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콘서트, SM의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을 보여주다

그야말로 별들의 향연이 펼쳐졌다.

지난 15일 오후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는 ‘에스엠타운 라이브 월드투어 인 서울(SMTOWN LIVE WORLD TOUR IV in SEOUL)’이 개최됐다. 이날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콘서트에는 강타, 보아,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샤이니, 에프엑스, 엑소, 슈퍼주니어-M 조미, 헨리, 장리인, 제이민, 레드벨벳, 이동우, 프리데뷔팀 SM루키즈 등 소속 아티스트들이 총 출동했다.

대단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가수들이 한 무대에 선 만큼 화려함의 연속이었다. SM 소속 아티스트들은 열정적이면서도 결점 없는 무대를 3만 5천여명의 관객 앞에서 선보였다. SM 콘서트에서 그들의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까지 엿볼 수 있었다.

보아(왼쪽), 강타

보아(왼쪽), 강타

# 어제
국내 최대 연예기획사로 자리 잡은 SM의 지금이 있기까지는 화려했던 ‘어제’가 존재했다. SM은 그룹 H.O.T.부터 S.E.S, 신화, 플라이투더스카이, 보아, 동방신기 등 최정상 가수들을 배출했다. 이날 콘서트에서는 SM의 어제가 돋보였다. 먼저 H.O.T. 출신 강타는 ‘전사의 후예’, ‘위 아 더 퓨처(We are the future)’ 등 H.O.T.의 히트곡 무대를 꾸몄다. 강타는 데뷔 후 18년이 지났지만 변함없는 댄스 실력을 선보이며 자신의 건재함을 입증했다.

특히 이날 콘서트에는 SM의 어제를 함께했던 깜짝 손님이 등장하기도 했다. 바로 남성듀오 플라이투더스카이가 그 주인공이었다. 지난 1999년 데뷔부터 2004년까지 약 5년 동안 SM 패밀리로 활동했던 플라이투더스카이는 후배 슈퍼주니어 려욱, 엑소 디오와 함께 ‘미싱 유(Missing You)’를 열창했다. 플라이투더스카이는 “큰 무대 큰 자리에 초대해주셔서 감사 드린다”며 “저희도 예전에 SM 패밀리였다. 이번에 이수만 선생님께서 좋은 무대에 초대해주셔서 좋은 에너지만큼 힘을 받고 간다”고 소감을 남겼다.

SM 마스코트인 보아도 자신의 히트곡을 차례로 선보였다. 보아는 ‘걸스온탑(Girls On Top)’, ‘넘버원(No.1)’, ‘마이네임(My Name)’, ‘온리원(Only One)’ 등을 열창함과 동시에 추억을 자극하는 포인트 안무, 파워풀한 퍼포먼스를 펼쳤다. 만 13세의 나이로 데뷔해 신선함을 안겼고 한국 가수 최초로 일본 오리콘 차트 1위를 차지했던 보아의 성장이 스치던 시간이었다. SM 소속 가수들은 마지막 무대에서 H.O.T.의 ‘빛’을 부르며 어제의 화려했던 빛을 긍정적으로 이어받고, 이어나갈 것임을 표현했다.

소녀시대 윤아, 슈퍼주니어 이특, 엑소 백현, 샤이니 태민(시계방향으로)

소녀시대 윤아, 슈퍼주니어 이특, 엑소 백현, 샤이니 태민(시계방향으로)

# 오늘
선배들의 힘을 이어받아 현재 SM을 이끌고 있는 그룹들도 화려한 무대를 꾸몄다. 동방신기는 ‘허그(Hug)’, ‘라이징썬(Rising Sun), ‘썸씽(Something)’, ‘수리수리’, ‘왜’ 등을 열창하며 열정의 무대를 선보였다. 동방신기는 데뷔 10주년을 넘긴 아이돌 그룹답게 여유로운 무대 매너와 노련미를 자랑했다.

슈퍼주니어는 리더 이특의 전역 후 첫 완전체 무대를 펼쳤다. 이특은 “정말 그리웠다”며 무대에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특의 합류로 더 완벽해진 슈퍼주니어는 ‘쏘리쏘리(Sorry Sorry)’, ‘미스터 심플(Mr. Simple)’, ‘쉐이크 잇 업(Shake It Up)’, ‘록스타(Rockstar)’ 등의 무대를 펼쳤다. 슈퍼주니어는 오차 없는 칼군무와 함께 재치 있는 면모도 보였다. 멤버들은 신승훈의 ‘아이 빌리브(I believe)’를 부르며 각자 자신 있는 모창으로 무대를 펼쳐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유쾌한 슈퍼주니어의 매력이 발하던 시간이었다.

