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비너스 “컴백보다는 데뷔의 마음으로”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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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서 헬로비너스의 이름이 자주 보인다. 섹시함 가득한 ‘위글위글’ 댄스 영상부터 의외의 면모를 보였던 군가 ‘멸공의 횃불’ 열창까지, 그녀들의 다양한 면모가 화제가 되고 있다.

헬로비너스는 데뷔 한지 3년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활동 초반 멤버 모두 우월한 비주얼로 주목 받았으며 상큼 발랄한 모습으로 팬층도 두텁게 하고 있었다. 하지만 멤버 유아라와 윤조의 탈퇴와 함께 1년 반이라는 긴 공백기를 가졌다. 활동에 대한 갈증을 이겨내고 ‘끈적끈적’으로 돌아온 헬로비너스는 달라졌다. 컴백보다는 데뷔가 어울릴 것 같다는 멤버들의 말처럼 새 멤버 여름, 서영을 영입하고 섹시한 콘셉트를 선보였다. 섹시하고 도도해보이는 외모와 달리 멤버들은 솔직 담백하고 털털한 반전 매력을 자랑했다. 대세 걸그룹으로 도약을 꿈꾸고 있는 헬로비너스, 그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Q. 요즘 인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실감하고 있는가?
나라 : 사실 너무 오랜만에 활동하는 것이라 잘 실감이 나지는 않는다.
앨리스 : 활동 중이라 컴퓨터를 할 시간이 많진 않아서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고 그러는 것을 잘 보지는 못했다. 그래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Q. ‘끈적끈적’으로 컴백한 후 활동에 바쁠 것 같다.
라임 : 지금은 음악 방송 마무리 연습을 열심히 하고 있는 중이고 라디오,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 중이다. 예전보다 훨씬 바쁘게 활동해서 행복하다.
유영 : 광고도 촬영했다. 히히.

Q. 1년 6개월 만에 컴백이었다. 공백기가 결코 짧지 않았는데 활동에 대한 갈증은 없었나.
유영 : 활동에 대한 갈증이 선명하게 드러났던 대목이 뮤직비디오 속 라임 언니의 눈물이었다. 그 때 라임 언니는 기뻐서 눈물을 펑펑 흘렸다. 그 모습을 보고 활동에 대한 갈증이 해소됐다는 것이 보였다.

Q. 이번 활동에서는 새 멤버 서영과 여름이 합류했다. 합류 소감이 궁금하다.
서영 : 처음에 합류 소식을 듣고 정말 좋았다. 여름이랑 함께 합류 소식을 들었는데 둘이 회사 앞에서 서로 껴안고 “잘 해보자. 열심히 해보자”라며 다짐했었다.
라임 : 서영이와 여름이를 연습생 때부터 봤었는데 다른 연습생들과 조금 달랐다. 확실히 끼가 다분한 친구들이라고 생각했었다.
여름 : 합류 소식을 듣고 멍했었다. 너무 놀라서 아무 생각이 없었었다. 하하. 집에 가는 길에 버스에서 곰곰이 생각해보니 연습생 때보다 더 열심히 해서 창창하게 뻗어 나가야겠다는 각오가 느껴졌었다. 합류를 하루 앞두고 나름의 휴가를 갔었는데 ‘나는 될거야!’라고 마음을 정리하기도 했다.

헬로비너스

Q. 타이틀곡 제목이 ‘끈적끈적’이다. 강렬한 제목인데 이 곡을 받고 처음에 어떤 느낌이었는가.
유영 : 다같이 연습실에서 처음 들었는데 한번 들었음에도 후렴구가 자꾸 생각났다. 모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었다.
라임 : 일단 제목부터 완전 강하다. ‘끈적끈적’!

Q. ‘끈적끈적’에서는 용감한형제와 첫 호흡을 맞췄다. 어땠나?
앨리스 : 첫 작업이었는데 프로듀서님께서 헬로비너스의 음악 스타일에 대해 심혈을 기울여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 우리가 평소에 어떤 색깔을 가지고 있는지 살펴보기 위해 연습 영상도 봐주시고 음악적인 대화도 많이 나눴었다.

Q. 최근 헬로비너스는 AOA, EXID와 함께 섹시 걸그룹으로 언급되고 있다.
앨리스 : 일단 함께 언급해주시는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 오랜만에 활동하는 것인데도 꾸준히 활동해오셨던 분들과 함께 언급돼 감사하다. 같이 묶여진 만큼 서로 윈윈해서 잘 됐으면 좋겠다.

Q. 걸그룹끼리 경쟁구도나 라이벌 의식이 없는지 궁금하다.
나라 : 에이. 대기실도 함께 쓴 적이 있는데 견제는 전혀 없다. 일단 서로 또래고 비슷한 점이 많은 그룹들이다. 견제라기 보다는 서로 무대를 궁금해 하고 의상을 보며 신기해한다.

Q. 헬로비너스가 기존 멤버 유아라와 윤조의 탈퇴 당시 속상해서 가게에 술이 동날 때까지 마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라임 : 으앗. 술이 동날 때까지 마신 것은 아니다. 하하. 멤버들이 술을 그렇게 잘하는 편이 아니다. 그냥 계속 같이 오랜 시간 있었다는 이야기였다.

