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뭐 봤어? ‘연애의 발견’, 연애, 이토록 재미난 것을 왜 안하시나요?

KBS2 ‘연애의 발견’ 방송 화면

KBS2 ‘연애의 발견’ 방송 화면

KBS2 ‘연애의 발견’ 1회 2014년 8월 18일 오후

다섯줄요약
여름(정유미)은 바라만봐도 배가 부른 멋진 남자친구 하진(성준)이 자기 몰래 맞선을 보러 갔다는 말에 호텔로 달려간다. 정신없이 아무 자리에나 주저앉아 남자친구의 맞선을 엿듣는데, 자신의 맞은편에 앉은 사람이 구남친 태하(에릭)였다. 정신없이 달려 나왔지만 태하와 핸드폰이 바뀌게 되고, 그렇게 여름은 다시 태하와 엮이게 된다. 급기야 술김에 하룻밤을 보내고 만 두 사람. 그 순간, 부모의 강요에 못 이겨 선을 보러 나갔던 하진은 여름에게 프러포즈를 하려 한다.

리뷰
역시나 연애는 세상 가장 재미난 것이다. 그 어떤 것보다 더 많은 변수가 존재하기에 예측불허 도무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가 없다.

여름은 학자금 대출에 월세, 그리고 이리저리 나가는 공방 비용 등, 빚에 허덕여 결혼은 꿈도 못 꾸는 처지이지만, 연애 하나 만큼은 남부러울 것 없이 하고 산다. 남자친구와 통화할 땐 핸드폰에 입 맞추며 행복해하던 여름은 불과 몇 분 후 남자친구가 자기 몰래 맞선을 보러 다닌다는 사실을 알고 일그러진 표정을 짓는다. 맞선 장소인 호텔로 쫓아가보니 어마어마한 미녀 앞에서 입 발린 소리를 하는 남자가 진짜 하진이 맞다. 믿을 수 없는 광경에 주저앉은 곳은 어처구니없게도 전 남자친구, 태하의 앞이다.

이만해도 충분히 뜨거운 하루인데, 그것이 끝이 아니다. 태하의 전화기가 자신의 전화기인 줄 착각해 들고 나오는 통에 결국 만취한 여름은 태하와 하룻밤을 보내게 되고, 자신에게 프러포즈를 하러 오던 하진과는 엇갈리고 만다.

무척이나 극적인 전개이지만, 세상 그 어떤 연애도 이들의 것만큼이나 떠들썩하고 버라이어티하다. 5년 전 여름과 태하의 이별 역시 그러했다. 5주년 여행에 부풀어 있던 연인은 결국 그 여행을 이별여행으로 만들지 않았던가.

생각하는 대로, 꿈꾸는 대로 굴러가지 않는 연애는 그래서 재미있고 그래서 괴롭다. 연애, 아 이 재미난 것을 하지 않는(못하는) 자, 얼마나 무료한 여름을 보내고 있을까. 그런 이들을 대리만족 시켜줄 ‘연애의 발견’은 tvN의 히트 로맨틱 코미디 ‘로맨스가 필요해’의 시즌1,2,3을 집필한 정현정 작가의 작품이다. 연애할 때 누구나 느끼게 되는 감정의 파도, 때로는 간질거리는 물결, 때로는 악착스런 너울을 고스란히 보는 이의 가슴에 던져버리는 정현정 작가는 ‘연애의 발견’ 1회에서도 기어코 또 느끼게 만들었다.

수다포인트
-깨알 같은 에릭오빠의 ‘왜죠?’
-만난 지 3분 만에 술집 마감이라니요? 대체 언제 만난 거예요? 슬기 씨, 만취해서 ‘내 스타일 아냐’라고 한 거 맞네 맞아.
-토를 먹는 토끼, 네가 범인이야 범인!

글. 배선영 sypova@tenasia.co.kr
사진. K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