소녀시대는 데뷔곡 ‘다시 만난 세계’를 첫 곡으로 부르며 데뷔 후 7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은 풋풋함을 보였다. 소녀시대는 ‘지(Gee)’, ‘아이 갓 어 보이(I Got A Boy)’, ‘키싱유(Kissing You)’, ‘미스터 미스터(Mr. Mr.)’ 등의 무대를 선보였다. 소녀시대 멤버들은 더 업그레이드 된 비주얼과 여유로운 모습, 흠 없는 가창력을 펼치며 명실공히 대한민국 최고 걸그룹임을 보였다.

샤이니는 파워풀한 퍼포먼스를 펼쳤다. 이날 멤버 온유가 성대 수술로 인해 불참했지만 온유의 공백을 강렬한 카리스마로 채웠다. 샤이니는 ‘드림 걸(Dream Girl)’, ‘에브리바디(Everybody)’, ‘루시퍼(Lucifer)’, ‘셜록(Sherlock)’ 등 무대를 펼쳤다. 특히 막내 태민의 솔로 무대가 공개되기도 했다. 태민은 실버 톤의 헤어와 함께 강력해진 남성미를 펼쳤다. 태민은 ‘에이스’, ‘괴도(Danger)’ 등 솔로 곡을 선보였으며 절친인 카이와 ‘프리티 보이(Pretty Boy)’ 무대를 꾸미기도 했다. 태민은 노래 도중 상의를 탈의하는 과감함을 보이기도 했다.

에프엑스 역시 멤버 설리의 부재에도 문제없는 무대를 펼쳤다. 에프엑스는 ‘첫 사랑니’, ‘레드 라이트(Red Light)’, ‘핫 썸머(Hot Summer)’ 등을 선보이며 콘서트의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에프엑스는 엑소 디오와 함께 ‘굿바이 썸머(Goodbye Summer)’를 부르며 안정적인 콜라보레이션 호흡을 보이기도 했다.

엑소는 현재 최고 인기 아이돌인만큼 함성소리도 남달랐다. 엑소는 ‘중독’, ‘마마(MAMA)’, ‘늑대와 미녀’, ‘으르렁’ 등의 무대를 통해 오차 없는 칼군무를 선보였다. 엑소는 무대를 자유롭게 누비며 11가지 색의 화려한 퍼포먼스를 펼쳤다. 엑소는 큰 함성소리에 감격하며 공식 팬클럽 엑소 엘(EXO-L)에 대한 애정을 내비치기도 했다.

레드벨벳

레드벨벳

# 내일
이날 SM 콘서트에서는 SM의 내일을 이끌 주역들이 공개됐다. 데뷔한지 한 달도 안됐지만 음원차트 1위를 기록하며 대형 루키의 등장을 알린 레드벨벳은 ‘행복(Happiness)’ 무대를 꾸몄다. 레드벨벳은 SM 콘서트에 선 것에 대해 설렘과 긴장감을 보이기도 했다.

레드벨벳과 함께 SM의 프리데뷔팀 SM 루키즈도 베일을 벗었다. 남성팀 SR14B와 여성팀 SR14G로 나눠진 SM 루키즈는 선배들의 무대를 재해석하며 신인의 풋풋함을 보였다. SR14B는 H.O.T.의 ‘전사의 후예’, 신화의 ‘티오피(T.O.P.)’, 엑소의 ‘으르렁’ 등을 펼치며 귀엽지만 강렬한 보이그룹의 등장을 예고했다.

SR14G은 청순한 소녀들의 모습을 보였다. SR14G는 강수지의 ‘보랏빛 향기’, 하수빈의 ‘노노노(No No No)’를 열창하며 새로운 청순 걸그룹의 면모를 자랑했다. 앳된 외모의 SR14G는 “우리는 데뷔 준비 중인 데뷔 팀이다”며 “훌륭한 아티스트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귀여운 각오를 보였다.

아직 데뷔 전인 팀이 콘서트에서 많은 시간 무대를 꾸미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었다. 하지만 SM 루키즈는 화려한 첫 걸음을 알리며 SM의 미래를 책임질 것을 보였다.

‘에스엠타운 라이브 월드투어 인 서울(SMTOWN LIVE WORLD TOUR IV in SEOUL)’에는 강타, 보아,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샤이니, 에프엑스, 엑소, 슈퍼주니어-M 조미, 헨리, 장리인, 제이민, 레드벨벳, 이동우, 프리데뷔팀 SM루키즈 등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들이 총 출동했다.

‘에스엠타운 라이브(SMTOWN LIVE)’는 지난 2008년 첫 투어를 시작한 이래 서울, LA, 파리, 뉴욕, 도쿄, 베이징 등에서 성공적인 공연을 개최했다. SM은 이번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오는 10월 4, 5일 양일 간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 10월 18일에는 중국 상하이 팔만인 체육관에서 투어를 이어간다.

글. 최진실 true@tenasia.co.kr
사진. 팽현준 pangpang@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