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앞둔 ‘연애말고 결혼’ 공감드라마 만든 명대사는?

연우진(왼쪽) 한그루

연우진(왼쪽) 한그루

매주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중인 케이블TV tvN 금토드라마 ‘연애 말고 결혼’이 종영까지 단 2화만을 남겨둔 가운데 공감 드라마로 거듭날 수 있었던 명대사가 화제다.

한그루 “좋아하면 내 눈에 담고 싶고, 내 손으로 만지고 싶은 게 사랑”

‘연애 말고 결혼’ 첫 방송에서 한그루는 남자친구 허정민(이훈동 역)에게 결혼 프러포즈를 했지만, 그 사랑이 무겁다는 이유로 헤어짐을 통보 받았다. 해당 대사는 첫 방송에서 한그루가 자신에게 예의 없는 이별을 통보한 전 남자친구 허정민에게 스토커로 몰려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으며 한 대사. 경찰이 허정민의 레스토랑에서 난동을 부린 이유를 묻자 한그루는 술에 취해 “보고 싶어서 보러 간 게 죄예요?”고 반문하며 “좋아하면 내 눈에 담고 싶고 내 손으로 만지고 싶고 전 그래요. 그래야 진짜 같이 있는 거고 그래야 진짜 사랑이고”라고 대답했다. 사랑에 대한 진정성 있는 대사가 많은 이들의 공감을 이끌어 낸 것은 물론, 사랑에 솔직한 여자 주장미의 캐릭터를 가장 잘 표현하는 장면이기도 했다. 무엇보다 한그루는 이 술주정 신에서의 열연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눈도장을 찍으며 새로운 로코퀸의 탄생을 예고한 바 있다.

연우진 “남자는 0 아니면 1, 좋으면 좋고 아니면 아니고”vs 한그루 “하늘에서 1이 떨어질 때까지 혼자 틀어박혀 있으면 1 되나”

3화에서 이별을 겪은지 얼마 되지 않은 한그루가 앞뒤 재지 않고 새로운 ‘썸남’ 정진운(한여름 역)의 연락에 바로 만나러 가려 하자 연우진이 이를 말리며 누군가와 관계를 맺는 것보다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 보라고 충고한 것. 연우진은 “남잔 0 아니면 1이야, 좋으면 좋은 거고 아니면 아니라고. 그 중간 어디쯤이라고 느껴진다면 그건 그냥 0이야”라며 남자들의 연애심리에 대한 냉정한 한 마디를 던졌다. 이에 한그루는 “0에서 1이 돼가는 중일 수도 있잖아! 하늘에서 1이 떨어질 때까지 방구석에 혼자 틀어박혀 있음 1이 되는 거야?”라고 반문하며 사랑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그녀의 캐릭터를 고스란히 드러냈다. 극 중 사랑을 대함에 있어 너무 다른 두 캐릭터를 가장 잘 대변하는 대사로 제작진은 “극 초반 혼자 있을 때 가장 편안함을 느끼며 냉정하기만 했던 공기태가 ‘함께 한다’는 것의 소중함을 누구보다 잘 아는 주장미를 만나게 되면서 점차 변화해 가는 모습을 암시하는 신이었다”고 덧붙였다.

한그루 “쿨한 연애보다는 찌질한 연애”

지난 16일 방송한 14회에 나왔던 한그루의 대사로, 연우진과의 연애를 제대로 예고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에 불을 지핀 대사다. 과거 자신의 사랑이 무겁다는 이유로 이별을 통보받은 바 있는 한그루는 연우진과 어렵게 마음을 확인했지만 이어 쿨한 연애를 하자고 선언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이내 서로에게 진심이기 때문에 오히려 더 쿨해지기 어렵다는 것을 깨닫고 서로에게 솔직한 연애를 하기로 약속하며 하는 대사. 솔직한 이야기로 서로의 오해를 푼 뒤 한그루는 “쿨한 연애 집어 치우자. 서로 아주 마음껏 찌질해지니까 좋네”라고 말했다. 단순한 말이었지만, 연애에 있어 겉으로 서로를 배려하는 흉내를 내는 것보다 진심으로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성찰이 한그루, 연우진 두 사람의 열연을 입어 더 깊은 공감을 선사했다는 평이다.

이어 오늘 방송하는 15화에서는 서로에게 솔직한 진짜 연애를 하기로 한 한그루, 연우진 두 사람의 관계가 가족들의 관계로 확장될 전망이라 기대를 모은다. 지난 14화에서 두 사람이 함께 침실에 있는 모습을 연우진의 어머니 김해숙(신봉향 역)에게 들킨 상황에서, 이들이 가족들의 이해와 화해를 이끌어내고 행복한 사랑의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글. 장서윤 ciel@tenasia.co.kr
사진제공. CJ 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