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첫 스크린 데뷔작 ‘야간비행’으로 충무로 루키

이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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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재준이 첫 스크린 데뷔작에서 안정된 연기력을 선보이며 충무로의 새로운 신인 탄생을 예고했다.

올해 초 ‘야간비행’이 베를린국제영화제 파노라마 부문에 초청 되면서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베를린 무대까지 밟은 이재준은 188cm의 큰 키와 작은 얼굴, 강렬한 눈빛으로 영화 ‘야간비행’에서 외로움을 간직한 상남자의 매력을 드러냈다.

1990년생 이재준은 ‘야간비행’에서 고등학교 일진 기웅 역을 맡았다. 겉으론 무뚝뚝하고 거칠어 보이지만 사실은 누구보다 외로움을 간직한 채 살아가는 인물이다. 한 때는 둘도 없는 친구였던 모범생 용주(곽시양)와 서로 다른 고등학교 시절을 보내다 학교와 가정, 사회 속에서 외로워하며 서로에게 의지하고 우정을 만들어가는 청춘 드라마다.

특히 요즘 대두되고 있는 입시경쟁, 학교폭력, 왕따 등의 다양한 사회 문제를 다루고 있으며 이송희일 감독은 현재의 10대들이 겪고 있는 내면의 깊은 고민을 섬세한 시선으로 그려내어 영화의 사실감을 더욱 높였다. 지난 28일 언론 시사회로 첫 선을 보인 ‘야간비행’은 2011년 ‘파수꾼’을 잇는 2014년 화제작으로 떠올랐으며, 첫 연기 신고식을 치른 주연배우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는 상황.

이재준은 거칠고 아픔이 많은 10대 소년 기웅을 맡아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안정된 연기를 선보이며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발레를 전공한 독특한 이력을 자랑하는 그는 이미 다양한 런웨이 경험이 있는 모델출신으로 지난해 tvN ‘연애조작단; 시라노’에서 이종혁의 어린 시절을 연기하며 연기자로 데뷔했다.

매 작품마다 탁월한 심미안으로 신인발굴의 미다스의 손이라 불리는 독립영화계의 대표감독 이송희일에게 캐스팅 된 이재준은 한 없이 삐뚤어진 문제아지만 친구와의 우정과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내며 내재된 감정을 폭발시켰다. 때로는 투박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신인다운 풋풋한 감정 표현을 드러낸 이재준의 사실감 넘치는 연기는 여성 관객들을 모성본능을 자극하며 마음을 움직일 것으로 기대된다.

‘야간비행’은 2011년 화제작 ‘파수꾼’의 계보를 이어 학교와 가정의 사회적인 문제와 청춘들의 고민을 현실감 있게 그려냈으며, 신예 이재준이 ‘파수꾼’으로 충무로를 점령한 이제훈의 뒤를 이어 또 한 명의 충무로 루키로 거듭날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글. 배선영 sypova@tenasia.co.kr
사진제공. ㈜시네마달, 매니지먼트 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