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에이핑크⑤ 팬클럽 판다가 말하는 에이핑크의 매력

에이핑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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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다’(에이핑크의 팬클럽 이름)에게 물었다. 에이핑크의 매력은 무엇인지. 어느 시인의 시처럼 ‘그냥 좋은 것이 가장 좋은 것’일 수 있지만, 한 달 사이에도 수많은 아이돌이 쏟아져 나오는 가요계에서 ‘그냥’이란 이유는 힘을 잃기에 십상이다. 요즘은 팬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를 대중에게 알리기 위해 ‘내 가수’의 매력 포인트를 모아 온라인상에서 적극적인 ‘영업’(글을 쓰거나 좋은 직캠을 공유하거나 그림을 올리는 식의 활동)을 펼치기도 한다. 팬들에게 ‘내 가수’의 매력을 묻는 건 그 가수를 알 수 있는 가장 빠른 지름길일 수 있다. 다섯 번째 갓에이핑크는 에이핑크의 팬이라면 ‘아, 이런 매력이 있었지’라고 핑순이들에 대해 되짚어 보는 기회가 될 수 있을 테고, 팬이 아니라면 ‘아, 이런 매력도 있구나’라고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판다가 말하는 에이핑크의 매력’은 등장하는 팬들의 이야기는 지난달 22~23일 기자의 개인 트위터를 통해 서면으로 받은 내용을 선별해 구성했습니다.

# 매력 1. “발랄함과 풋풋함 그리고 순수함” – 요정 콘셉트의 마력

에이핑크는 데뷔 초기 때부터 요정, 청순, 순수라는 콘셉트를 유지해 정상을 차지한 걸그룹이다. 요정돌이라는 정체성 테두리 안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성장을 증명하고 있다. 판다도 에이핑크의 최대 강점을 요정돌 콘셉트로 꼽았다.

“본격적으로 팬이 되기 전부터 에이핑크의 ‘마이마이(MyMy)’라는 노래를 들으면서 90년대 원조 걸그룹이 떠오르는 상큼한 느낌이 굉장히 좋았어요. 그때부터 에이핑크의 노래라면 무조건 찾아서 들었거든요. 섹시 콘셉트가 주류이던 걸그룹 가운데서 에이핑크는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줬고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대중성도 갖춘 에이핑크의 노래는 에이핑크를 가장 빛나게 하는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sunkid)

“에이핑크는 자신들만의 색깔을 보여줘서 좋아요. 이번 신곡 ‘러브(LUV)’도 늘 하던 콘셉트가 아닌 요정에서 숙녀로 변화를 주었는데 이 또한 에이핑크만이 소화해 낼 수 있는 콘셉트라고 생각합니다.” (응답하라 초롱)

“자기 나이에 맞는 발랄함과 풋풋함 그리고 순수함이 가져다주는 친근함이 매력이에요. 나이를 먹을수록 10대 청소년기의 대한 그리움이 커져가면서 에이핑크처럼 그 나이에 맞는 콘셉트를 보며 한없이 귀엽고 좋아졌어요. 또한 초등학생인 아들을 두고 있는 부모의 입장에서도 에이핑크의 그런 순수함이 아이에게 보여주기도 좋아요. 에이핑크 데뷔 무대를 처음 봤을 때 솔직히 충격이었어요. 연예인 같지 않은 외모와 어색한 표정이 풋풋함을 지나 촌스럽기까지 하더라고요. 그런데 그 어색함과 촌스러움이 전혀 싫지 않고 친근하게 다가왔어요. 은지팬이 되기로 결심한 이유가 그 당시 은지의 모습을 보고 너무 촌스러워서 팬이 없을까봐 저라도 팬이 되어서 은지에게 힘이 되어주기 위해서 였답니다. 물론 팬이 제일 없을 거라던 제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지만요. 하하.” (핑크삼촌)

# 매력 2. “민낯에 자는 모습까지..저래도 되나 싶을 정도” – 에이핑크의 꾸밈없는 모습

무대 위에서 에이핑크는 순수한 요정의 모습이라면, 무대 아래에서 에이핑크는 꾸밈없는 털털한 모습으로 반전매력을 자랑한다. 에이핑크는 리얼리티 프로그램 ‘에이핑크 뉴스’, ‘자유선언 토요일-가족의 탄생’, ‘에이핑크의 쇼타임’ 등을 통해서 친근한 매력을 드러냈다. 리얼리티에서는 에이핑크를 좋아할 수밖에 없는 무한 떡밥이 생산된다.

