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웨이·김태용 부부, 영화같은 커플의 러브스토리 일지

배우 탕웨이, 김태용 감독 부부

배우 탕웨이, 김태용 감독 부부

‘영화같은 커플’ 중국배우 탕웨이와 영화감독 김태용이 정식 부부가 됐다.

두 사람은 지난 7월 12일 스웨덴 포뢰섬 잉마르 베리만 하우스에서 조촐한 결혼식을 올려 화제를 모은 가운데, 최근 양가 부모님과 가족들의 참석과 축복 속에서 다시 한 번 정식 결혼식을 올리며 부부로서 세상에 새로운 발걸음을 디뎠다.

두 사람은 결혼식 후 “새로운 삶을 함께 시작하면서, 의욕과 함께 두려움도 있지만 저희는 사랑과 존중으로 서로의 손을 잡고 함께 나아갈 준비가 되었습니다. 저희를 아껴주시는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사랑과 행복이 함께 하는 삶을 모두에게 기원합니다”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중화권 인기 여배우와 한국 영화감독의 만남만으로 화제인데, 이들은 작품을 함께 하면서 맺어진 드라마틱한 이들의 러브스토리까지 맞물리며 많은 이들을 설레게 했다. 두 사람은 언어의 장벽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이해하고 노력하며 국경을 초월한 사랑의 결실을 맺었다.

#. 감독과 배우로 만남..언어를 뛰어넘은 소통

탕웨이와 김태용 감독은 지난 2009년 영화 ‘만추’의 연출자와 주연 배우로 만난 것이 인연이 됐다. 김 감독은 당시 텐아시아와 인터뷰에서 “기본적으로는 애나는 탕웨이, 라고 생각하고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언어 소통의 어려움에 대한 질문에는 “오히려 다른 언어를 쓰기 때문에 상대방의 말이 아니라 마음을 읽으려고 더 적극적으로 노력했던 것 같다. 게다가 촬영 전에 미리 시애틀에 두 달간 머물면서 서로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가졌기 때문에, 우리 사이에는 통역 너머의 언어가 생겼다”고 말하기도 했다.

탕웨이 또한 “사실 처음에는 언어 때문에 문제가 있을까봐 이해가 되지 않을 때는 통역하는 분을 불러서 얘기했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통역가가 감독과 나의 대화를 못 알아듣는 거다. 그건 지금도 믿을 수 없는 신기한 현상인데 감독님과 나 사이에 누구도 알아듣지 못하는 둘만의 언어가 생겼다”고 말해 두 사람이 이미 마음이 통하는 사이임을 엿보게 했다.

#. 잇따른 열애설..핑크빛 기류

지난 2012년 11월 탕웨이와 김태용 감독이 편안한 복장으로 홍대 거리에서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두 사람의 열애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공개된 사진에서 두 사람은 수수한 차림으로 홍대 골목을 거닐며 활기 찬 밤거리를 구경했다. 길거리 밴드 앞에 앉아 인디밴드의 노래를 감상하기도 했다.

2012년 초에는 탕웨이가 경기도 분당 부지를 매입해 열애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탕웨이가 구입한 매지는 김태용 감독의 거주지와도 멀지 않은 곳이어서 두 사람의 열애설에 힘을 실었다.

당시 두 사람은 열애설을 부인했고, 결혼 공식발표 때에도 2013년 10월부터 본격적인
만남이 시작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가이드를 자처했던 김 감독과 탕웨이의 편안한 만남이 핑크빛 기류로 이어지게 된 것은 자연스러워 보인다. 그리고 2013년 가을, 광고 촬영을 위해 탕웨이가 내한 했을 때 두 사람은 우정 이상의 마음을 확인하며 사랑을 키웠다.

#. 결혼발표..특급 한·중 커플 탄생

중국과 한국을 오가며 예쁜 사랑을 키워온 두 사람은 교제한지 약 1년 만인 2일 마침내 결혼 소식을 알렸다. 김태용 감독의 소속사인 영화사 봄은 “만추에서 함께 작업한 두 사람은 영화 작업 이후에도 좋은 친구로 지내왔고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사랑을 키워왔다”며 결혼을 공식화 했다.

두 사람은 “영화를 통해 우리는 알게 되었고 서로를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친구가 되었고 연인이 되었습니다. 이제 남편과 아내가 되려고 합니다. 물론 그 어려운 서로의 모국어를 배워야 함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그 어려움은 또한 가장 행복한 순간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 과정에서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고 존경하게 되리라 믿습니다. 무엇보다 영화가 우리의 가장 중요한 증인이 될 것입니다. 우리를 격려해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리며, 세상의 모든 소중한 인연이 다 이루어지길 바랍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 스웨덴·홍콩..영화같은 두 번의 결혼식

두 사람은 올 가을 결혼식을 올리겠다던 당초 계획과 달리 지난 7월12일 스웨덴 포뢰섬에서 가족과 지인들만 초대해 둘만의 조촐한 결혼식을 올려 화제를 모았다.

스웨덴의 포뢰섬 여행은 탕웨이가 오랫동안 방문하길 꿈꿔온 곳으로 영화감독 잉그마르 베르히만 감독의 생지다. 김태용 감독 역시 평소 베르히만 감독에 대한 존경과 경외심을 가지고 있었던 터. 베르히만의 생가인 베르히만 하우스에 도착한 두 사람은 베르히만 감독을 기리는 의미로 즉석에서 조촐한 결혼식을 치루기로 결정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베르히만 영화제 집행위원장 부부를 증인으로 베르히만 하우스 앞마당에서 둘만의 결혼식을 올렸다. 다음날 현지 사람들과 조촐한 축하자리를 가졌고, 스웨덴 가수 안드레아스가 즉석에서 노래를 불렀다. 트위터에 이 같은 사실을 올린 요나스는 당시 그 자리에 참석한 현지인 중 한 사람이었다.

두 사람은 8월 예정대로 양가 부모와 식구들이 모인 가운데 홍콩에서 다시 한 번 정식 결혼식올렸다. 19일 김태용 감독의 소속사인 영화사 봄 측은 “탕웨이와 김태용 감독이 정식 결혼식을 올림으로써 인생을 함께할 부부로 온전한 첫발을 내디뎠다”고 밝혔다.

결혼식 장소를 홍콩으로 정한 이유는 “중국에는 아무래도 파파라치가 많아 장소를 홍콩으로 정했다. 홍콩은 양측 부모님들이 오시기에도 더 편한 장소였다”고 설명했다. 한국에서의 추가 결혼식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두 사람은 결혼식 후 미국 LA로 신혼여행을 떠났다.

글. 최보란 orchid85a@tenasia.co.kr
사진제공. 영화사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