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주의 극장전, ‘명량’과 ‘해적’의 상끌이…’비긴 어게인’의 입소문

명량
매주 여러 편의 영화가 쏟아지는 극장가. 제각각 자신만의 매력을 어필하며 대중을 유혹하고 있다. 이곳은 전쟁터다. 그렇다고 모든 영화를 다 볼 수도 없고, 어떤 영화를 봐야 할지도 모르겠다. 발걸음을 어느 쪽으로 향해야 할지 참 난감하다. 그래서 예매율과 신규 개봉작을 중심으로 요주의 극장전(戰)을 들여다봤다.

# ‘명량’, 4주 연속 1위와 1,600만 돌파 가능할까. 

그동안 흥행 측면에서 ‘신계’에 있었던 영화 ‘명량’이 이제야 ‘인간계’로 돌아왔다. 물론 여전히 1위를 유지하고 있고, 4주 연속 주말 박스오피스 1위도 유력한 상황이다. 21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명량’은 20일 하루 동안 731개(상영횟수 3,593회) 상영관에서 17만 2,194명을 동원했다. ‘터널3D’ ‘익스펜더블3’ 등 신규 개봉작이 속속 들어오면서 19일보다 1,000회 이상 상영횟수를 잃었다. 1일 평균 관객 수가 20만 이하로 떨어지면서 서서히 종점을 향해 가고 있다.

누적 관객 수는 1,528만 9,790명. 오전 9시 기준, 31.4%의 예매율을 기록 중이다. 하락세라고는 하나 현재 흐름으로 봤을 때 이번 주말 1,600만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 ‘해적’, 개봉 3주차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노려라

해적 스틸 이미지
‘명량’의 4주 연속 주말 1위를 막아설 자는 개봉 3주차 주말을 맞이하는 ‘해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해적’은 20일 하루 동안 667개(3,179회) 상영관에서 15만 1,578명(누적 482만 2,915명)을 불러 모았다. ‘명량’과 격차가 2만으로 줄었다. 최소 격차다. 현재 21.9% 예매율로 2위를 기록 중이다.

‘군도’ ‘명량’ ‘해적’ ‘해무’ 등 올 여름 ‘빅4’로 불렸던 작품 중 ‘해적’이 드디어 넘버2로 올라섰다. ‘군도’(476만 9,268명, 20일까지 기록)를 넘어섰고, 500만 관객도 코앞이다. ‘코믹’이란 확실한 무기를 내세운 ‘해적’이 입소문을 타고 강한 뒷심을 발휘한 결과다. 매 작품 ‘절대 손해를 보지 않는’ 손예진의 저력은 다시 한 번 통했다. 영화사 입장에선 가장 사랑스러운 배우일 수밖에 없다.

# ‘해무’, 다소 초라해진 ‘빅4’의 마지막 주자

해무2
‘해무’는 줄곧 3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성적만 놓고 봤을 때 ‘빅4’의 위용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20일까지 누적 113만 6,211명을 모은 게 ‘해무’의 성적이다. 20일 388개 상영관, 1,648회에 불과하다.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하락세가 예상된다. 예매율도 5.1%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또 좌석 점유율도 평범한 수준에 그치고 있어 더 이상의 장기 흥행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 ‘비긴 어게인’, 입소문은 시작됐다.

비긴 어게인
‘비긴 어게인’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박스오피스를 역주행하며 20일까지 16만 390명을 동원했다. 영화를 본 관객들은 너나할 것 없이 엄지를 치켜들고 있는 상황이다. 다양성 영화임에도 5.5%의 예매율로 4위에 자리하고 있다는 점도 놀랍다. 신규 개봉작 중 ‘비긴 어게인’의 예매율을 넘어선 작품은 단 하나도 없고, 심지어 ‘빅4’인 ‘해무’보다 높은 순위다. 올 상반기 놀랄만한 흥행을 만들었던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가 유사한 흥행 패턴을 보인다는 분석이다.

# ‘터널3D’ ‘익스펜더블3’ 등 신규 개봉작의 운명

‘빅4’의 위력이 다소 식은 이번 주 극장가에는 여러 편의 영화들이 대거 선보인다. 한국형 3D 공포 ‘터널3D’를 필두로 액션 노장들의 총집합 ‘익스펜더블3’, 송새벽 강예원 주연의 ‘내 연애의 기억’, 우디 앨런 감독의 특별한 로맨스 ‘매직 인 더 문라이트’, 웰메이드 SF 영화 ‘더 기버:기억 전달자’, ‘꼬마 니콜라의 여름방학’ 등 여러 장르의 다양한 영화들이 관객 유혹에 나서고 있다.

물론 상위권을 위협할 만큼 위력적인 작품은 없다. 20일 1일 성적에선 ‘터널3D’가 5위로 데뷔하며 선두에 나섰지만, 에매율에선 2.0%로 7위에 오른 ‘매직 인 더 문라이트’가 신규 개봉작 중에선 가장 위에 자리 잡고 있다. 그들만의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