 많이 하고 신중하게 정해야 할 사안인데.
김필 : 그렇긴 하지만, 우리로서는 다음에 할 음악이 더 중요하다.
곽진언 : 형이나 나나 다음 앨범이 첫 정규 앨범이 된다. 회사보다 음악이 더 중요하다.
김필 : 싱글만 내서 소장할 수 있는 앨범을 내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음악에 대한 고민이 더 많다.

Q. 그래도 지금껏 ‘슈스케’에 출연한 많은 우승자들 가운데서도 당신들은 ‘다르다’라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 앞선 ‘슈스케’ 출신들과 같은 길을 걷게 되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예컨대, 예능 프로그램에서 자주 보게 될 것 같지는 않다.
김필 : 하지만 나는 예능도 해보고 싶다. 그곳에서도 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말이다. 음악과 관련된 것이 아니더라도 ‘정글의 법칙’ 같은 프로그램은 흔히 해볼 수 있는 경험이 아니니까 해보고 싶다. 그렇지만 뭐, 아무래도 라이브 프로그램에 더 욕심이 생긴다. ‘스케치북’ 같은 것들. 또 라디오에서 라이브 하는 것도 좋다.
곽진언 : 어떤 방법, 어떤 루트라도 대중과 밀접하게 가까워질 수 있다는 것은 좋은 것 같다. 가리지 않는 것이 멋있는 것 같다.

Q. 최근에 MBC 라디오 ‘심심타파’에도 출연했다. 정준영은 ‘슈스케’ 출신 스타라는 점에서 그를 만났을 때, 조금은 다른 기분이 들었을 법도 하다.
곽진언 : 정말 연예인이더라(웃음). 얼굴도 작고, 무엇보다 멋있어 보였다. 사실 그 분은 여러 매체에 출연을 하는데 그런 면이 멋있어 보이기도 했다. 대중과 가까워지는 것은 우리 시대 때 할 수 있는 방법이다. 중요한 부분인 것 같다. 우리 역시도 그런 부분을 배제하고 가겠다는 것은 결코 아닌 만큼, 나중에 음반을 내고 활동하게 되면 충분히 그런 면으로도 생각이 있다.
김필 : 현재로서는 앨범을 내기 전까지 평범하게 지내는 시간도 필요하다. 못 쉬고 계속 달리다보니 생각하는 폭도 좁아지고 프레스도 많아 시야가 좁아지더라. 하지만 나중에 의미 있는 예능 출연은 너무나 좋을 것 같다.

Q. 확실히 지금이 가장 급격한 변화를 느낄 시기인 듯하다. 이후부터는 점차 적응해나가는 단계일 테고, 현 시점 가장 힘들다 여겨지는 부분은 무엇인가.
김필 : 아직 크게 유명하지 않아서 힘들다고 여겨질 정도는 아니지만, 공연에서 어떤 여러 가지 환경적 제약 때문에 보여드리고 싶은 만큼 못 보여드리는 부분이 아쉽다. 준비할 시간이 나나 진언 군이나 많이 없을 때도 있고, 열악한 환경에서 라이브를 해야 할 때도 있다. 또 오시는 분들에게는 최대한 준비를 잘 해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것이 내 욕심인데, 그런 것이 때로는 마음만큼 될 수 없을 때가 있다. 그렇지만 이런 부분은 시간이 지날수록 어렵지 않게 해결되지 않을까 싶다.
곽진언 : 나의 경우는 요즘 생기는 음악 외적인 화보 촬영 등등의 일정들을 일이라고 생각해야할지, 아니면 음악적인 활동 중 하나라고 생각해야 할지에 관해 갈등이 있다. 막연하게 일이라고 생각하면 너무 나태해질 것 같다. 또 다들 ‘초심, 초심’ 많이들 말씀하시는데, 내가 생각한 초심이 그닥 괜찮지 않은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든다. 요즘 드는 생각이 더 맞는 것일 수도 있으니까. 여하튼 정답은 없으니, 내가 할 수 있는 최대의 것을 좋게 더 좋게 만들어서 들려드리는 것을 목표로 삼으려 한다. 여타의 스케줄은 그 목표를 위한 일부라고 생각하려 한다. 그렇지만, 내가 유명 연예인들처럼 엄청나게 많은 것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니기에(웃음). 아직 힘들지 않다.

