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뭐 봤어? 두 돌 맞은 부코페, 부산바다를 웃음바다로

제2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스틸

제2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스틸. 축하 공연 무대를 꾸미고 있는 그룹 비아이지(위쪽)과 무대를 즐기고 있는 코미디언들

제2회 부산코미디페스티벌 2014년 8월 29일 오후 7시

다섯 줄 요약
제2회 부산코미디페스티벌(이하 부코페)의 막이 올랐다. ‘웃음은 희망이다’는 슬로건으로 진행된 이번 페스티벌은 29일 개막해 내달 1일까지 총 4일간 부산 영화의 전당, KBS홀, 경성대 예노소극장 등에서 개최된다. 이날 개막식은 마술사 최현우, 그룹 다이나믹듀오의 축하 공연을 시작으로 ‘GAG 드림 콘서트’, 더 리스티스의 ‘6D’, ‘테이프 페이스’, 엄비리컬 브라더스의 ‘돈트 익스플레인’, ‘몽틔뢰 코미디’ 등 무대로 채워졌다.

리뷰
전 세계에 통용되는 유일한 언어가 하나 있다면 그것은 웃음이 아닐까. 29일 화려하게 막을 올린 부코페는 공연에 참여한 코미디언들과 그 모습을 지켜보는 관객들 모두가 웃음으로 하나가 되는 소통의 장이었다. 마술사 최현우와 신예그룹 비아이지, 다이나믹듀오의 축하 공연으로 포문을 연 부코페는 지난해보다 더 짜임새 있는 무대로 관객을 만났다.

첫 포문을 연 팀은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 팀의 ‘부산특별시’ 공연이었다. ‘부산특별시’는 부산 사투리를 잘 살린 공연으로 개막식 갈라쇼를 찾은 부산 시민들의 마음을 열었다. 이어 KBS2 ‘개그콘서트’ 소속 32명의 코미디언으로 구성된 ‘GAG 드림 콘서트’ 팀이 ‘덤앤더머쇼’, ‘큰 세계’ 등 인기 코너를 선보여 박수갈채를 받았다.

페스티벌이라 가능했던 돌발적인 상황도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큰 세계’ 무대에서는 KBS2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이하 1박 2일)’ 멤버들이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1박 2일’ 촬영차 부산을 찾았다는 이들은 “부코페 집행위원장 김준호를 응원하기 위해 몰래 무대에 올랐다”고 밝혀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세계 각지에서 모인 코미디언들의 독특한 무대도 부코페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더 리스티스의 ‘6D’, 테이프 보이의 ‘테이프 페이스’, 엄비리컬 브라더스의 ‘돈트 익스플레인’, 쿠쉬&바브자의 ‘몽틔뢰 코미디’ 등 무대는 시민들에게는 색다른 즐거움을, 개막식에 참석한 100여명의 현직 코미디언에게는 또 다른 배움의 장이 된 듯했다.

두 돌을 맞은 부코페는 다소 엉성했던 지난해 페스티벌의 오명을 씻고 세계적인 페스티벌로 나아갈 발판을 마련했다. 부코페의 승패를 가를 본격적인 시험무대는 30일부터 진행되는 공연 무대이다. 부산 일대로 페스티벌의 무대를 확대하고 참가팀 수를 늘리는 등 ‘코미디’에 방점을 찍은 부코페가 폐막 후 어떤 성적표를 거머쥘지 관심을 끈다.

수다 포인트
– 금요일에 등장해 ‘불타는 금요일’을 선사한 다이나믹듀오, 역시 명불허전이네요.
– 깜짝 등장한 ‘1박 2일’ 멤버들에 관객들 얼굴에는 미소가 활짝. 이게 ‘국민 예능’의 힘인가요?

부산=글. 김광국 realjuki@tenasia.co.kr
사진제공. 와이트리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