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적은 여자? 아니죠! 걸그룹 대표 여덕몰이 멤버 모음

혜리, 경리, 크리스탈, 가윤, 영지, 보미(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혜리, 경리, 크리스탈, 가윤, 영지, 보미(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걸그룹의 팬을 떠올리면 흔히 군부대를 떠올린다. 중저음의 묵직한 목소리로 걸그룹의 노래를 따라 부르는 목소리를 쉽게 상상한다. 그런데 걸그룹에게도 상당한 여자팬이 있다. 올해 텐아시아는 소녀시대 여덕 대담(http://tenasia.hankyung.com/archives/219522)을 주관하기도 했지만, 여성팬은 걸그룹 시장에서 주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여성팬은 남성팬에 비해 충성도가 높으며 찍덕, 팬아트 등 팬덤의 다양한 하위문화를 만드는 핵심적인 중추. 또한 걸그룹은 같은 여자인 여성팬에게 이성적인 매력이 아닌 인간적인 매력으로 어필해야 하기 때문에 여성팬의 비중은 걸그룹의 경쟁력을 가늠하는데도 도움을 준다. 그렇다면, 걸그룹 멤버들 중 유독 같은 여자에게 사랑을 받는 멤버들은 누가 있을까? 대표 걸그룹의 여덕몰이 멤버들의 매력포인트를 꼽았다. (그룹명 가나다순 정렬)

# 걸스데이 혜리

걸스데이 혜리

걸스데이 혜리

혜리를 두고 MBC ‘일밤-진짜 사나이’ 여군 특집의 가장 큰 수혜자라고 하지만, 혜리를 직접 만나본 사람이라면 혜리의 팬이라면 혜리의 매력이 이제야 빛을 발한다고 기뻐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큰 눈망울과 예쁘장한 얼굴에 위화감을 느끼다가도 가식 없는 호탕한 웃음과 격의 없이 던지는 농담에 어느새 혜리를 가까이 보기 위해 몸을 앞으로 당기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걸스데이는 걸그룹은 ‘몸매 관리 하느라 잘 먹지 않을 것이다’는 편견을 가장 철저하게 깨트린 아이돌 중 하나다. 혜리는 그 멤버들 중에서도 단연 최고의 먹방을 자랑한다. ‘진짜 사나이’에서 보여준 앙탈이나 사진 교체 요구나 먹으러 가자고 손짓하는 몸짓 등등 선천적으로 타고나야만 보여줄 수 있는 매력들이 있다. 자기도 모르게 나오는 행동이고, 여자 남자 가리지 않고 발산되기에 결코 미워할 수 없다.

# 나인뮤지스 경리

나인뮤지스 경리

나인뮤지스 경리

경리는 워너비 라인 중 한 명이다. 나인뮤지스하면 떠오르는 모델돌의 이미지와 부합하면서도 경리 특유의 고양이를 연상시키는 눈매가 여자도 반할 수밖에 없는 매력을 자아내는 것. 뿐만 아니라 경리는 나인뮤지스 메인보컬 라인으로 수준급 가창력도 보유하고 있는데다 도도한 외모와 달리 매우 털털한 성격을 자랑해 소위 ‘출구가 없다’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 한 번 빠져들면, 실력과 성격 모두 갖추고 있기에 실망할 틈이 없다는 것이다. 실제 인터뷰를 할 때도 너무 시원시원한 입담 때문에 자제를 요청해야 할 정도로 경리는 거침없다. 그만큼 자신에 대한 가식이 없다는 것일 터. 최근 제국의아이들 케빈과 신인 소진과 함께 네스티네스티를 결성했을 때도, 제국의아이들 여성팬은 케빈을 응원한 반면, 경리의 여성 팬들이 더 슬퍼하기도 했다. 나인뮤지스 거의 모든 멤버들이 이런 매력을 지니고 있어 섹시 그룹으로 알려져 있는데도 여자 팬들이 팬덤의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

# 에이핑크 보미

'에이핑크의 쇼타임' 캡처

에이핑크 보미

보미는 과연 요정돌이 맞는지 걱정이 들 정도로 자신을 내려놓는 모습에 매력을 넘어서 무한 애정을 주고 싶게 만든다. 에이핑크의 해피 바이러스이나 예능신을 담당하는 보미는 ‘진짜 사나이’와 같은 ‘내려놓을 수밖에’ 없는 리얼리티 예능에 적극 추천하는 멤버다. 케이블채널 MBC에브리원 ‘주간 아이돌’이나 최근 종영한 MBC에브리원 ‘에이핑크의 쇼타임’을 비롯해 에이핑크가 출연했던 각종 리얼리티를 본다면 보미의 예능감에 혀를 내두를 정도다. 삼각김밥 하나로도 힙합을 외치며 웃음을 만들어 내고, 무엇보다 몸을 사리지 않는다. 그렇다고 무조건 나서는 캐릭터도 아니다. KBS2 ‘인간의 조건’에서도 보듯이 다른 사람들을 살뜰히 챙기는 모습에서 따뜻함을 느낄 수 있으며 필요할 때 자신이 나서야 한다는 책임감도 있다. 오밀조밀한 이목구비와 앵두 같은 입술은 때론 섹시하게, 때론 몽환적이게 다양한 매력을 담는 비주얼이다.

