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줌인, ‘국제시장’의 개싸라기…’기술자들’ vs ‘상의원’, 엇갈린 희비

영화 '국제시장' 포스터.

영화 ‘국제시장’ 포스터.

영화 ‘국제시장’이 연말 기대작 홍수 속에서도 전혀 기죽지 않았다. 올해 마지막 주말인 2014년 52주차(12월 26~28일) 극장가는 크리스마스부터 이어진, 극장가에서 놓칠 수 없는 대목이다. 이런 가운데 ‘국제시장’은 개봉 첫 주보다 더 많은 관객 수를 불러 모으는 일명 ‘개싸라기’ 흥행을 일궜다. ‘국제시장’의 흥행은 본격화됐다. ‘기술자들’은 크리스마스 젊은 관객층을 흡수하며 150만에 가까운 관객을 끌어 모았다. ‘호빗:다섯 군대 전투’는 50% 이상 상영횟수를 잃었고, ‘상의원’은 크리스마스 특수를 전혀 누리지 못했다.

2014년 52주차(12월 26~28일) 박스오피스 순위.

2014년 52주차(12월 26~28일) 박스오피스 순위.

# ‘국제시장’의 흥행은 지금부터

29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국제시장’은 953개(상영횟수 1만 2,035회) 상영관에서 142만 5,771명(누적 428만 1,759명)을 동원해 2주 연속 1위에 올랐다. 개봉 첫 주말 3일 동안 1만 4,063회 상영됐던 ‘국제시장’은 2주차 주말 오히려 상영횟수가 2,000회 가량 줄었다. 그럼에도 관객 수는 25.2%(28만 7,043명) 증가했다. 2위권과는 큰 격차를 보이며 경쟁작을 가볍게 따돌렸다. 27일 68.7%, 28일 69.4% 등 70%에 육박하는 좌석 점유율을 자랑했다. 시간이 흐를 수록 입소문은 물론 영화 외적인 논쟁이 더해지면서 흥행이 더욱 거세지고 있는 분위기다. 예매 점유율에서도 압도하고 있다. 개봉 초반만 해도 불안한 1위였지만, 29일 오전 9시 기준(이하 동일) 32.7%로 2위와 넉넉한 격차를 두고 있다. 현재 ‘국제시장’의 흥행을 막을 경쟁작은 없어 보인다. ‘국제시장’의 흥행은 본격화됐다.

# ‘기술자들’ vs ‘상의원’, 엇갈린 희비

크리스마스 관객 층을 사로 잡겠다며 24일 출사표를 던진 ‘기술자들’과 ‘상의원’은 희비가 엇갈렸다. 김우빈 이현우 등을 내세운 ‘기술자들’은 629개(8,912회) 상영관에서 66만 2,686명(누적 142만 3,764명)을 불러 모았다. 25일 크리스마스 당일 42만을 동원하며, 개봉 첫 주 150만에 가까운 관객을 동원했다. 오락영화로서 그 역할을 충실히 해 냈다. ‘국제시장’과 큰 격차지만, 그리 아쉬워할 일은 아니다.

반면 고수 한석규 박신혜 유연석 등이 주연한 ‘상의원’은 453개(5,343회) 상영관에서 24만 4,878명(누적 55만 1,827명)에 그쳤다. 순위도 5위다. 기대작이 많았던 터라 충분한 상영횟수를 확보하지 못했다. ‘국제시장’의 절반에도 못미치고, ‘기술자들’에 비해서도 3,600회 가량 적다. 당연히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는 상황. 영화에 대한 반응도 뜨겁게 달아오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앞으로가 더욱 걱정이다.

# 400만을 노리는 ‘님아’, 시리즈 최고 흥행을 노리는 ‘호빗’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왼쪽), '호빗:다섯 군대 전투' 스틸 이미지.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왼쪽), ‘호빗:다섯 군대 전투’ 스틸 이미지.

다큐멘터리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는 400만을 노린다. 532개(7,339회) 상영관에서 51만 1,023명을 동원했다. 누적 관객 수는 355만 533명. 역대 다양성 영화 흥행 1위를 넘어 400만 돌파도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1만 316회였던 전주보다 3,000회 가량 상영횟수가 줄었다. 그래도 관객 수는 33.3%(25만 5,367명) 감소로 양호하다. 개봉한 지 한 달이 넘었고, 다큐멘터리란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호빗:다섯 군대 전투’는 511개(5,990회) 상영관에서 41만 4,023명(누적 233만 8,426명)으로 2위에서 4위로 순위 하락했다. 전주(1만 3,169회)보다 무려 7,400회 가량 줄었고, 관객 수도 57.6%(56만 2,968명) 감소했다. 개봉 첫 주 1위 경쟁을 펼쳤지만, 이제는 하락을 걱정해야 할 처지다. 200만 흥행이 결코 작은 흥행이 아님에도 어딘지 모르게 아쉽게 느껴질 법도 하다. 그럼에도 전작들의 흥행 성적에 비춰보면 자신의 역할을 다하고 있는 셈이다. ‘호빗’ 2편인 ‘스마우그의 폐허’의 최종 성적은 228만, ‘호빗:뜻밖의 여정’은 281만이다. 이미 2편의 성적은 넘었고, 1편의 성적에는 접근 중이다.

# 가족 관객을 노려라!

‘눈의 여왕2:트롤의 마법거울’은 436개(2,785회) 상영관에서 20만 2,369명(누적 37만 8,093명)으로 개봉 첫 주 6위에 랭크됐다. 1,000만 흥행작 ‘겨울왕국’과 마찬가지로 안데르센의 동화 ‘눈의 여왕’을 모티브로 했다. 물론 전혀 다른 영화고, 제작국가, 스튜디오 등 모든 게 다르다. 그리고 ‘2’가 붙은 이유, 잘 기억은 못하겠지만 지난해 2월 국내 개봉된 ‘눈의 여왕’의 후속편이다. ‘눈의 여왕’ 속 캐릭터인 트롤을 중심으로 가져왔다. 전편의 흥행 성적은 약 27만 명. ‘눈의 여왕2’는 개봉 첫 주만에 전편의 기록을 넘어섰다.

애니메이션은 아니지만, 동화 속 캐릭터가 가득한 뮤지컬 영화 ‘숲속으로’는 351개(3,140회) 상영관에서 11만 4,943명(누적 26만 7,636명)으로 7위에 올랐다. B1A4의 바로가 목소리 연기한 ‘일곱난쟁이’는 250개(1,186회) 상영관에서 6만 7,426명(누적 13만 3,420명)으로 8위에 랭크됐고, ‘뽀로로 극장판 눈요정마을 대모험’은 115개(486회) 상영관에서 2만 3,574명(누적 21만 6,506명)을 동원했다.

# ‘테이큰3’는 ‘국제시장’을 막을까?

영화 '테이큰3'(왼쪽), '마다가스카의 펭귄' 스틸 이미지.

영화 ‘테이큰3′(왼쪽), ‘마다가스카의 펭귄’ 스틸 이미지.

2014년을 지나 2015년의 첫 주(2015년 1월 2~4일)를 맞이한다. 그 시작은 ‘테이큰 3’을 비롯해 ‘더 테너’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마다가스카의 펭귄’ 등 다양한 작품들이 2015년 새해를 맞이한다. 하지만 현재로선 ‘국제시장’이 가장 희망찬 새해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테이큰3’과 ‘마다가스카의 펭귄’이 각각 4.1%, 4.0%의 예매 점유율로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려놨다.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과 ‘더 테너’는 더 저조한 예매 점유율이다.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