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ON] 최다니엘│“세경이는 보호본능을 일으키고, 정음이는 재밌다” -2

최다니엘은 필모그래피가 많은 배우가 아니다. 하지만 배우에 대한 궁금증은 작품의 수에 비례하는 것이 아니라 그 작품들에서 얼마나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는가에 비례한다. KBS 의 ‘미친 양언니’ 양수경과 MBC 의 이지훈이 보여준 성격과 러브라인, 외형적 스타일에 대한 네티즌들의 수많은 질문은 그가 짧은 연기 경력 안에서 얼마나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는지 반증한다. 그것이 꼭 스타라는 이름으로 규정될 것은 아니라 해도 이제 대중에게 한 발 더 다가서 소통할 시기가 온 것은 확실한 것 같다.

아직까지 당신에게 가장 궁금한 건 이름에 대한 거다. 누가 어떻게 지어준 이름인가. (송수경 iky***)
최다니엘 : 이미 형이 있는 상황에서 더는 아이를 낳지 않도록 아버지께서 수술을 받으셨다. 말하자면 둘째 계획이 없었는데 어머니께서 나를 가지신 거라 하늘이 준 아들이란 의미로 아버지께서 지어주신 이름이다. 물론 성경에서 찾은 이름이니 종교적인 게 아니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아버지께서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건 아니다. 또 외국 생활을 오래 하다가 오셔서 외국 이름을 짓는 것에 대해 열린 태도를 가지고 있으시다. 존, 데이빗, 이런 게 다 그냥 누구나 부를 수 있는 이름인 거다. 형의 경우 다분히 한국적이고 평범한 이름이다.

“솔직히 미친 양언니 캐릭터는 별로 안 좋아했다”
[스타ON] 최다니엘│“세경이는 보호본능을 일으키고, 정음이는 재밌다” -2
어릴 때에는 만화가가 되고 싶었다고 하던데.
최다니엘 : 우리 형이 만화를 되게 잘 그린다. 형을 따라가다 보니까 그냥 만화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거지.

그래도 재밌게 본 만화 같은 게 있지 않나.
최다니엘 : 도 좋아하고, 같은 스타일이 좋다. ‘천상용섬! 쾅!’ 이런 식으로 현실에선 일어날 수 없는 이야기들 있지 않나. 그런 작품 해도 재밌을 거 같다. 내가 유랑자인데 누가 건드리면 건들지 말라고 말하면서 ‘챙’ 칼을 뽑는.

그런 작품을 좋아하는데, 그럼 자신이 연기할 작품에선 무엇에 재미를 느끼고 고르나. (thdms2091)
최다니엘 : 내가 연기할 캐릭터를 보고 재미를 느낀다.

의 양수경이 그런 캐릭터였던 거 같은데.
최다니엘 : 아니, 은 캐릭터보다는 드라마의 대사가 좋아서 선택했다. 오히려 양수경 캐릭터는 별로 안 좋아했다. 캐릭터가 작품을 고르는 우선순위의 요소이긴 하지만 전부는 아니다.

외외다. 양수경은 왜 안 좋아하나.
최다니엘 : 너무 진상이었다. (웃음) 민폐에 진상이라 좀 재수 없었다. 그리고 그 캐릭터보다 싫은 건 양수경이 놓인 상황이다. 준영과 지오 사이에서 노리개가 되는 거. 사실 도구지, 도구. 질투심을 유발하는 도구.

사실 양수경의 진짜 러브라인은 준영이 아닌 오민숙 아닌가. 윤여정 선생님과의 연기는 어땠나. (dlskdus)
최다니엘 : 되게 좋았다. 작품 들어갈 때는 많이 무서운 분이라는 얘기를 들어서 좀 쫄았는데 그렇지 않았다. 물론 자기 방어적인 결계도 있으시지만 사실 마음은 되게 따뜻하시다. 겉모습처럼 강하고 좀 부정적인 느낌이 아니다. 이런 말씀 드려도 될지 모르지만 여린 면도 있으시고.

“양수경, 이지훈 어느 쪽도 나와 닮진 않았다”
[스타ON] 최다니엘│“세경이는 보호본능을 일으키고, 정음이는 재밌다” -2 양수경과 현재 의 이지훈은 정말 극과 극의 캐릭터 같다. 둘 중 누구와 더 비슷한 것 같나. (허보람 gjqhfk***)
최다니엘 : 나와 같은 캐릭터는 아무도 없다. 그냥 모든 캐릭터는 다 차이가 있고, 나와 캐릭터 사이의 갭은 당연히 있는 거지. 캐릭터가 하나의 생명이라고 할 때 완전히 같거나 아주 다를 수는 없다고 본다. 쌍둥이라고 해도 성격이 똑같진 않은 것처럼. 그걸 가지고 양수경은 40%만큼, 아니면 이지훈은 80%만큼 비슷하다고 설명할 수는 없겠지.

