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90년대 가요 저력 입증한 ‘토토가’

무한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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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무한도전’이 90년대 가요계의 저력을 확인시켰다.

지난 3일 방송된 ‘무한도전’에서 섭외 단계부터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던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이하 ‘토토가’) 마지막 편이 공개됐다. ‘토토가’는 가요계 르네상스를 이끌었던 추억의 90년대 가수들이 출연한 기획으로 S.E.S.를 비롯해 김건모, 김현정, 소찬휘, 엄정화, 이정현, 조성모, 지누션, 쿨, 터보 등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90년대 추억 여행 ‘토토가’의 실황이 공개됐다. 지난 방송의 터보, 김현정, S.E.S의 열기를 이어 받아 쿨, 소찬휘, 지누션, 조성모, 이정현, 엄정화, 김건모 총 7팀의 화려한 무대가 펼쳐졌다. 모든 가수들은 김건모의 ‘잘못된 만남’을 함께 부르며 엔딩무대를 장식했고, 거듭되는 관객들의 앙코르 요청에 가수들은 터보의 ‘트위스트 킹’으로 화답했다.

방송 후에도 그 열기가 쉽게 가시지 않고 있다. 엄정화는 이날 ‘토토가’에서 오랜만에 가수로서 무대에 올라 ‘포이즌’, ‘초대’ 등 자신의 히트곡과 지누션과 함께한 ‘말해줘’ 등의 무대를 선보이며 여전한 섹시 카리스마를 선보였다.

이후 엄정화의 ‘포이즌’이 음원 차트 1위에 오르는 등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이에 엄정화는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음원차트 캡처 사진과 함께 “이런 것도 진짜 오랜만.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오늘까지는 이 기분 즐길래요”라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방송에 출연한 터보의 ‘러브 이즈’, S.E.S.의 ‘아임 유어 걸’, 김현정의 ‘그녀와의 이별’ 등도 방송 직후 온라인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 정상을 비롯해 상위권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시청자들은 벌써부터 속편 제작을 바라고 있다.

시청률 또한 29.6%(TNmS 수도권 기준)를 기록하며 ‘토토가’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이는 지난주 방송분이 기록한 시청률 24.8%에서 4.8%포인트 상승한 기록이다. 닐슨코리아 기준으로는 22.2%을 기록, 지난주 19.8%보다 2.4%포인트 상승한 수치를 나타냈다. 토요일 방송된 예능 프로그램 중 가장 높다.

‘무한도전’은 이에 앞서서도 가수들과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참신한 공연을 선보여 왔다. 2007년 ‘강변북로 가요제’를 시작으로 ‘서해안 고속도로가요제’ ‘자유로 가요제’ 등을 통해 중견가수, 아이돌, 인디뮤지션들과 색다른 무대를 꾸몄다. 이를 통해 수많은 히트곡이 나왔고 새로운 스타들이 탄생하기도 했다.

이번에 선보인 ‘토토가’는 조금 달랐다. ‘무한도전’ 멤버들은 가수들의 섭외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지만 무대에는 크게 관여하지 않았다. 오랜 무대 경력과 자부심이 있는 가수들인 만큼 멤버들은 그들의 무대 자체를 믿고 즐기는 모습이었다. 기존 멤버가 개인 사정으로 참여하지 못한 경우에만 소녀시대 서현과 쥬얼리 예원 등 후배들이 대신 참여해 빈자리를 채웠다. 본 공연은 편집도 거의 하지 않고 시청자들이 무대 그대로를 즐길 수 있게 했다.

90년대 가수들이 모여 추억의 노래를 불렀을 뿐인데 반응은 대단했다. 잊고 있던 90년대 가요계의, 90년대 가수들의 저력을 다시 확인한 순간이었다. 특히 여전한 가창력과 완벽한 무대 매너, 더욱 깊어진 감성을 확인한 시청자들은 이들이 다시 활발한 활동을 펼칠 수 있길 바라게 됐다.

‘토토가’는 또한 ‘무한도전’의 힘을 다시 보여줬다. ‘무한도전’ 멤버들이 아니었으면 기획하기 어려웠을 무대였으며 발로 뛴 그들의 섭외 덕에 모두가 한자리에 모일 수 있었다. 매년 색다른 공연을 펼쳐 온 ‘무한도전’이 내년엔 또 어떤 기획으로 시청자들을 놀라게 할 지 기대된다.

글. 최보란 orchid85a@tenasia.co.kr
사진제공.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