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새별│My name is…

박새별│My name is...My name is 박새별. 부모님이 지어주신 한글 이름이다. 영어로 말하자면 New Star.
태어난 날은 1985년 10월 24일.
어머니께서는 작곡을 전공하신 열성적인 피아노 학원 선생님이었고, 아버지는 종군 목사셨다. 언니는 피아노에 상당히 재능을 보이며 신동 소리를 들었으나 초등학교 3학년 때 본인이 천재가 아니라는 걸 깨닫고, 그 때부터 음악을 안 하게 됐다. 나도 어릴 때부터 꾸준히 건반을 쳤지만 그냥 집에서는 공부를 하라고 했다.
중학교 1학년을 마치고 언니와 둘이서 호주에서 지내게 됐다. 어머니와 처음으로 떨어진 생활인 동시에 문화적 차이 때문에 좀 힘든 시기였다. 그러다 다시 고등학교 2학년 즈음 한국에 돌아와 학원에서 공부해 검정고시로 고등학교 졸업장을 땄다.
심리학을 전공했다. 재미있게 공부했던 건 사회 성격 심리학이었다. 사회 안에서 인간의 심리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에 대한 사회 심리학과 개인의 성격에 대한 성격 심리학을 같이 공부하는 분야다. 담당 교수님께서 시니컬하면서 유머러스해서 수업을 굉장히 재밌게 들었다. 하지만 나와 잘 맞는 건 인본주의 심리학이다. 삶의 의미와 가치에 대한 학문이 중요하다고 본다.
건반 주자 중에서는 스캇 윌키라는 펑키한 뮤지션을 좋아했다. 잘생겨서 많이 좋아했다. (웃음) 고등학교 때 펑키한 음악을 많이 좋아했는데 그 때 정말 많이 영향을 받았다. 국내 건반 주자 중에서는 김광민 씨를 좋아하고, 최근 뮤지션 중에서는 역시 재즈 피아니스트인 송영주 씨를 좋아한다. 모두 짝사랑의 대상이다.
프로야구 팀 중에선 롯데 자이언츠를 좋아한다. 선수들이 멋있더라. 특히 박기혁 선수. (웃음) 아버지께서는 전라도 출신이지만 야구에 관심이 없어서 특별히 배신감을 느끼시진 않는다.
EP < Diary >에 실린 ‘참 아름다워’는 내가 소화할 수 있는 음역을 넘어서는 곡이다. 데모에선 그냥 마음대로 질렀다가 녹음실에서는 좀 더 정제해서 부르려 했는데 선배들이 오히려 옛날 버전으로 부르라고 하더라. 그게 더 풋풋하다고. 녹음할 때 ‘삑사리’가 많이 나서 개인적으로는 많이 부끄럽다. 그래서 공연할 때는 한 번도 부르지 않는다. (웃음)
유희열 선배의 토이처럼 객원 보컬을 쓸 수 있다면 남자 보컬로는 나얼 씨를, 여자 보컬로는 CCM 보컬로 유명한 욜란다 아담스를 쓰고 싶다. 나얼 씨는 어렸을 때부터 좋아했던 보컬이고, 욜란다의 경우 나로서는 시도할 수 없는 파워풀한 목소리를 가지고 있다.
정규 1집 의 앨범 제목은 내가 지었다. 하지만 내 이름 새별을 염두에 둔 제목은 절대 아니다. 거의 대부분의 곡 작업을 새벽에 해서 새벽별이다. 아침형 인간도 아닌 새벽형 인간인 셈인데 그렇게 작업을 하고 아침 10시쯤 잠이 들었다.
일본 애니메이션인 을 좋아한다. 의 제작진이 만든 작품인데 너무 너무 우울해서 좋아한다. 이 작품을 보면서 음악을 담당했던 칸노 요코를 좋아하게 됐다. 사실 표절 의혹 같은 안 좋은 일들도 있었지만 그 사람의 표현력과 디렉팅 능력만큼은 대단한 것 같다.
빅뱅 대성 씨의 ‘솜사탕’도 들어봤다. 내 앨범 수록곡과 제목이 같고 단 몇 주 차이로 먼저 나와서 흥미롭게 들었는데 확실히 나보다 노래를 훨씬 잘 부르시더라. 그리고 예상보다 노래가 굉장히 로맨틱해서 놀랐다.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구매하려다 인생 처음이자 마지막 사기를 당했다. 미디 앤 사운드라는 뮤지션 커뮤니티에 40만 원짜리 오디오 인터페이스 사진이 올라오고 20만 원만 입금하면 보내준다기에 아무런 의심 없이 입금했다가 날렸다. 그래도 100만 원 이상 되는 큰 사기를 당하기 전에 이런 식으로 액땜을 한 거라 생각한다. 그 다음부턴 이런 일을 할 때 꼼꼼히 확인한다.
안테나 뮤직에선 회식할 때 주로 대나무집이라는 음식점에서 돼지갈비를 먹는다. 만약 내게 회식 메뉴를 정할 권리가 있다면 월남쌈을 잘하는 집에 가고 싶다. 마음껏 먹어도 살이 안 찔 거 같다. (웃음)
최근의 다큐멘터리는 과거의 서적이 했던 역할을 하는 거 같다. 같은 프로그램을 보면 그 어떤 책보다 흥미롭고 쉽게 양질의 정보를 시청자들에게 전달하지 않나. 그런 좋은 다큐멘터리를 만드는 PD들이 과거의 소위 석학 역할을 하는 게 아닌가 싶다.
버드와이저는 내 인생의 친구다. 언젠가 국내 맥주를 종류별로 사서 먹어본 다음에 마지막으로 버드와이저를 먹었는데 정말 맛있는 거다. 그래서 버드와이저를 언제나 즐겨 먹는다. 얼마나 좋아하느냐면 클럽 공연을 위한 예명을 Budweiser에서 딴 웨이즈(weise)라 지은 적이 있다. 얼마 쓰진 못했지만.
가끔 디즈니 애니메이션 노래 더빙 아르바이트를 한다. 원곡을 한국어로 바꾼 가사가 오면 원곡 멜로디에 한국어 가사를 붙여 부른다. 원곡에는 내가 평소에 쓰지 않는 애드리브가 있는데 그걸 최대한 비슷하게 해줘야 하기 때문에 개인적인 보컬 연습에도 도움이 된다. 3D 애니메이션인 에서도 작업을 했었고, 오늘도 팅커벨의 노래를 녹음하러 가야한다.

스타일링 by JEMINAN DESIGN

글. 위근우 eight@
사진. 이진혁 eleven@
편집. 장경진 thr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