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자터틀’ 외모보다 빛난 메간 폭스의 말말말(종합)

메간 폭스, 조나단 리브스만 감독, 제작자 앤드류 폼-브래드 풀러(왼쪽부터)

메간 폭스, 조나단 리브스만 감독, 제작자 앤드류 폼-브래드 풀러(왼쪽부터)

“섹시하다고 정의롭지 말란 법 없다.” 명석했다. 주관은 뚜렷했으며, 그 어떤 질문에도 허투루 대답하는 법이 없었다. 여기에 좋은 매너까지. ‘닌자터틀’을 들고 내한한 메간 폭스 이야기다.

27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영화 ‘닌자터틀’ 내한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주연배우 메간 폭스와 조나단 리브스만 감독, 제작자 앤드류 폼, 브래드 풀러가 참석해 국내 기자들을 만났다.

손 키스로 기자들에게 화답한 메간 폭스는 기자회견에 앞서 “죄송하게도 독감이 심하게 걸려서 답변이 짧을 것 같다”며 양해를 구했다. “쉰 목소리조차 섹시하다”는 사회자의 인사에 “감사하다”며 웃음으로 응답했다.

독감에 걸린 메간 폭스가 먹고 있는 음식은 김치와 소고기 곰탕. “한국 음식은 내가 사는 LA 인근 한인타운에서 먹고 있다”고 밝힌 메간 폭스는 “지금은 감기에 걸려서 김치와 소고기 곰탕을 먹고 있다. 김치와 고추장을 매우 사랑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메간 폭스는 여러 번 인상적인 대답으로 눈길을 끌었는데, 가장 눈길이 갔던 대목은 섹시함과 정의감에 대한 시선. 메간 폭스는 “기존 섹시한 느낌이 비해 이번 작품에서는 정의감 넘치는 인물을 맡은 것 같다”는 사회자의 발언에 “섹시하다고 해서 사명감 넘치고 정의로울 수 없는 건 아니다. 섹시해도 정의로울 수 있다. 두 가지가 상반되지 않는다”고 소신 있는 발언을 했다.
메간폭스 (1)

영화에서 메간 폭스는 뉴욕 시를 위기에 빠트리려는 범죄조직의 음모를 파헤치려는 열혈 기자 에이프릴 오닐 역을 맡았다.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대해 메간 폭스는 “에이프릴은 긍정적이고 끈기 있고 추진력이 강한 기자”라고 운을 뗀 후 “나에게도 그런 면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남들이 미쳤다고 했을 때도 확실한 소신이 있다면 밀어붙이는 스타일”이라면서 감독을 향해 “동의하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조나단 리브스만 감독은 “동의한다”면서 “첫 미팅에서 15분 정도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 예상했는데, 5시간 동안 이야기를 했다”며 “메간 폭스는 매우 할 말이 많은 배우고 나는 그녀의 의견을 최대한 영화에 반영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닌자터틀’은 ‘트랜스포머’의 마이클 베이가 제작을 맡아 눈길을 끄는 작품이기도 하다. 메간 폭스의 이름을 전세계 관객들에게 알리게 된 작품이 ‘트랜스포머’라는 건 이미 잘 알려진 사실. ‘트랜스포머’에서 로봇을 상상으로 연기를 해야 했던 그녀는 이번 ‘닌자터틀’에서는 닌자거북이 분장을 한 모션캡처 배우들과 연기했다.

이에 대해 메간 폭스는 “‘트랜스포머’와 달리 ‘닌자터틀’은 호흡할 실제 배우가 있어 연기적으로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메간 폭스는 “스턴트 부분에서는 ‘트랜스포머’가 더 쉬웠다”며 “차가 뒤집어지고 폭발하는 신이 있는 그대로 재현됐기 때문에 내가 실제로 생명에 위협을 느끼고 있다는 점을 표현하는데 있어서 어려움이 없었다”고 말했다.

메간폭스

메간 폭스의 한국 사랑도 엿볼 수 있었다. 그는 “‘트랜스포머’ 시리즈가 한국에서 성공했다는 것을 알았는데 실감하지는 못했다. 이번 방문을 통해 나에 대한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며 한국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메간 폭스는 기자회견 이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 경기에서 시구에 나선다. 메간 폭스는 국내 홍보일정을 마친 뒤 28일 출국할 예정이다.

‘닌자터틀’은 1984년 코믹 북을 통해 처음 등장한 후 TV 시리즈, 영화, 게임 등을 통해 인기를 끈 ‘닌자 거북이’를 실사로 리부트한 영화. 범죄가 난무하는 뉴욕을 구하기 위한 닌자터틀 사총사 레오나르도, 도나텔로, 라파엘, 미켈란젤로의 활약을 그린다. ‘트랜스포머’의 마이클 베이가 제작을 맡아 눈길을 끈다. 오는 28일 개봉

글. 정시우 siwoorain@tenasia.co.kr
사진. 팽현준 pangpang@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