“에이핑크는 데뷔 때부터 리얼리티 프로그램 ‘에이핑크 뉴스’를 통해 멤버들의 연습 현장, 숙소 공개, 민낯 공개 등과 같이 팬들에게 리얼한 모습을 보여줬어요. 걸그룹이라면 예쁜 모습만 보여주고 싶은데 에이핑크는 방송에서 민낯에 자는 모습까지 꾸밈없는 모습을 보여줬어요. 때문에 마치 친언니나 친구같이 친근하고 다가가기 쉬운 모습으로 팬들에게 따뜻하게 다가 온 것 같아요.” (응답하라 초롱)

“36세까지 전혀 아이돌을 모르고 있다가 뒤늦게 왜 에이핑크에게 빠졌을까 생각해봤는데 어릴 때의 좋았던 기억들을 떠올리게 되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사회생활 하다보면 같이 일하는 사람들끼리 잘 지내는 게 얼마나 힘든지 아실 거예요. 그런데 리얼리티로 아이들이 생활하는 것을 보았을 때 어렸을 때 순수하게 친구들과 놀던 생각이 나더라고요. 서로 가식 없이 지내는 모습이나 서로를 배려하는 모습이 리얼리티 안에서 뿐만 아니라 밖에서도 보였어요.” (36세 정신과 의사)

“어디 가서든 잘 먹는 모습들이 보기 좋아요. 아이돌이라 다이어트로 인해 잘 먹지 못할 텐데 TV에서 먹는 모습을 보면 방송이지만 잘 먹는 모습을 보니 끼니를 거를까 걱정했던 마음이 놓이기도 해요. 특히, 특이한 식성을 가지고 있어요. 리더 초롱언니가 닭발 마니아에요. 데뷔 초엔 보미언니도 부대찌개를 너무 좋아했어요. 혼자서 2인분을 먹었어요. 멤버들 손에는 항상 먹을 게 들려있는 거 같아요.” (Dada은지)

“무대 위에서 청순하고 예쁜 모습도 매력적이지만, 무대 밑으로 내려와서 보여주는 반전매력이 가장 큰 매력이에요. 먹방, 민낯 모두 거리낌 없이 보여주고 가끔은 저래도 되나 싶을 만큼 내숭 없이 다 보여주는 그 반전매력! 반전매력 내뿜으면서 다 같이 노는 것을 보면 멤버들끼리 사이도 좋아 보이고 또 서로 은근히 챙기는 모습도 좋아요. 이런 매력 덕분에 에이핑크가 리얼리티를 통해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민아)

셀카 하나에도 에이핑크의 꾸밈없는 모습이 드러난다.

셀카 하나에도 에이핑크의 꾸밈없는 모습이 드러난다.

# 매력 3. “멤버 이름만 떠올려도 눈물 흘리는 아이돌” -에이핑크의 팀워크

여섯 멤버의 끈끈한 우정도 에이핑크라는 이름의 신뢰를 만들어 주는 매력이다. 팀의 리더이자 맏언니답게 멤버들을 다독이고 이끌면서 아기 같은 반전 매력의 초롱, 분위기 메이커이자 웃음을 책임지는 활력소 보미, 털털하고 시원시원하지만 세심하게 멤버를 챙기는 엄마 같은 은지, 표현이 조금 서툴고 도도해보이지만 알고 보면 어느 누구보다 마음 따뜻한 나은, 다양한 표정들로 지쳐있는 사람도 웃게 만드는 비타민 남주, 팀의 막내이지만 막내답지 않은 성숙한 외모와 듬직함을 자랑하는 막내 하영까지, 에이핑크는 6인 6색 매력과 끈끈한 팀워크로 서로의 존재를 완성시킨다.