Q. 이번 활동 모습에 대해 유아라, 윤조와 이야기를 해본 적이 있나.
나라 : 모니터링을 정말 많이 해줬다. 윤조는 첫 방송을 보자마자 내 금발머리 헤어스타일에 대해 “언니 너무 예쁘게 나온다”고 칭찬을 해줬다. 윤조도 아라도 지금까지도 계속 연락하며 친하게 지내고 있다.

Q. 헬로비너스는 최근 군가 ‘멸공의 횃불’을 부른 사실이 알려지며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장악했다. 군가를 정말 외우고 다니는 것인가.
앨리스 : 이번 활동을 하며 군부대 행사가 많았다. 다양한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우리 노래뿐만 아니라 다른 곡도 부른다면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래서 군가 2~3곡을 평소에 준비했었다. 당시에는 사회자 분이 ‘멸공의 횃불’을 부르는게 어떠냐고 하셔서 부르게 됐다. 우연찮게 부르게 된 것이 그렇게 화제가 될 줄 몰랐다.
나라 : 당시 ‘멋진 사나이’도 불렀었는데 ‘멸공의 횃불’만 이슈가 됐다. 신기하다.

Q. 군부대 행사는 다른 행사들과 확연히 다른가.
앨리스 : 손짓 하나만 해도 엄청난 환호성이 나온다. 하하. 그래서 무대 하면서 너무 재밌다.
라임 : 노래도 처음부터 모두 외워주신다.
나라 : 힘을 드리고자 공연을 가는데 오히려 우리가 힘을 얻고 온다.

Q. 안그래도 나라는 SNS를 통해 MBC ‘진짜 사나이’에 출연하고 싶다는 의사를 남기기도 했다.
나라 : 부모님과 함께 ‘여군 특집’을 봤다. 평소에 너무 재밌게 보는 프로그램이었는데 ‘여군 특집’을 보고 정말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운동도 즐겨 하는 편이라 도전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한번 도전해보고 싶다. 불러만 주세요. 히히.

Q. 활동하면서 인상 깊었던 팬들이 있는지 궁금하다.
나라 : 음악방송 당시 한 고등학생 팬 친구가 아침 일찍 사전 녹화를 보고 등교를 한다고 하더라. 정말 고맙기도 했지만 “학교에 충실해야 한다”고 말해주기도 했다.
라임 : 여성 팬 한 분이 기억에 남는다. 여성 팬 분이 유독 하이톤이셔서 환호 소리가 튀었다. 마이크를 뚫었다고 해야할까. 하하. 무대에서도 진지하게 해야 하는데 웃음이 나왔다.
유영 : ‘더쇼’에 출연했는데 그날 휴가에서 복귀해야 하는 군인 팬분이 오셨다. 복귀해야 했기 때문에 군복을 갖춰 입고 오셨다. 휴가 마지막 날 인사하러 오셨다고 해주셔서 감사했다. 휴가를 모두 우리와 보내주셨다.
여름 : 데뷔 첫 무대 때 긴장을 많이 해서 온 몸이 굳었었다. 그걸 보시고 팬 분께서 손편지로 모니터링 한 소감을 써주셨다. “할 수 있다”는 구절에 정말 감동 받았다. 내 손짓 하나 하나 관심을 가져주시는 모습이 정말 신기하기도 하고 감격스러웠다. 요즘 주시는 편지에는 “열심히 하고 있다. 윙크도 하는 여유도 생겼다”고 해주셔서 뿌듯하다.
서영 : 첫 무대 때 긴장을 많이 해서 굳어있었는데 앞에서 팬 분들이 “내 딸 서영이”라며 크게 외쳐주셨다. 그 응원이 긴장도 풀어주셨고 첫 무대를 신나게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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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스케줄이 없을 때는 주로 뭘 하고 지내는지 궁금하다.
앨리스 : 쉬는 시간에는 멤버들이랑 나가서 맛있는 것을 먹고 영화도 보고 쇼핑도 한다.
나라 : 예전과 달라진 것은 멤버들과 함께 하는 일이 많아졌다. 예전에는 각자 개인 약속을 가거나 했는데 요즘은 같이 모여서 밥도 먹고 여가를 즐긴다.
라임 : 아! 요즘 멤버들이랑 소소한 재미를 하나 찾았다. 메신저 단체 방에서 서로 웃긴 사진을 주고 받는다. 여름이는 저번에 내 옆에 있는데도 자기 사진을 보내주더라. 진짜 웃겼다.
일동 : 라임이와 여름이 두 친구만 저런 것에 재밌어 한다. 하하. 이상해.
나라 : 의도치 않게 굴욕 사진이 있으면 서로 확대하고 캡처해서 주고 받기도 한다. 그거 보고 정말 한참 웃는다.

