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아, 빤한 걸그룹은 싫어요! 8인 8색 매력 탐구 (인터뷰)

예아

예아(왼쪽부터 이겨, 도혜, 하디, 카쥬, 피어, 챠이, 혜이, 여린)

8명의 활기찬 소녀가 스튜디오에 나타났다. 소녀들이 뿜어내는 밝은 에너지가 스튜디오를 환하게 만들었다. 신인임에도 주눅 들지 않고 솔직 담백하게 이야기를 펼치는 예아는 건강한 매력까지 더해져 통통 튀는 매력을 발산했다. 예아는 지난달 18일 데뷔곡 ‘업앤다운(UP&DOWN)’을 발표하고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업앤다운’은 예아만의 상큼 발랄함을 담은 허니 펑크 장르의 댄스곡으로, 10~20대 여자들의 달콤한 사랑을 이야기한 노래다.

청순함과 상큼함을 표방하는 예아는 데뷔 전부터 멤버 이겨가 황선홍 감독의 딸인 것이 알려지면서 주목을 받았다. 당시 이겨는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얻어 예아의 이름을 알리는 데 성공했다. 이겨를 시작으로 예아는 차근차근 8인 8색 매력을 펼쳐보이기 위해 저마다의 무기를 준비하고 있다. 어떤 무기를 갈고닦고 있을까?

Q. 각자 예명이 다들 특이해요.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하디 : 매력쟁이 하디입니다. 대표님이 강하고 단단하게 마음을 먹으라고 ‘하드(Hard)’라고 지어주시려고 하다가 귀엽게 하디로 정했어요. 막내라인과 보컬을 담당하고 있어요. 저는 어떻게 화장하느냐에 따라 섹시할 수 있고, 귀엽기도 해요.
혜이 : 리더이자 맏언니에요. 한양여대 실용음악과를 졸업했어요. 노래를 너무 사랑하고, 많이 부르고 싶습니다. 내 이름을 어떻게 하면 대중이 쉽게 기억할까, 잘 불러주실까 생각하다가 헤이(Hye)에서 따와서 이름에 ‘혜’가 들어가 ‘혜이’라고 지었어요.
여린 : 싱그러움을 맡고 있는 여린입니다. 돋아난 새싹보고 여린 잎이라고 하는데 자라나는 새싹이기 때문에 대표님이 지어주셨다. 딱 보기에도 싱그럽지 않습니까? 싱그러워지고 싶습니다.
카쥬 : 귀여둥이 카쥬입니다. 분위기 메이커와 개그를 담당하고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 댄스과를 졸업해 댄스도 맡고 있어요. 이름은 카쥬라는 악기가 있는데 3세부터 99세까지 남녀노소 다루는 악기에요. 남녀노소 사랑 받으라는 뜻에서 지었어요.
챠이 : 막내를 맡고 있는 챠이입니다. 중국에서 3년 동안 유학 생활을 했어요. 예아에 제일 마지막으로 들어와서 언니들한테 많이 배우고 있어요. 무뚝뚝함 속에 따뜻함이 제 매력이에요. 중국어로 ‘챠이’라는 말이 있는데 마음에 들다라는 뜻이에요. 이름을 지을 때 제일 먼저 생각나서 지었어요.
이겨 : 예아의 청정수, 청순함을 맡고 있는 이겨입니다. 힘든 것을 이겨내고 파이팅하라는 의미를 갖고 있어요.
피어 : 예아에서 미소와 긍정에너지를 맡고 있는 피어입니다. 카쥬와 함께 개그를 맡고 있고, 메인보컬도 담당해요. ‘피어나라’는 의미로 피어라고 지었어요.
도혜 : 예아에서 건강미를 맡고 있는 도혜입니다. 유일하게 본명을 쓰는데 어머니 이름과 아버지 이름에서 한글자씩 따온 이름이 항상 부모님과 같이 있는 것 같아 용기가 생겨 본명을 쓰고 싶다고 했어요.

Q. 다들 예명이 정말 특이한데 이름을 짓기까지 에피소드가 많았을 것 같아요.
하디 : 로라, 섀넌 등등 정말 많았어요. 하하.
챠이 : 저는 꼭 ‘뽀’가 들어가고 싶다고 하시기도 했어요. 링링, 퐁퐁 등 정말 다양했어요.

Q. 요즘은 본명으로 활동하는 아이돌 멤버들도 많은데 특이한 예명을 쓰는 이유는 뭔가요?
이겨 : 특이하니까 인상 깊고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아서요. 긍정적으로 생각해요!

Q. 데뷔한지 한 달도 되지 않았는데 홍콩으로 프로모션도 갔어요. 기분이 어땠어요?
이겨 : 설렜어요. 아직 데뷔 자체가 실감이 되지 않는데 홍콩에서 굉장히 관심 가져주셔서 긍정적으로 봐주셨어요. 라디오 방송을 했던 기억이 제일 많이 남는데 한국어를 잘하는 DJ가 계셔서 재치 있는 질문이 많아 신선하고 독특했어요.

