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진 신, ‘빅’ 공유의 영혼 그 이후… (인터뷰)

크로스진 신은 드라마 '빅'에서 공유와 몸이 뒤바뀌었던 강경준 역할로 대중의 눈동장을 찍었다.

크로스진 신은 드라마 ‘빅’에서 공유와 몸이 뒤바뀌었던 강경준 역할로 대중의 눈동장을 찍었다.

그룹 크로스진의 멤버 신을 아냐고 묻는다면 돌아오는 긍정의 답변은 적다. 대신 지난 2012년 이민정과 공유가 출연한 드라마 ‘빅’에서 공유와 몸이 바뀐 역할을 기억하냐는 질문에는 누구나 알겠다는 듯 ‘아~’하고 고개를 끄덕인다. 신(본명 신원호)은 당시 ‘빅’에서 눈을 감고 침대에 누워있는 모습이 출연 분량의 대부분이었음에도 작은 얼굴, 186cm의 큰 키, 모델 같은 비율 등 잘생긴 외모로 단숨에 시선을 끌었다.

‘빅’ 출연과 동시에 크로스진으로 데뷔한 신은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동을 펼쳤다. 한국보다 일본에서 더 활발한 활동을 펼쳤기에 아직까지 국내에서의 폭발적 반응은 부족한 상태. 현재 크로스진은 멤버 타쿠야가 종합편성채널 JTBC ‘비정상회담’에 출연하면서 그룹 인지도를 조금씩 끌어올리고 있다. 크로스진의 리더로서 신은 타쿠야를 보며 흐뭇하게 미소 지었다.

“뿌듯하죠. 자기 노력이 있는 것 같아요. ‘비정상회담’을 위해 연습실에서 멤버들한테 이것 저것 물어보기도 해요, 한국 멤버들은 아르바이트도 해보고, 여러 가지 경험이 많으니까 많이 알려주죠. 검색도 해보고, 이것저것 찾아서 알려줘요.”(신)

크로스진은 한국, 중국, 일본 국적인 멤버들이 한데 어울린 다국적 그룹이기에 이미 생활 속에서 그들만의 ‘비정상회담’이 이뤄진다. 그런만큼 이들은 팀워크는 돈독했다. 스튜디오에서 사진을 촬영을 하는 동안 신과 타쿠야는 마치 연인처럼 서로의 옷매무새를 고쳐주고, 다정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멤버들 사이에 스킨십이 잦은 것 같다는 질문에 신 옆에 있던 타쿠야는 “일본에서 오랜만에 친구를 만났는데 포옹을 했다. 친구가 놀라서 나보고 달라졌다고 말하더라”고 일화를 전하며 웃었다. 다국적 그룹이라는 독특한 정체성은 신이 ‘비정상회담’에 상정하고 싶은 안건이기도 했다.

“저는 한국도 좋고, 일본 문화도 좋고, 중국도 좋아요. 멤버들끼리 같이 생활하다보니까 마치 나라에 상관없이 다 제 문화인 것처럼 느껴져요. 심지어 아버지가 ‘넌 한국 사람이 그래도 돼?’라고 말할 정도에요.”(신)
“하긴, 일본에 가면 저를 한국 사람으로 보고, 신 형을 일본 사람으로 보기도 해요. 하하”(타쿠야)

크로스진 신(왼쪽)과 타쿠야, 크로스진은 사진을 촬영하는 동안 돈독한 우애를 보였다.

크로스진 신(왼쪽)과 타쿠야, 크로스진은 사진을 촬영하는 동안 돈독한 우애를 보였다.

신은 크로스진 멤버들 중에서도 타쿠야의 든든한 지원군이다. 신은 문화재와 관련된 곳에서 일하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역사에 대한 관심이 크다. 수능시험을 치를 때 사회탐구 선택과목으로 국사, 근현대사, 세계사 등 역사 과목을 모조리 섭렵했을 정도로 신은 역사에 대해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다. ‘비정상회담’에서 타쿠야가 종묘에 가본 적이 있다고 자신있게 이야기할 수 있던 것에도 신의 영향이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신이 드라마 ‘빅’ 이후 이렇다할 작품 출연이 없다는 것이다. 당시 큰 주목을 받았음에도 크로스진 데뷔과 함께 신은 그룹 활동에만 치중해왔다. 아쉬운 마음을 담아 질문을 하자 돌아온 것은 누구보다 진지한 태도의 답변이었다.

“연기라는 것 자체에 망설였어요. 무엇보다 제 스스로 만족이 되지 않았어요. 연기 학원에서 다른 사람들과 그룹 수업을 듣는데 연예인이 아닌데도 정말 잘하고,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괴감이 생겼어요. 열정은 계속 있었지만, 부족함을 조금만 채우자고 계속 생각하다 보니 시간이 길어졌어요. 열심히 연습하고 있으니 좋은 모습으로 금방 찾아뵐 것 같아요.” (신)

‘빅’ 이후 연기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된 신은 “스스로 좀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다”며 “크로스진의 리더로서 부담감도 있고, 여러 가지 생각을 하는데 우리 팀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끌어가는 리더가 됐으면 좋겠다”고 크로스진으로서, 신으로서 각오를 전했다. 끝으로 부단히 노력하겠다는 다짐도 밝혔다. 그룹으로서, 연기자로서 활동을 모두 기대하게 만드는 믿음직한 말이었다.

“스스로 행복하다고 느끼는 게 꿈이에요. 이 일을 시작한 것도 행복하기 위해서 시작한 것이에요. 그 행복을 위한 노력은 감수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니까 열심히 할 거예요.” (신)

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사진. 구혜정 photonine@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