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경꾼일지’ 산골소녀 도하의 혹독한 한양적응기, 눈물나네

'야경꾼일지' 고성희

‘야경꾼일지’ 고성희

MBC 드라마 ‘야경꾼일지’에서 언니를 찾아 백두산 산골서 내려온 도하(고성희)의 혹독한 한양 적응기가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백두산 야생마같은 소녀인줄 알았던 야생소녀 도하는 알고 보면 세상에 물들지 않은 순수함 그 자체였다. 돈에 대한 개념보다 인정과 정의에 밝고, 값에 대한 계산보다 의리 있는 순수한 소녀였기에 언니에 대한 그리움만으로 나선 한양에서의 적응은 그야말로 혹독했다.

지난 19일 방송에서 도하는 언니의 팔찌를 찾기 위해 이린의 집을 찾았다. 역모죄를 뒤집어쓴 이린의 집은 쑥대밭이 됐고, 그를 찾은 수련(서예지) 역시 위기에 놓였다. 도하는 그런 수련의 위기에서 구하는 기지를 발휘해 그녀를 구했지만 수련은 냉담한 반응으로 그깟 팔지 몇 개라도 살 수 있는 것이라며 자신의 반지를 건넸다.

도하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의아한 상황은 계속해서 이어졌다. 집에 돌아가자 방값을 내라는 집주인 옥매(심은진)의 다그침에 쫓기듯 집을 나섰고, 저잣거리에서는 도둑누명을 써 사내에게 뺨까지 호되게 맞았다. 이어 반지를 돌려주려 수련을 찾아간 매란방에서도 오해를 사 뺨을 맞고 사람들의 웃음거리까지 됐다.

결국 도하는 고된 하루에 설움이 북받쳐 눈물을 흘렸지만 쉽게 무너지진 않았다. 두 푼어치 사람됨도 안된 이들에겐 엽전을 던져냈으며, 수련에게 팔찌값으로 받은 반지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언니에 대한 그리움을 전하며 다시 되돌려줬다.

도하의 한양 적응기는 여느 때보다 혹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니를 찾겠다는 의지만으로 머물러야 하는 곳이기에 도하는 자신이 처한 상황을 씩씩하게 받아들이고 이겨냈다. 순수하고 여린 소녀이지만 유약함은 없는 강한 여인이기도 한 것. 뿐만 아니라 고된 하루가 무색할 만큼 도하는 이린을 구해내고 자신의 방까지 내주는 의리를 보였다. 이에 두 사람의 티격태격 우정 같은 묘한 로맨스에 기대가 더해지기도 했다.

위기에 처한 도하의 모습은 누구라도 가서 손을 내어주고 싶을 만큼 보호본능을 자극. 무석이 도하를 바라보는 마음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대변해 주고 있는 듯하다. 하지만 여린 모습과 달리 어려움을 이겨내고 극복하는 밝고 씩씩한 모습은 자연스레 도하를 응원하게 만들고 있다.

특히, 도하를 완성하는 고성희의 감정연기는 몰입도를 고조시키고 있다. 위기의 상황, 서러움이 폭발할 때면 눈물이 그렁한 눈망울로 애잔함을 자아내지만, 씩씩하게 다른 사람을 돕고 내보이는 해맑은 미소는 보는 이들까지 웃음 짓게 한다. 순수하면서도 강한 소녀와 여인을 넘나드는 감정연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는 것. 사랑할 수밖에 없는 도하의 로맨스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도하의 고군분투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야경꾼일지’는 지난 19일 시청률 12.7%(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 자체 최고시청률을 경신하며 월화극 왕좌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글. 배선영 sypova@tenasia.cco.kr
사진 제공.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