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뭐 봤어? ‘운명처럼 널 사랑해’, 왜 미리 슬퍼하고, 미리 절망하고, 미리 울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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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수목드라마 ‘운명처럼 널 사랑해’ 18회 2014년 8월 28일 목요일 밤 10시

다섯 줄 요약
자신의 유전병에 대해 언론 보도가 나가자 이건(장혁)은 기자회견을 열고 사장직에서 사퇴할 것을 공표한다. 하지만 그 자리에 김미영(장나라)이 등장하자 분위기가 반전되고 둘은 사랑을 재확인한다. 이건은 사퇴하는 대신 석 달 동안 휴가를 얻고 대신 왕 회장(박원숙)이 실무에 복귀한다. 이건과 미영은 결혼을 준비하는데, 미영의 어머니(송옥숙)는 이건의 병 때문에 결혼을 쉽게 허락하지 않는다. 한편 이건은 이용(최우식)이 자신의 친동생이 아님을 알게 된다.

리뷰
드디어 이건과 미영의 길고 긴 사랑의 숨바꼭질이 끝났다. 당돌하게도 기자회견장에 나타난 미영이 “나 없이 살 자신이 있으면 내가 건이 진짜 놔 줄게”라고 말하자 이건은 “내가 거짓말 했다. 당신이 아프면 내가 아프니까. 그래서 거짓말했다”라고 털어놓는다. 심지어 둘은 기자들이 보는 앞에서 키스를 하고 다시 사랑을 확인한다. 이 키스 장면은 뉴스로 보도되고, 이것을 미영의 어머니가 식당에서 본다. 뽀뽀로 시작해서 키스로 마무리하는, 극적이면서 동시에 유치한 장면이지만 꽤나 감동적이다.

기자회견장에서 극적으로 재회 후 호텔로 가 밥을 먹으며 미영이 “왜 나를 밀어냈어?”라고 묻자 이건은 “이 병은 장난이 아니다. 내가 또 언제 당신 기억하지 못할지, 언제 마비될지 내 안에 시한폭탄 있는데 뻔뻔하게 같이 있자고 하나”라고 한다. 미영이 “왜 안 되나. 난 상관없는데 당신은 내 몸에 시한폭탄 있으면 버리고 도망 갈거야”라고 되묻자 이건은 “그게 말이 되냐”고 발끈한다. 이로써 둘은 다시 떨어지지 않기로 한다.

한편 이사회는 이건이 대표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이건이 회사를 일으켜 세웠기 때문이다. 이사회에서 이건의 거취를 놓고 혼란이 일 때 이건이 나타나 자신은 대표 자리를 완전히 내려놓는 것이 아닌, 석 달 동안 휴가를 떠날 것이라 공표한다. 공석은 왕 회장이 맡는다. 이로써 회사의 내홍은 한 번에 해결된다.

이제 이건과 미영은 행복할 일만 남았다. 그 가운데 이건은 이용이 자신의 친동생이 아님을 알게 된다. 용의 어머니(나영희)는 비밀을 털어놓고 이건에게 아버지의 수첩을 건넨다. 수첩에는 “그렇게 애썼느데 기억을 잃고 말았다. 아내는 그런 나의 비밀을 모르고 있다. 그리고 난 차마 아내에게 내 병이 시작됨을 밝힐 수 없었다. 사랑하는 그들이 나 때문에 평생 힘들고 고통스럽게 보내게 하고 싶지 않았다”라고 적혀 있다. 또 “미안한 사람이 또 생겼다. 옆을 지키는 저 여자. 사랑하지 못하겠지만 이들에게 경제적인 안정을 주고 싶다. 용이는 내 아들은 아니지만 만나보지 못했다는 아버지 사랑을 느끼게 해주고 싶다”라고 건의 아버지는 적었다. 이 글은 복선을 깔고 있는 것이다. 이건이 미영의 행복을 위해 최종적으로 어떤 선택을 할지에 대한 복선 말이다. 과연 이건의 선택은?

수다 포인트
– 키스 장면이 그대로 뉴스로 보도되니, 다시 안 합칠 수 없잖아.
– “자고 가야죠. 방값이 아까우니까요”라고 말하고 정말 잠만 잠.
– 오랜만에 듣는 블링크의 ‘키스 미(Kiss Me)’, 오랜만에 듣는 드래곤볼 주제가

글. 권석정 moribe@tenasia.co.kr
사진. MBC ‘운널사’ 사진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