“큰 웃음을 주고 때로는 서로 챙겨주고 아껴주는 모습들에서 멤버들 간의 우정이 그대로 드러나서 팬들을 울리기도 해요. 세상에 멤버 이름만 떠올려도 눈물을 흘리는 아이돌이 어디 있겠어요?” (YS)

“에이핑크는 서로가 얼마나 각별한지는 여러 인터뷰나 매체를 통해 드러냈어요. 아직까지도 서로에 관해 이야기할 때는 진심어리고, 애틋한 마음을 담습니다. 서로에 관한 인터뷰를 할 때마다 눈물을 쏟는 것 같아요. 그러니 이 친구들에게 마음이 가지 않을 수가요. 응원해주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갖게 하는 것 같아요.” (윤보미여친)

“멤버들끼리도 정말 서로를 위한다는 느낌이 들어서 좋아요. 멤버 한 명이 울기 시작하면 다른 멤버가 따라 울고 단순히 따라 우는 게 아니라 감정을 공유하고 있다는 느낌이에요.” (에이빙구)

# 매력 4. “자나 깨나 팬 걱정 해줘요.” – 에이핑크의 판다 사랑

팬을 향한 에이핑크의 무한 애정도 헤어나올 수 없는 에이핑크의 매력이다. 에이핑크는 인터뷰 때마다 항상 팬에 대한 고마움 표시를 1순위를 꼽는다. 이번 ‘러브’ 활동을 통해서도 더욱 팬의 소중함을 느낀 에이핑크는 연예인으로서가 아니라 친구나 가족처럼 팬들에게 다가가 사랑을 표현하는 그룹이기도 하다. 친근한 매력이 없다면, 절대 표현되지 않았을 사랑이다. 일방적인 팬 활동이 아닌 쌍뱡향의 사랑이다.

“에이핑크는 항상 팬들에게 먼저 다가와주고 친근한 모습들을 보여주니 연예인과 팬의 관계라기보다 친구나 아는 언니, 누나의 느낌을 많이 받아요. 그래서 더 편하게 대할 수 있게 되고요. 멤버들도 우리 사이에는 끈끈한 우정이 있다고 말할 만큼 에이핑크와 판다가 가까운 사이인 걸 자주 느껴요. 그래서 더욱 매력을 느끼게 되고 더 지켜보고 바라보게 되는 것 같아요 팬들에게 항상 진실된 모습을 보여주니까 팬들도 진실된 마음으로 다가가게 되는 것 같아요.” (YS)

“에이핑크는 팬들을 위해서라고 말하면 잘 못하는 애교도 보여줘요. 시상식에서도 항상 판다들 챙겨요. 혹시 깜빡하고 못 챙겼을 때는 바로 공식카페에 글을 남기고, 자나 깨나 팬 걱정해줘요. 밥은 먹고 왔는지, 옷은 따뜻하게 입고 다니는지… 가까이 있지도 않은데 가까이 있는 것 같고, 흔히 말하는 옆집 언니보다 친하게 느껴져서 좋아요.” (에이빙구)

“에이핑크는 끝없이 팬과 소통을 하고 있습니다. 에이핑크는 다른 그룹에 비해 앨범활동 사이 공백이 긴데 팬덤을 유지 할 수 있는 이유는 끝없이 자신의 모습과 생각들을 팬카페나 페이스북, 트위터 등으로 남기고 팬들과 소통한다는 점입니다. 에이핑크가 2013년 ‘노노노’ 발표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1년 2개월입니다. 에이핑크 본인들도 한에 맺힌 듯 방송에서 1년 2개월 강조를 많이 했었죠. 그 긴 기간에도 에이핑크 팬들이 기다릴 수 있던 원동력이 된 것이 소통입니다. 그 소통이 없었다면 지금의 에이핑크도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dc잠안자는잠만보)

*도움주신 판다
: 아래에 기재한 닉네임(이름)은 메일로 ‘판다가 말하는 에이핑크의 매력’ 내용을 보내주신 분들입니다. 모두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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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사진제공. 에이큐브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