그런 궁금증이 들 수밖에 없는 게, 이지훈은 당최 속을 알 수 없는 캐릭터다. 항상 객관화된 인물이고. 그래서 위트 있는 캐릭터임에도 시트콤적인 매력이 제대로 드러나지 않을 수도 있다. (파닥파닥)
최다니엘 : 세경이 시점도 나오고 정음이 시점도 나오는데 지훈이는 동에 번쩍하고 서에 번쩍하는 홍길동 같은 스타일이긴 하다. 그래서 나도 얘의 마음이 어떤지는 잘 모르겠다. 내 안의 안개 같은 느낌이다. 그렇다고 지훈 캐릭터를 좀 더 드러내고 싶은 마음은 없다. 만약 정음이라면 자유분방한 캐릭터니까 자신의 재치를 승화해서 보여줄 여지가 있겠지만 지훈 같은 경우에는 절제된 인물이라 그걸 벗어나면 캐릭터가 흔들릴 수 있다. 그래서 그걸 벗어나는 행동이 해가 될 거 같으면 안 한다.

안경도 지훈 캐릭터를 위한 선택인가. 요즘 여성들 사이에선 안경 문신을 하면 좋겠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whatreal)
최다니엘 : 캐릭터를 위한 설정이 맞다. 요즘 조금 나빠졌을지도 모르지만 내 시력이 1.2다. 뭔가 고리타분하면서 고고학자 같은 이미지를 위해 나와 스타일리스트가 아이디어를 냈다.

안경이 본인과 잘 어울리는 것은 알고 있었나.
최다니엘 : 그런 건 없다. 그냥 바지 입듯 안경도 써본 거다.

그런 소품 때문에 더 어른스러워 보이는데 극중 조카 준혁으로 나오는 윤시윤과 동갑이라는 걸 알았을 땐 어땠나. (정희용 heee***)
최다니엘 : “아, 그래요?” 이 정도.

“그냥 연기하고 있는 게 즐거운 거 같다”
[스타ON] 최다니엘│“세경이는 보호본능을 일으키고, 정음이는 재밌다” -2 준혁과 함께 신세경, 황정음과 멜로드라마 못지않은 러브라인을 맺고 있다. 세경과 정음의 각기 다른 매력은 뭐라고 보나.
최다니엘 : 세경이 같은 경우는 좀 잔잔하고 우울한, 마이너스적 감성이 있어서 남자로 하여금 보호 본능을 일으키게 하는 거 같다. 그에 반해 정음은 밝고 통통 튀어서 무뚝뚝한 남자로서는 재밌게 느낄 수 있는 매력이 큰 거 같다.

크리스마스에는 무엇을 하고 보냈나. (김보혜 glska***)
최다니엘 : 매주 목, 금은 세트 촬영이 있어서 을 촬영했다.

정말 바쁜 일정이지만 그 와중에 읽고 있는 책은 없나. 미니홈피를 보면 글 쓰는 걸 좋아하던데. (오승아 ahse***)
최다니엘 : 내 연기가 마음에 안 들어서 고민하다가 보석 선배가 추천해준 마이클 케인의 이라는 책을 읽게 됐다. 이 사람이 연기를 안 배운 사람인데 자신이 현장에서 직접 배우고 느낀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꼭 배우가 아닌 사람이 봐도 재밌을 만한 책이다. 그 외에 가장 자주 보는 책은 대본이다. (웃음)

이 많은 사람에게 활력소가 되고 있는데 본인에겐 어떤 게 활력소인가. (이니드스타일)
최다니엘 : 그냥 연기하고 있는 게 즐거운 거 같다, 정말. 이젠 노는 것도 되게 허무해졌다. 술 먹고 그냥 새벽 4시 즈음 뿔뿔이 흩어지고. 그에 반해 예전에는 연기를 되게 하고 싶었는데 못했었고, 지금은 할 수 있으니 되게 좋지.

혹시 2010년 계획이 있나?
최다니엘 : 하고 싶은 거? 이번 작품이 끝나면 조금 홀가분하게 쉬고 싶기도 한데 또 모르지. 내가 마음에 드는 역이 있으면 안달이 나서 달려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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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최지은 five@10asia.co.kr
인터뷰, 글. 위근우 eight@10asia.co.kr
사진. 채기원 ten@10asia.co.kr
편집. 이지혜 seven@10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