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의 눈물’의 키워드, 사전제작, 편성시간, 그리고 막장논란

'천국의 눈물'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출연배우들

‘천국의 눈물’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출연배우들

종합편성채널 MBN이 2년 만에 선보이는 드라마 ‘천국의 눈물’이 일부 베일을 벗었다.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파티오나인에서 제작발표회를 연 ‘천국의 눈물’은 10분 분량의 하이라이트 영상을 선공개했다. 100% 사전제작으로 이미 완성된 드라마의 하이라이트 영상은 성공에 대한 강한 집착으로 핏줄을 버린 비정한 모정 유선경(박지영)으로 인한 여러 비극들이 자극적으로 그려졌다. 뺨을 때리는 신이 여러차례 등장할만큼 인물들이 주고받은 감정의 수위가 높았다.

#’천국의 눈물’ 자극적 묘사에 막장 가능성 제기? “막장보단 잘 만들어진 비극이다”
그런 가운데, 배우들과 연출자들은 막장이라는 지적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취했다. 박지영은 “선과 악의 이분법 구도에 갇히기 보다 딸을 버릴 수밖에 없는 여인의 상황에 집중해달라”고 당부했으며, 실제 두 딸의 어머니인 자신의 입장에서도 유선경은 “처절하고 불쌍하고 안쓰럽다”고 말했다.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포커페이스 재벌2세, 이도엽을 연기한 이종원은 “복수나 출생의 비밀, 불륜에 대한 드라마들은 굉장히 많고, 우리 드라마도 비슷한 소재 맞다”라면서도 “그러나 저희 드라마는 배우라는 재료가 신선하고 좋다. 그 드라마를 만들었던 연출이라는 요리사의 솜씨도 좋다”며 “비슷한 내용이고 장르다 싶겠지만, 이런 배우와 연출이 만나 좋은 작품으로 탄생했다”고 전했다. 이종원은 “시청자분들은 좋은 드라마를 맛있게 드시면 된다”라고 말하는 것으로 작품에 대한 강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연출의 유제원 PD는 “막장이냐 아니냐의 판단은 시청자들이 할 것”이라며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기준을 제시한다면 어떤 갈등과 상황이 벌어졌을 때 인물들이 행동하는 양태나 대사가 설득력있다면 잘 만들어진 비극이라고 생각한다. 캐릭터를 손상시키며 자신만의 서사를 진행시킨다면 막장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성급히 결론을 내리기 보다 시청자분들이 보고 판단해주셨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 100% 사전제작된 드라마, “‘왔다!장보리’보다 우리가 먼저!”
‘천국의 눈물’이 마냥 막장극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점쳐볼 수 있는 대목은 또 하나 존재한다. 바로 이 드라마가 100% 사전제작된 작품이라는 점. 드라마 관계자는 “올해 초 촬영을 마친 작품이다. 표현 수위가 높은 점은 인정하지만, 서사에 있어 개연성이 없는 드라마는 결코 아니며, 시청자 반응이나 시청률을 위해 무리하게 서사를 틀 가능성도 전무한만큼, 웰메이드 비극으로 기대하셔도 좋다”고 귀띔했다. 이에 박지영 역시 현재 가장 핫한 MBC ‘왔다!장보리’의 악녀 연민정(이유리)과의 비교를 묻는 질문에 “우리가 먼저 만들어진 드라마”라고 대답했다.

# 편성시간, 지상파 주말 예능과 겨룬다
‘천국의 눈물’은 또한 독특한 편성시간으로도 주목받았다. 주말 오후 6시20분대에 편성, 지상파의 간판 예능 프로그램과 맞붙게 된 것이다. 이와 관련, 유 PD는 “그 시간대에도 드라마를 소구하는 시청자가 있다고 생각해 방송사에서 편성했다”며 “타 예능과 레이스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고, 그 콘텐츠를 보는 사람들에게 좋은 작품을 선사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좋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막장이냐 웰메이드 비극이냐, 결국 판단은 시청자가 할 일이며 뚜껑이 열린 다음에나 가능한 것이다. ‘천국의 눈물’ 첫 방송은 11일 오후 6시 20분이다.

글. 배선영 sypova@tenasia.co.kr
사진. 팽현준 pangpang@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