# f(x) 크리스탈

f(x) 크리스탈

f(x) 크리스탈

예쁘다. 노래 잘한다. 앙칼진 목소리마저도 때론 귀엽다. 크리스탈은 얼핏 보면 차도녀(차가운 도시 여자)의 도도한 느낌을 가진 도시적인 외모지만, 웃는 순간 허당 매력을 선보이는 매력을 지녔다. 오죽하면 크리스탈과 정수정(크리스탈 본명)의 매력이 서로 다르다는 말이 나올 정도일까. 친언니인 소녀시대 제시카의 존재도 여덕을 끌어들이는 요소다. 제시카도 소녀시대 내에서 손꼽히는 여덕 팬덤의 소유자. 최강 비주얼 자매라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의 워너비 자매로 등극하기도 했다. 최근 방송된 케이블채널 온스타일 ‘제시카&크리스탈’ 방송에서도 이들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다. 지난해 방송된 SBS 드라마 ‘상속자들’에서 맡은 이보나 캐릭터의 매력도 크리스탈을 닮았다. 겉모습은 얼음공주 같은 도도함과 시크함으로 둘러 싸여 있지만, 알고 보면 속정 깊은 착하고 예쁜 여고생 말이다.

# 카라 영지

카라 영지

카라 영지

카라의 새 멤버여서 그런지 영지는 ‘생계형 아이돌’이었던 카라의 매력을 고스란히 이어받았다. 뭐든 하나 더 챙겨주고 싶고, 실수하진 않는지 지켜보고 싶은 그런 보호본능을 자극한다고 할까나. 말 그대로 영지에게는 보면 볼수록 ‘우쭈쭈’하고 싶은 매력이 피어오른다. 지난 9월 3일과 10일 2주에 걸쳐 방송된 ‘주간 아이돌’ 카라 편에서 그 매력을 엿볼 수 있다. 어벙한 손동작으로 카라의 안무를 멤버 언니들에게 가르쳐줄 때나, 보이그룹의 파워풀한 안무를 자신감 있게 따라하는데 어딘가 2% 부족해 보이는 허당끼 매력이 자동으로 엄마 미소를 짓게 만드는 것. 영지의 필살 매력은 SBS ‘룸메이트’ 시즌2를 통해 폭발할 준비를 마쳤다. 이미 첫 방송이 나간 이후 음소거 목젖 웃음과 거침없는 산낙지 손질로 단숨에 눈길을 사로잡았다. 걸그룹 여덕계의 새로운 다크호스다.

# 포미닛 가윤

포미닛 가윤

포미닛 가윤

가윤은 워너비 스타로서 여자 팬을 모으고 있다. 본인은 콤플렉스라곤 하지만, 얇은 발목과 늘씬하면서도 볼륨감 있는 몸매가 뭇 여성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는 것. 또한 자신의 몸매와 패션감각을 살려 패셔니스타로서 활약해 워너비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공항패션’의 창시자이기도 한 가윤은 지난 4월 발표한 포미닛의 다섯 번째 앨범 ‘포미닛 월드’의 직접 패션 스타일링에 참여하면서 자신의 재능을 펼쳤다. 최근 그룹 비스트 이기광과 모델 도상우와 함께 케이블채널 온스타일 ‘스타일로그 2014’에도 출연하면서 패셔니스타 가윤으로서 활약 중이다. 여기에 털털한 성격은 여자팬들을 사로잡는 진짜 비결. 포미닛의 리얼리티 프로그램 ‘트레블메이커’를 본다면 가윤의 매력을 볼 수 있는데 거침없이 쏟아지는 솔직한 입담이 보는 사람도 시원하게 만든다. 혼자서 장면을 만들어내기보다 상대방의 행동에 반응하는 애드리브가 일품이다.

글, 편집.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사진제공. MBC ‘일밤-진짜 사나이’, MBC ‘우리 결혼했어요’, XTM ‘옴므’, SBS ‘인기가요’, MBC에브리원 ‘주간아이돌’, MBC에브리원 ‘에이핑크의 쇼타임’, SBS ‘상속자들’, 온스타일 ‘제시카&크리스탈’, SBS ‘룸메이트’, KBS2 ‘해피투게더3’, QTV ‘포미닛의 트레블 메이커’, 온스타일 ‘스타일로그 2014’ 캡처, SM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