Q. 급격한 변화 가운데, 당신들을 버티게 해주는 존재들은 누구인가.
곽진언 : 무엇보다 동료들이 크다. 너무 좋은 사람들이 많았다. 음악하는 사람들 말이다. 그렇게 좋은 사람들이 옆에 있어 큰 힘이 된다.
김필 : 나 역시 비슷하다. 요즘 들어 나와 힘든 시간을 같이 보낸 동료들이 생각난다. 이제 막 왕성하게 활동하는 시기들이 (박)광선(울랄라세션)이나 주영이나 (임)한별(먼데이키즈)이도 있다. 모두 제 위치에서 킵고잉하고 있으니, 자극이 되기도 하고 기분도 좋다. 서로들 ‘으쌰으쌰’ 하는 분위기가 되니까 그 안에서 많이 느끼게 된다.

Q. 음악계에는 좋은 선배들도 많으니, 그들을 바라보며 현재를 즐길 수도 있을 것 같다.
곽진언 : 아직 선배들을 만날 기회가 많지 않았지만, 선배들의 음악을 들으면서 ‘아, 나도 저런 좋은 음악하고 싶다’는 생각도 한다.
김필 : 당연히 김광석 선배님을 존경하는데, 시대가 다르니까. 또 이승열 선배는 굳건히 본인의 음악을 하시는데 프레스를 크게 가지고 있지 않으시더라. 자연스럽게 해결하면서 하시는 모습을 보니 배우는 부분이 있었다. 윤종신 선배의 경우는 예능도, 회사 운영도, 또 뮤지션으로도 왕성하게 활동하시는 모습을 보고 ‘와, 저렇게도 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도 많이 했다. 특히 월간 윤종신을 같이 할 때, 매달 새로운 곡을 내시고 매달 뮤직비디오를 찍는 것을 보면서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Q. 그렇지만 무엇보다 ‘입금은 나의 힘’ 아닌가.
김필 : 당연한 일이다. 나를 대표하는 일을 하면서 수익을 지금처럼 만져 본 적이 없기에. 책임감도 느껴지지만 무엇보다 보람이 된다. 사실 그 전에는 음악을 하면서 혼란스러울 때가 많았다. 들인 시간과 노력에 미치지 못하는 수입을 받았을 때 그러했고, 친구들이나 부모님 같이 사랑하는 사람의 특별한 날에 조금씩 머뭇하게 되는 것도 있었는데, 현재는 기분 좋게 선물도 할 수 있게 됐다. 나를 위해 쓰는 것보다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물질적으로도 또 심적으로도 더 풍요로워졌다는 점에서 행복하다.
곽진언 : 정말 음악하면서 내 몸 하나 챙기기도 급급했는데, 이제 가족과 주변을 챙길 수 있는 상황이 벅차고 뿌듯하다.

곽진언과 김필
Q. 어떤 인터뷰에서는 그런 말을 했었다. ‘음악보다 사람이 먼저다’라고. 그래서 만약 내가 음악을 함으로 가족이 힘들어진다면 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말했었는데,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김필 : 물론 음악을 하면서 내 가정을 지킬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하지만 가족이 불행해진다면 망설일 수 없을 것 같다. 또 앞으로 혹여나 돈 때문에 내 주변이 불행해진다면 너무 비참할 것 같다. 소중한 것을 잃어버릴 것 같다는 느낌이 들면 음악을 못할 것 같다.
곽진언 : 물론 그런 일이 절대 안 생겼으면 좋겠다.

Q. ‘슈스케’ 이야기를 해보자. 대부분의 언론이 습관처럼 오디션 프로그램을 ‘잔혹하다’라고 설명한다. 당신들이 직접 경험한 오디션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 달라.
곽진언 : 다 같이 ‘으쌰으쌰’하는 분위기였다. 외부와 차단되어 있으니 아무래도 답답한 감은 있었지만, 그럼에도 매주 한 번 생방송을 준비하면서 공연 준비 하는 느낌으로 열심히 했다. 서로들 ‘이번 주 공연도 잘 해보자’ 으쌰으쌰 하면서.

