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커플’ 브란젤리나, 만남에서 결혼까지

 

영화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

영화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

안젤리나 졸리(39)와 브래드 피트(51) 커플이 지난 주말 프랑스에서 결혼식을 올렸다고 두 사람의 대변인이 2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둘은 23일 프랑스 남부 프로방스에 있는 대저택 샤토 미라발의 작은 초(超)교파 예배당에서 6명의 자녀와 친지들이 참석한 가운데 결혼식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2005년 영화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를 찍으며 연인으로 발전한 이들은 수년간 사실혼 관계를 이어오다 이날 정식 부부가 됐다.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를 촬영하면서 불거진 두 사람의 열애설은 전 세계적인 관심을 끌어 모았다. 당시 피트는 연이은 열애설을 부인했지만, 2005년 1월 아내 제니퍼 애니스톤과 이혼에 합의 한 후 자유의 몸이 된 그는 졸리에 대한 애정을 인정했다. 졸리 또한 2006년 1월 피트와 연인관계임을 공식 인정했고, 피트의 아이를 임신했음을 발표했다.

공식적인 연인이 된 두 사람은 동거생활을 하면서 다정한 모습을 과시했다. 피트가 안젤리나 졸리의 입양아 매덕스, 자하라와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파파라치에 종종 포착되기도 했다. 피트는 아이들의 법적 아버지가 됐고, 2006년에는 두 사람 사이에 첫 딸인 샤일로가 태어났다. 2008년엔 쌍둥이 비비안과 녹스를 얻으며 다복한 가정을 꾸리게 됐다.

동성애자 혼인이 인정될 때 까지 결혼식을 올리지 않겠다고 밝혔던 두 사람은 수 년 간 안정적인 동거 생활을 이어가고, 아이들이 잇따라 태어났지만 정식 결혼식을 올리지 않았다. 졸리는 앞서 두 차례 이혼 경력이 있었고, 피트 역시 한 차례 이혼 경험이 있어 결혼에 대해 다소 신중하게 생각하는 듯했다.

이들은 봉사활동에 앞장서고 언제나 함께 하는 모습으로 모범적인 가족상을 보여줬다. 피트를 만나기 전부터 선행을 실천하는데 앞장서온 졸리는 유엔 고등난민판무관(UNHCR)의 친선 대사로 활약하며 봉사에 힘을 쏟았고, 피트도 졸리에게 영향을 받아 선행을 실천했다.두 사람은 2006년 ‘졸리-피트 재단’을 설립해 모든 것을 함께 했다.

대중들은 이들은 단란하고 화목한 가정으로 인식했고, 두 사람의 관계가 변함없으리라는 믿음을 갖게 됐다. 이들은 ‘브란젤리나’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전 세계적으로 가장 사랑받는 스타 커플이 됐다.

이들의 남다른 행보에 결혼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커져갔다. 결별설과 결혼설도 수차례 이어졌다. 2010년 두 사람이 이혼 소송을 준비 중이라는 보도가 나와 팬들을 놀라게 했다. 피트와 졸리는 해당 기사를 낸 영국 언론에 법적 대응으로 맞서며 완강히 부인했다. 2012년에는 두 사람이 결혼을 준비 중이며 8월에 결혼식을 올릴 것이라고 보도했지만 이는 실현되지 않았다. 불화설도 수차례 제기됐지만, 두 사람은 다정히 공식석상에 참석하며 이를 일축했다.

이 가운데 피트는 2012년 4월 졸리와 약혼하며 결혼 가능성을 높이기도 했다. 결국 올해 8월, 약혼 2년여 만에 두 사람이 극비 결혼식을 올렸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외신에 따르면 두 사람은 6명의 자녀들과 친지들이 참석한 가운데 결혼식을 올렸다. 약 10년에 걸쳐 온 열애가 마침내 결실을 결실을 맺었다.

한편 부부가 된 두 사람을 다시 한 번 한 작품으로 만나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졸리가 각본, 연출, 주연을 겸하는 영화 ‘바이 더 씨'(By the Sea)가 오는 2016년 개봉 예정인데, 피트가 이 영화에 캐스팅 돼 지난 8월 촬영을 시작했다.

부부로 거듭난 두 사람의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글. 최보란 orchid85a@tenasia.co.kr
사진. 영화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 스틸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