Q. 굴욕 사진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는데 걸그룹, 그것도 섹시 콘셉트를 소화하려면 의상이나 다이어트에 대한 고충이 많을 것 같다.
나라 : 음… 다이어트도 다이어트지만 의상에 대한 고충이 있다. 무대 의상은 타이트한 맞춤 의상인데 살이 쪄도 안되고 빠져도 안된다. 살이 빠지면 너무 옷이 남고, 살이 찌면 옷이 꽉 맞기 때문이다. 그 체중, 체형을 유지한다는 것이 힘들었다.

Q. 헬로비너스의 다이어트 비법이 있다면?
나라 : 물을 항상 달고 산다. 자기 전에도 머리 맡에 놓고 잔다. 하루에 2L 이상은 마시는 것 같다. 쉬는 날이 있으면 꾸준히 운동을 한다.
라임 : 밥을 거르는 편은 아닌데 밥을 먹는다면 운동을 한다. 아무래도 그게 건강한 다이어트 비법인 것 같다.
앨리스 : 맞다. 밥을 거르면 안된다. 그렇지만 폭식하거나 야식을 먹지 않는다. 스케줄이 없을 때는 운동을 하는데 활동 기간 중에는 체력 소모가 많이 되니 절로 운동이 되더라.

Q. 2012년 데뷔해서 어느덧 데뷔 3년 차다. 데뷔 초와 지금을 비교해보면 어떤가.
앨리스 : 사실 별로 달라진 것은 없다. 너무 오랜만에 컴백한 것이고 새 친구들도 들어왔다. 그래서 컴백이라기 보다는 새로 데뷔하는 기분으로 준비했다. 마음 가짐도 새롭게 잡았다.
나라 : 책임감도 조금 더 커졌다. 예전에는 무대 위에서 마냥 신났는데 지금은 모니터를 하며 내가 부족한 부분이 보이고 집중하게 된다.

Q. 이제 연말인데 헬로비너스의 연말 계획은?
앨리스 : 감사하게도 연말에 바쁠 예정이다. 하하. 크리스마스 당일 하루 휴가를 받았다. 그날 멤버들끼리 맛있는 것을 먹으며 함께 보내지 않을까 싶다. 될 수 있으면 저녁에는 가족들과 함께 할 수 있다면 진짜 좋을 것 같다.

Q. 크리스마스를 멤버들과 보낸다면 모두 솔로인 것인가?
라임 : 으하하. 그렇다. 멤버들과 즐거운 하루를 보낼 것이다!

Q. 그렇다면 헬로비너스의 이상형도 궁금해진다.
여름 : 나는 운동을 좋아하고 그 중 축구를 가장 좋아하는데 함께 축구를 해줄 수 있는 남자가 이상형이다. (일동 : 너랑 축구를 하려면 축구를 일단 잘 해야지!) 맞다. 나를 리드해줄 수 있는 남자가 로망이다.
서영 : 매력이 넘쳐야 하고 나만 사랑해주면 좋겠다. 그런 듬직한 남자랄까. 자기 일에 집중하는 모습이 멋지다. (일동 : 모순이야. 자기 일에 집중하면서 너만 사랑할 수 없어. 하하.) 모두 해낼 수 있는 프로다운 남자가 좋지!
나라 : 자기 관리를 잘 하고 내가 본받을 수 있는 점이 많은 남자였으면 좋겠다. 의지하고 기댈 수 있는 그런 남자가 이상형이다.
라임 : 일단 이목구비가 커야한다. 어깨도 넓고 웃을 때 입이 예쁜 남자였으면 좋겠다. 생김새는 남자다운데 웃을 때 순해지는..? 히히히.
유영 : 나는 되게 간단하다. 눈매가 남자답고 자상한 사람이다.
앨리스 : 대화가 잘 통하는 남자가 이상형이다. 안 통하더라도 노력하고 맞춰주는, 개선의 의지가 뚜렷한 친구라면 정말 좋다.

Q. 헬로비너스가 하고 싶은 음악이 있다면 어떤 색깔일까?
앨리스 : 음… 음악적 색깔을 두기 보다는 다양한 색깔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 이런 저런 것도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 멤버들과 오래 함께해서 늙어서도 콘서트를 해보고 싶다. 내가 제일 맏언니라 관리가 철저해야겠지만 나이가 든 다음에도 함께 할 수 있는 헬로비너스가 되고 싶다.

Q. 멤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여름 : 막내인데 대표로 해보겠다. 하하. 이제 ‘끈적끈적’ 활동은 시작이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는 것은 당연하고 좀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할 테니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 이번에도 고생했고 다음엔 더 고생하자!
일동 : 근데 저건 멤버들한테 하고 싶은 말이 아니라 여름이의 각오 아닌가. 하하.
나라 : ‘끈적끈적’으로 조금 콘셉트를 바꾸고 새로운 활동을 했다. 내년에는 헬로비너스 개개인의 이름을 더 알리고 싶다. 그리고 멤버들과 여행을 한번 가보고 싶다. 특히 여름이, 서영이와는 해외 공연도 가본 적이 없는데 꼭 데리고 가고 싶다.
앨리스 : 부산에도 가고 싶다. 회도 먹고 싶고! 하하. 나중에 멤버들과 꼭 같이 갔으면 좋겠다. 같이 가자!

글. 최진실 true@tenasia.co.kr
사진. 구혜정 photonine@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