Q. 그런데 두 사람, ‘슈스케’ 사상 최초로 10시간 수면을 한 출연자로 유명하지 않나.
곽진언 : 생방송 때 말고 슈퍼위크 때(웃음) 일이다. 우리는 역대 최초이자 최다 수면자다.

Q. 둘이 그렇게 잘 맞는 것도 신기하다.
곽진언 : 뽕짝이 잘 맞았다고 하는 게 맞는 것 같은데, 감사할 따름이다. 좋은 타이밍에 잘 만났다.

Q. 요즘 유행하는 말로는 케미스트리?(웃음). 아, 브로맨스라고 해야 하나.
김필 : 악! 요즘 우리가 가장 벗어나려고 노력하는 부분이다. 그런 것들이 우리를 어색하게 만든다. 사진을 찍어도 눈을 마주보며 해야 하고(웃음). 자연스럽게 이야기 할 때 바라보는 것은 괜찮은데, 설정으로 가면 어색해진다.
곽진언 : 워낙 형이 ‘척’하는 것을 못하는 것도 있다.
김필 : 그건 둘 다 마찬가지(웃음).
곽진언 : 둘 다 티가 좀 난다(웃음). 그런데 나의 경우, 고음이 안 되니까 날카롭게 찔러주는 보컬을 전부터 만나고 싶었는데, 이번에 만났다.
김필 : 진언이는 간질간질 거리는 부분이 있다. 혹여나 편견을 갖고 있는 사람들도 진언이 노래를 들으면 다르게 생각할 것이다. 그렇게 마음을 움직여버리는 힘이 있다. 서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잘 맞기도 하고, 가식 없이 거짓 없는 성격도 잘 맞았다. 프로그램을 할 때는 라이벌로 불렸는데, ‘그래, 이 프로그램 특성이니까 알겠는데, 우리는 신경 쓰지 말자’ 그랬다. 결승하기 전에도 ‘이에 뭐 꼈나’ 봐주고 그랬으니까(웃음). 그런 인연을 만났으니 ‘슈스케’는 잔인한 프로그램은 아니었다.
곽진언 : 학생이 아닌 이상 두 달 동안 합숙소에서 같이 지낼 일이 없었고, 우리는 더구나 10대부터 3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있었고 다른 사람도 있었으니 많은 것을 느끼게 됐다.

Q. 숙소 생활은 재미있어 보였다.
김필 : 원래 숙소 생활의 묘미는 하지 말라는 것을 할 때 있다.

Q. 어떤 규칙을 어겼나(웃음).
김필 : 몰래 먹는 것!

Q. 그렇다. ‘슈스케’는 생방송 이후 출연자들의 다이어트도 시킨다. 가장 낯선 일 아니었을까. 둘 다 지금까지 음악 하면서 억지로 다이어트까지 할 일은 없었을 테니까.
김필 : 먹기 위해서 떨어지고 싶다는 이야기도 서로 한 적이 있다. 또 생방송 이후부터는 하루에 4~5시간 자니까 긴장과 피곤함의 텐션 때문에 힘든 적도 있었다.
곽진언 : 뭐,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었다(웃음).

Q. 마지막에 사람들이 하나 둘 떠날 때는 우울했겠다.
김필 : 나와 진언이는 끝까지 합숙소에 있었으니까, 둘 다 우울해졌다. 하루는 진언이 다운 되었으면 또 하루는 내가 그런 식. 번갈아 가면서 그런 감정을 느낀 적이 처음이었다. 그 정도로 사람이 그리웠다.
곽진언 : 내가 하루 정도 땡깡을 피우면 형이 받아주고, 그런 식으로 서로 의지를 많이 하면서 지냈다.
김필 : 또 생방송 전까지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주어진다고 해도 그 시간을 모두 연습에 할애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고, 무엇보다 탈락자가 생길수록 VCR 찍어야 하는 분량이 늘어나기도 했다. 무엇보다 준비를 완벽하게 하지 못하고 무대에 서야한다는 것 자체가 가장 스트레스가 됐다.
곽진언 : 그런 부분은 정말 아쉽다. 늘 무대가 끝난 뒤, 일주일만 더 연습했으면 더 잘할 수 있었을 텐데 라는 생각이 맴돌았다. 당락이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계속 남을 영상과 음원인데, 떨어져도 부끄럽지 않게 하고 싶었다.
김필 : 정말 당락은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곽진언과 김필
Q. 오늘 이야기를 해보니, 두 사람 모두 평소에는 그렇게 까다로운 성격은 아닌 것 같다. 하지만 음악에 있어서는 꽤 깐깐한 편이라는 생각이 든다.

