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투어 100회’ 대기록 세운 슈퍼주니어의 진가 ‘슈퍼쇼6’

슈퍼주니어 콘서트

그룹 슈퍼주니어가 가요계 역사의 한 획을 그으며 글로벌 한류 제왕의 비법을 제시했다. 슈퍼주니어는 19~21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슈퍼쇼6’를 개최하며 월드투어의 시작을 알렸다. 총 3회 동안 약 2만 5,000명의 관객을 동원한 이번 콘서트는 21일 공연으로 ‘한국 그룹 최초 월드 투어 100회’라는 대기록을 달성하며 성황리에 마쳤다. 슈퍼주니어는 4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무대를 휘저으며 관객들과 열렬히 소통했다. 100회라는 대기록을 세울 수밖에 없는 슈퍼주니어의 진가를 확인한 시간이었다.

# 스토리텔링 녹인 유기적인 무대 구성

슈퍼주니어 콘서트
오프닝곡이자 데뷔곡 ‘트윈스’부터 앙코르 마지막곡 ‘하루’에 이르기까지 슈퍼주니어는 총 32곡의 무대를 소화하며 다채로운 무대를 선사했다. 슈퍼주니어는 ‘쏘리 쏘리’, ‘미스터 심플’ 등 예전 히트곡들과 정규 7집 수록곡을 적절히 배치해 풍성한 무대를 만들었다. Y자 구성의 돌출 무대에서는 무대 끝마다 관객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공간을 따로 만들어 소통했다. 무대와 무대 사이에서도 자연스런 연결이 돋보였다. ‘U’ 이후 바로 은혁의 솔로 무대가 이어졌는데 은혁은 솔로 무대를 준비하기 위해 ‘U’에서 자신의 파트를 소화하며 누군가에게 잡혀가는 모양새로 퍼포먼스를 펼쳐 일종의 스토리텔링를 녹인 무대를 만들어냈다.

콘서트를 위해 특별히 제작된 영상은 콘서트 전체의 흐름을 관통했다. 잃어버린 10개의 조각 SS6과 그것을 완성시킬 지도를 찾기 위해 적과 싸운다는 영상의 스토리를 활용해 다음 무대를 소개함과 동시에 마지막 완성품을 엔딩 무대에서 내놓았다는 점에서도 인상 깊었다. 헨리와 조미가 합류하는 슈퍼주니어-M ‘스윙’ 무대를 앞두고 영상에서 서류 뭉치를 뒤적이는 예고편과 영상 속 폭탄이 터지며 다음 무대가 시작되는 등 영상과 무대 사이에서 유기적인 연결이 콘서트의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슈퍼주니어가 그토록 찾아헤맸던 SS6의 완성이 ‘엘프’라는 설정은 빤한 결과임에도 큰 선물이 됐다.

# 10인 10색, 10년차 내공 빚은 개인 무대

슈퍼주니어 콘서트
슈퍼주니어 멤버들의 개인 무대도 콘서트를 빛냈다. 성민은 서울예술단과 함께 난타 퍼포먼스를 꾸며 콘서트를 찾은 국내외 팬들에게 한국적인 가락을 알렸고, 희철은 ‘쏘리 쏘리’ 무대에서 드럼 연주를 선보이며 새로운 모습을 선사했다. 강인, 려욱, 이특은 각각 R.ef의 ‘상심’, 김연우의 ‘사랑한다는 흔한 말’, B.o.B의 ‘낫씽 온 유’를 커버하는 무대를 꾸며 자신들의 색깔을 드러냈다. 시원은 노라조의 ‘야생마’를 선보이며 한바탕 웃음을 자아냈다. 야생마 무대에서 시원하게 상의를 탈의한 시원은 말근육 뺨치는 탄탄한 근육을 자랑해 여심을 홀렸다.

자작곡으로 신곡을 선사한 멤버들도 있었다. 은혁은 파워풀한 자작랩과 함꼐 퍼포먼스를 꾸몄고, 동해는 프로듀싱 그룹 팀원사운드(Team One Sound)와 함꼐 작업한 신곡 ‘1+1=러브’를 공개했다. 이때 은혁이 피처링으로 함께 무대에 올랐으며 이어 동해와 은혁은 듀엣으로 활동하는 곡들을 메들리로 선보이며 흥겨운 춤판을 벌였다. 규현은 자신의 작곡하고 최강창민이 작사한 ‘나의 생각, 너의 기억’을 최초로 선보이며 뮤지션으로서 성장을 드러냈다. 슈퍼주니어-M 헨리와 조미도 각각 ‘판타스틱’과 ‘내 욕심이 많았다’ 솔로 무대로 콘서트에 힘을 보탰다. 마지막으로 신동은 백지영의 ‘잊지 말아요’를 부르며 군입대를 앞둔 자신의 심정을 표현했다. 절절한 영상메시지와 함께 라이브 무대에서 눈물을 흘린 신동은 무대가 끝난 후 멤버들의 뜨거운 포옹을 받았다.

# ‘슈퍼쇼’에서만 가능한 이벤트

슈퍼주니어 콘서트
‘슈퍼쇼’에서만 볼 수 있는 분장 이벤트도 펼쳐졌다. 올해는 모든 멤버가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캐릭터인 엘사로 분해 파격적인 ‘엘사 콘테스트’가 펼쳐졌다. 엘사스타일(성민), 엘사파이어(이특), 엘사골룸(려욱), 엘사나이(강인), 엘사수르(동해), 엘사잭슨(은혁), 빅엘사(규현), 엘사무라이(시원) 등 멤버들은 저마다 개성 있는 엘사를 표현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중 지난해부터 ‘겨울왕국’의 안나를 코스프레하고 싶다고 밝혔던 희철이 3회차 공연에서만 특별히 안나로 분해 환호를 받았다. 신동은 엘사 대신 올라프 탈을 쓰고 콘테스트의 사회자를 맡아 진행을 책임졌다. 이들은 엘사 의상으로 슈퍼주니어-T의 ‘로꾸거’까지 소화하며 유쾌한 무대를 만들었다.

# 눈물 속에 담긴 진심 그리고 엘프

슈퍼주니어 콘서트
무대에 담긴 진심은 멤버들의 눈물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이특은 3회 공연 동안 ‘아일랜즈(Islands)’ 무대에서 눈물을 흘리며 감동을 표현했고, 신동 또한 ‘잊지 말아요’ 무대에서 팬들의 ‘신동아 사랑해’ 플래카드 이벤트를 보며 눈물을 흘렸다.

100회 축하 이벤트가 펼쳐진 21일 공연에서는 멤버들 대부분이 눈물을 쏟으며 진심을 표현했다. 5단 케이크와 함께 샴페인이 터졌다. 은혁은 말을 잇지 못할 정도로 많은 눈물을 보였다. 팬들은 ‘100번째 데이트’라는 플래카드와 ‘너로부터’ 무대에서는 ‘순간이 아닌 영원으로’라고 적힌 플래카드 이벤트로 슈퍼주니어와 영원을 약속했다. 10명의 멤버들은 항상 소감 끝에 “엘프(슈퍼주니어 팬클럽 이름)”라는 말을 덧붙이며 팬들에 대한 소중함과 감사의 마음을 드러냈다. 슈퍼주니어와 엘프의 뜨거운 교감, 100회 콘서트의 진짜 비결이자 1,000회 콘서트를 달성시킬 원동력을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사진제공. SM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