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박스줌인, ‘익스펜더블3’ 흥행 참패…동영상 유출 여파 커

익스펜더블 시리즈

돌아온 오빠들이 북미극장가에서 수모아닌 수모를 당했다. 실베스터 스탤론, 아놀드 슈워제네거, 제이슨 스타뎀, 멜 깁슨, 해리슨 포드, 안토니오 반데라스 등 왕년의 액션 스타들이 떼로 나오는 ‘익스펜더블3’ 얘기다.

18일 박스오피스모조닷컴에 따르면 ‘익스펜더블3’은 15일부터 17일까지 주말 3일간 1,620만 달러를 모으는데 그치며 4위로 데뷔했다. 이는 모조가 예측한 2,300만 달러에 턱없이 부족한 기록일 뿐 아니라, 역대 ‘익스펜더블’ 시리즈 중 최악의 오프닝 스코어다.(아래 표 참조) 전작들이 개봉과 동시에 1위에 올랐던 것을 감안하면 흥행 온도차는 더욱 크다.

'익스펜더블' 시리즈 오프닝 비교

‘익스펜더블’ 시리즈 오프닝 비교

현지 언론은 ‘익스펜더블3’의 흥행 참패에 대해 시리즈에 대한 피로감과 개봉 직전 터진 동영상 유출 사고를 언급했다. 지난 달 25일 ‘익스펜더블3’의 DVD급 고화질 파일이 인터넷 상에 퍼진바 있는데, 당시 미국에서만 4만 2,000여 건, 전세계적으로 18만 9,000여 다운로드가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지금 추세라면, 시리즈 4편의 제작을 확신할 수 없는 상황. 이제 믿을 것이라곤, 뒷심 밖에 없는데 과연 어제의 용사들이 뒤집기 한 판을 성사시킬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

‘익스펜더블’의 부진 속에 마이클 베이가 메가폰을 잡은 ‘닌자터틀’은 2주 연속 흥행 정상을 달렸다. 같은 기간 2,840만 달러를 더하며 누적수익 1억 달러를 돌파했다. 여주인공 메간 폭스의 내한이 확정된 영화가 국내에서는 어떤 흥행을 거둘지 귀추가 주목된다. 북미에서의 2주 연속 흥행 1위 소식이 영화 홍보에 탄력을 더할 예정이다.

2014.8.15-17 북미박스오피스 성적

2014.8.15-17 북미박스오피스 성적

마블의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역시 2위 자리 사수에 성공했다. 누적 수익 2억 2,228만 달러로 ‘토르: 다크 월드’(2억 636만 달러)의 수익을 넘어섰다. 지금 분위기라면 상반기 인기작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도 역전할 기세다. 인지도가 낮은 탓에 해외에서는 그리 큰 흥행 돌풍을 일으키지 못하고 있지만, 미국에서만큼은 확실하게 인기 캐릭터로 자리 잡았다.

‘익스펜더블’과 함께 개봉한 ‘렛츠 비 캅스’와 ‘더 기버: 기억 전달자’는 각각 3위와 5위로 출발했다. ‘렛츠 비 캅스’는 우연히 형사 행세를 하게 된 두 남자의 코믹 성인물로 ‘익스펜더블3’를 눌렀다는 점에서 놀랍다. 로이스 로우리의 SF 소설을 영화화한 ‘더 기버: 기억전달자’는 1,276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기록이다. 확실한 건, 이제 SF 소설 원작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이 이전만 못하다는 점이다.

스칼렛 요한슨과 최민식이 호흡을 맞춘 ‘루시’는 1억 달러 돌파에 성공했다. 할리우드 진출과 동시에 1억 달러 돌파 영화를 보유하게 된 최민식도 최민식이지만 스칼렛 요한슨에게도 이 기록은 뜻 깊다. 단독 주연한 작품으로 1억 달러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니 말이다. ‘비포’ 시리즈의 리차드 링클레이터 감독과 에단 호크가 뭉쳐 화제를 모은 12년 프로젝트 ‘보이후드’는 개봉관 수 증가와 함께 10위로 순위 진입했다. 개봉 6주차에 접어든 이 작품의 누적 수익은 1,380만 달러다.

씬시티 캐릭터 포스터

씬시티 캐릭터 포스터

돌아오는 주말에는 ‘씬시티: 다크 히어로의 부활’이 1위 자리를 예약했다. 제시카 알바, 조쉬 브롤린, 조셉 고든-레빗, 에바 그린, 미키 루크, 브루스 윌리스 등이 총 출돌, 다크 히어로들의 매력을 발산할 예정이다.

글, 편집. 정시우 siwoorain@tenasia.co.kr
사진제공. 영화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