김필 : 사실 나는 좀 까다롭다. 옷 입는 것도 그렇고 내가 좋아하는 것에 있어서는 까다로운 편이다. 일을 어설프게 하는 것을 싫어한다. 평소 에는 예민하지 않은데 일은 까다롭게 하는 편이다.
곽진언 : 나는 좀 무신경하다. 요즘은 그게 잘못된 생활습관이라는 생각도 든다. 사실 음악 하는 사람들은 남에게 보이는 모습에 예민하다는 특징이 있는데, 어려서부터 그런 스트레스를 받다보니 내가 더 힘들어지겠다 싶어 무뎌졌다. 혹여나 나의 예민함에 다른 사람이 상처받지 않을까, 나를 안 좋게 보는 것은 아닐까 한 번 더 신경 쓰는 성격이다. 그러니 일상은 그 반대가 되어 무신경해졌다.

Q. 무신경하다기 보다 오히려 더 신경을 많이 쓰고, 무엇보다 착한 성미 탓에 여러가지 생각이 드는 것 같다.
곽진언 : 착하지는 않다. 성격이 틀어진 것 같다.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없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김필 : 본인은 그렇게 말하지만, 정말 착하다.

Q. 변화의 폭이 큰 시간을 사는 만큼, 충전하는 시간은 더 절실해진다. 어떤 방법으로 충전을 하나.
김필 : 영화도 보고 공연도 다니면서 충전한다. 얼마 전에는 스웰시즌 내한 공연이 있었다. 그런 공연을 보고 다면 충전이 확실히 된다. 그런데 실은 최근 사나흘 쉬는 시간이 주어졌는데 어색하더라. 늘 일정이 있다가 갑자기 없어지면서 집에만 있으니까 ‘뭘 해야 하지’ 싶었다. 원래의 나라면 편안하게 집에 있었을 텐데 말이지. 하지만 역시 혼자 있는 시간은 필요하다. 영화보고 음악도 듣고, 특히 좋아하는 가수의 음악을 들을 때, 충전이 된다. 그리고 오글거리는 시간을 홀로 가질 때도 좋다. 좋은 글귀도 보고 끄적거리기도 하는 시간 말이다.
곽진언 : 혼자 있을 때는 속으로 에너지를 비축해놓는 시간 같다. 곡도 쓰고 멍 때리며 책도 찔끔 보고 영화도 보면서 에너지를 충천한다. 반면, 사람들과 함께 하는 시간은 그냥 행복해진다. 혼자만 있으면 외로우니까. 요소요소에서 힘을 얻는다. 그리고 형의 말처럼 나 역시 좋은 글을 봤을 때 충전이 된다는 말에 공감한다. 최근에 룸메가 시집을 추천해줘서 읽었는데 시들이 ‘감성감성’하더라. 좋았다.

Q. 사진 촬영 중, 당신들이 노래를 부르고 기타를 연주하는 순간, 그야말로 특별해진다는 느낌이 확 들었다. 지금까지 당신들의 인생에서 음악이란 늘 스스로를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존재는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이 들더라.
김필 : 음악이 나를 특별하게 만들어 줬다기 보다 나한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게 해줬던 것이 음악이다. 힘든 일, 좋은 일 여러 가지 사이 헤매는 와중에 ‘그래서 너는?’이라는 질문을 음악을 통해 많이 던졌다. 그러면서 내 취향들이 자리 잡았다. 예를 들어, 영화의 경우 1990년대 뉴욕 배경의 영화를 좋아하는데, 이 역시 음악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그렇게 나라는 사람에 대해 집중할 수 있게 됐다.
곽진언 : 나는 관객의 입장에 있으면서 뮤지션이 무대 위 모습과 평소 모습이 전혀 다르지 않아 멋있는 사람과, 또 일상에서의 모습과 무대 위 모습이 완전히 달라 그게 또 멋있는 경우를 모두 다 봤다. 어떤 것이 나와 맞을지는 찾아가야하는 것 같다. 아직 노래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나로서는 어떤 모습이 내가 원하는 것에 가까운 것일까 찾아가는 과정에 있는 것 같다.
김필 : 그런데 특별할고 말고를 떠나 우리 둘 다 온전히 나 자신일 수 있는 시간은 결국 플레이를 하거나 곡을 만든다거나 하는 시간인 것 같다. 그 시간 속 우리가 특별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사람은 다 특별하니까.

글. 배선영 sypova@tenasia.co.kr
사진. 구혜정 photoni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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