Q. 이제 데뷔 한 달이 지나가는데 데뷔를 가장 실감하게 하는 건 무엇인가요?
카쥬 : 카페나 마트에서 우리 노래가 나올 때!!
이겨 : 팬들이 노래를 같이 따라 불러 주실 때요.
하디 : 방송할 때마다 영상이나 반응들이 하나씩 올라오는 것을 보니까 신기했어요.

Q. 걸그룹은 악성 댓글에 시달리기도 하는데 괜찮아요?
혜이 : 처음에 댓글을 보고 있는데 영어로 ‘어글리 페이스’라고 쓰여있는 거예요. 그거보고 우리는 웃었어요. 노래도 이상하다고 지적을 하시는 분도 봤어요. 그래도 이런 관심이라도 좋으니 댓글이 많이 달렸으면 좋겠어요.
여린 : 힘이 나는 댓글도 있어요. 유튜브 영상 밑에 보면 큐트 걸, 프리티 걸 등등 칭찬도 있어요.
이겨 : 어떤 분이 ‘이제 드디어 좋아할만한 가수가 생겼다’고 말한 댓글을 보고 감동받았어요. 그분이 ‘요즘 여자 케이팝 가수들이 다 말랐는데 예아는 건강한 이미지가 인상적이다’는 내용의 글을 남겨주셨어요.

Q. 데뷔하고 나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뭔가요?
도혜 : 방송을 보면 TV 속에서 연예인들은 항상 웃고, 저희가 실제로 인사를 드려도 다 잘해주셔서 마냥 즐거운 사람 같이 보여요. 그런데 무대에 올라가는 순간 카리스마가 장난 아니더라고요. 여기가 정말 프로의 세계구나. 놀러오는 데가 아니라 열심히 갈고닦은 실력을 뽐내는 자리라고 더 생각하게 된 게 기억에 남아요.

예아

예아(왼쪽부터 이겨, 도혜, 하디, 카쥬, 피어, 챠이, 혜이, 여린)

Q. 각자 연습생 기간이 다르다고 들었는데, 제일 오래 연습한 하디가 다른 멤버들의 첫인상을 말해주세요.
하디 : 혜이 언니는 딱 봤을 때 너무 하얘서 우유 같다고 생각했어요. 노래 목소리가 너무 좋아서 발라드를 잘 불러서 반했어요. 여린이는 보자마자 ‘키 진짜 크다’, ‘팔다리 엄청 길다’고 생각했어요. 카쥬는 귀엽다. 하하. 싸이월드 미니미와 비슷한 느낌? 챠이는 초등학교 때부터 알고 지낸 사이라 인연이에요. 이겨 언니는 청순해요. 웃는 것도 청순하고 청순 그 자체! 피어 언니는 얼굴도 보기 전에 노래를 들었는데 목소리가 맑고 청아하다고 시원했어요. 도혜 언니는 레깅스에 가죽 재킷을 입었는데 ‘옷 입는 게 통한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정말 말랐어요.

Q. 그렇다면 이제 연습생 막내 챠이가 밝히는 멤버들의 첫인상을 말해주세요.
챠이 : 초등학교 때부터 알고 지낸 하디를 여기 와서 처음 봤을 때 보자마자 ‘대박’을 외쳤어요. 여기 있는 줄 몰랐거든요. 하디는 어렸을 때나 지금이나 매력 있게 생겼죠. 혜이 언니는 나이가 제일 많은 줄 몰랐어요. 동안이에요. 여린이는 오묘하게 시크할 줄 알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아요. 너무 밝아서 옆에 계속 두고 싶어요. 카쥬 언니는 귀여워서 언니인데도 친구같거나 동생 같아요. 이겨 언니는 정말 청순한데 똑 부러지게 생겼어요. 피어 언니는 이렇게 재미있는 사람일줄 몰랐어요. 여성스러운 줄 알았는데 친해지니 말도 많이 하고, 옆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어줘요. 도혜 언니는 처음 볼 때부터 계속 나에게 말 걸어주고, 사람에게 먼저 다가가는 만드는 사교성이 좋아요. 언니 때문에 식당가서 서비스도 많이 받아요!

