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뭐 봤어? ‘연애말고 결혼’, 마침내 골인한 두 사람, 이제 진짜 시작이다

'연애말고 결혼' 방송화면

‘연애말고 결혼’ 방송화면

tvN ‘연애말고 결혼’ 16회(마지막회) 2014년 8월 23일 오후 8시30분

다섯줄요약
공기태(연우진)는 주장미(한그루)와 주장미의 아버지를 찾으러 간 길에 “결혼하자”고 청혼한다. 지금은 때가 아니라는 장미의 말에 기태는 “나는 확신이 생겼다”고 말한다. 결국 결혼에 이르게 된 두 사람, 하지만 그 길이 쉽지 않았다. 장미는 세아(한선화)가 임신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기태를 의심했고, 결국 결혼식 당일 하객 앞에서 진실을 캐물었다. 오해를 푼 두 사람은 결국 행복한 결혼의 문으로 이르게 된다.

리뷰
기태와 장미가 새로운 시작으로 향해 걸어들어가는 순간, 불안한 결혼의 흔적으로 아파하는 어른들이 이야기가 지나갔다. 자신의 아이가 결혼할 만큼 자랐음에도, 여전히 결혼을 지켜나가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토록 먼 길을 돌고 돌아온 기태와 장미는 아마 결혼이 진짜 얼굴을 누구보다 잘 알게 되지 않았을까. 그럼에 장미는 완벽과는 완전히 거리가 먼 자신이 결혼식에 환하게 웃을 수 있었다.

사랑이란 특히 결혼이란 늘 완벽할 수가 없다는 것. 때로는 망가질 때가 있다는 것을 잘 아는 둘은 앞으로 또 그 어떤 험난한 시간이 닥쳐와도 잘 이겨내리라는 신뢰가 생긴다. 이 모든 험난함을 알고 있음에도 상대를 지켜내겠다는 다짐이 깃든 “영원한 사랑 따윈 없어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널 한 번 영원히 사랑해볼게”라는 기태의 고백은 실은 꽤 로맨틱하고 멋들어진 청혼이 됐다. 또 추적추적 내리는 빗속에서 어쩌면 서로에게 영원한 사랑이 되지 못할 지 모르겠으나 그래서 영원한 것으로 만들기 위해 더 노력할 두 사람의 결혼식은 더더욱 감동스럽게 다가왔다.

참 먼 길을 돌아 여기까지 온 두 사람이다. 그래도 그 먼 길을 돌아왔기에 우리는 이들을 통해 사랑이 단맛에 쓴맛이 적절하게 뒤섞여야 진짜 참맛을 낸다는 것을 알게 되지 않았을까.

수다포인트
-구차하게 말을 해줘야 아는 건, 너네 남자들도 마찬가지쟈나.
-여자들의 우정이 역시 더 무서운 법입니다. “줘라, 받을 자격있다!”, “어머님, 제가 모셔요!” 감동스런 한 순간이었습니다.
-어머, 그런데 키스가 너무 진해요. 둘 밖에 안남아서그런가봐요

글. 배선영 sypova@tenasia.co.kr
사진. tvN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