Q. 다들 연습생 생활을 열심히 했는데 데뷔를 하면서 이것만큼은 내가 정말 노력했다고 생각하는 점이 있나요?
하디 : 피아노를 잘 칩니다. 콩쿠르대회를 휩쓸기도 했고, 가르쳐 주는 자격증도 있어요.
혜이 : 노래에 자신 있어요. 어렸을 때부터 가수가 되고 싶었고, 내 노래를 듣고 누가 눈물을 흘리고 웃고, 그런 날이 오게 만들기 위해 노력했어요. 발라드, 알앤비, 팝발라드 등이 자신 있어요!
여린 : 댄스에 관심이 정말 많은데요. 중학교 때부터 댄스 학원을 다니면서 좋게 기회를 얻었어요. 가요 프로그램 보면 춤추는 가수들이 있잖아요. 저기 무대 위에 꼭 서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어요.
카쥬 : 전 댄스를 잘하지만, 노래를 좋아합니다. 댄스과를 졸업했기 때문에 모든 장르가 가능하지만, 걸스힙합, 케이팝 댄스에 자신 있어요.
챠이 : 플룻을 배워서 플룻 연주를 할 줄 알아요.
이겨 : 피아노 치면서 노래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코드를 배운지 얼마 안 되서 재미를 붙이고 있어요. 나만의 스타일로 바꿔서 부르는 게 습관이라 모든 노래를 제 목소리에 맞게 연습하고 있어요. 목소리가 깨끗하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어요. 제이래빗, 아이유 선배님 노래를 좋아해요.
피어 : 노래에 자신이 있는데 어렸을 때 개그우먼이 하고 싶어서 성대모사나 흉내내기를 잘했어요. 하하. 표현력이 뛰어나다고 할까? 혜이니, 박정현 선배님 등등! 주변사람들이 내 목소리가 청아해서 밝은 노래를 하라고 추천해주세요. 뮤지컬 노래에도 관심이 많아요.
도혜 : 예전부터 할머니께서 제 노래 듣는 걸 좋아해서 노래를 많이 했어요. 음악에 관심을 가지다 보니까 가야금 병창도 하고, 거문고도 할 줄 알고, 피아노를 치면서 노래 부르는 것도 할 줄 알아요. 자연스럽게 노래뿐 아니라 음악 자체에 관심이 갖고 있어서 곡도 쓰고 있어요.

예아

예아(왼쪽부터 이겨, 도혜, 하디, 카쥬, 피어, 챠이, 혜이, 여린)

Q. 청순돌이라고 수식어를 밀고 있는데 어때요?
혜이 : 사실 우리가 청순돌인 걸 데뷔하고 나서 알았어요. 하하. 우리는 사실 청순보다는 개성이 뛰어나서 상큼발랄하고 건강미 넘치는 아이들이고 싶어요. 그래서 청순돌 말고 인사돌 어때요? 신인이어서 당연히 인사를 해야 되지만, 인사를 열심히 하고 다니니 이제 그만하라고 들을 정도에요.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그래도 인사는 해야죠!
이겨 : 건강돌 또는 스포츠돌. 카쥬랑 챠이는 육상부에다가 운동도 잘해요. 여린은 합기도 유단자고 피어는 복싱을 배웠습니다.

Q. 데뷔곡 ‘업앤다운’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피어 : 요즘 걸그룹 노래들은 다 비슷한데 우리는 노래 구성도 다르고, 개개인의 상큼발랄함도 나타낼 수 있어요. 허니펑크 장르고, 10~20대 여성들의 사랑이야기를 표현해 대중의 마음을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요?

Q. 앞으론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혜이 : 다양한 장르를 하고 싶어요. 개인적인 바람은 상큼한 노래로 한두 번 더 한 다음에 ‘예아는 이런 것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변신을 하면 어떨까요. 비련의 여주인공도 돼보고 싶어요.

Q. 5년 뒤 신문 1면을 장식할 자신만의 헤드라인을 만들어볼까요?
이겨 : ‘예아 이겨, 멜로 영화 캐스팅..김영광과 호흡’! 김영광 선배님 팬이에요!
피어 : ‘예아 피어, 2019 뮤지컬 어워즈 여우주연상 수상’…김준수 선배님 같이 뮤지컬계에서도 인정받는 아이돌 가수가 되고 싶어요.
카쥬 : 저는 제가 MC가 되고, 제가 좋아하는 게스트를 섭외하고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요. ‘예아 카쥬, 자신 이름 내건 토크쇼 론칭’
여린 : ‘예아 연기돌 여린, CF까지 휩쓸어’
혜이 : ‘예아 혜이, 솔로 단독 콘서트 티켓 오픈 10분 만에 매진’, 솔로 가수로서도 제 노래를 인정받고 싶어요!
도혜 : 저는 인지도를 쌓아서 어려운 국가나 이웃을 돕는 단체를 만들고 싶어요. 그래서 제가 쓴 곡으로 선배 가수들, 후배 가수와 같이 마이클 잭슨의 ‘힐 더 월드’같은 노래를 부르고 싶어요. ‘예아 도혜, 불우이웃 위한 자선단체 설립..별들 응원 이어져’
하디 :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는데 화보 촬영을 제가 찍고 싶어요. 아웃도어도 좋고, 내 이름으로 된 큰 스튜디오도 만들고 싶다. ‘예아 하디, 사진작가 데뷔…전시회 개최’
챠이 : 해외여행 다니는 것을 좋아해요. 해외 로케이션 촬영을 하는데 저 때문에 사람이 너무 몰려 중단되는 경험을 하고 싶어요. ‘예아 차이, 미국 토크쇼 출연..맨하탄 일대 교통 마비’ 하하.

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사진. 구혜정 photonine@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