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뭐 봤어? ‘괜찮아, 사랑이야’ 잠들어 있는 연애세포 일제히 봉기

괜사

SBS ‘괜찮아 사랑이야’ 8회 2014년 8월 14일 목요일 오후 10시

다섯줄 요약
장재열(조인성)은 지해수(공효진)에게 자신의 엄마(차화연)를 소개시킨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 재열의 급작스러운 제안으로 두 사람은 오키나와로 여행을 떠나게 된다. 커플의 첫 여행은 순조롭지 않다. 해수에게 멋진 추억을 만들어주고자 하는 재열과 쉽게 돈을 쓰는 재열을 못마땅해 하는 해수가 부딪혔다. 게다가 스킨십을 쉽게 허락하지 않는 해수로 인해 재열은 할 수 없이 꾹꾹 참으며 그녀와의 밤을 기다린다.

리뷰
급진전이다. 한 번도 어머니에게 여자 친구를 소개해 준 적 없는 장재열이 지해수를 어머니에게 데려가고,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로 인해 남자와 빠른 (스킨십) 진도를 빼지 않았던 지해수가 장재열에게 모든 걸 열어버린다. 장재열은 지해수의, 지해수는 장재열의 닫혀있던 ‘빚장/아픔’을 그렇게 툭 하고 풀어낸다.

영상미가 아름답다고 평가받는 ‘괜찮아, 사랑이야’의 8회는 오키나와의 아름다운 풍광이 더해져 특히나 더 그림 같은 장면을 여럿 연출해냈다. 에메랄드빛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들의 사랑을 보고 있자면 ‘화보 인지 드라마’인지 살짝 혼동이 일 정도다. 아마도, 두고두고 화자 될 ‘달빛 아래 베드신’의 경우, ‘침대에서 잠을 이룰 수 없는’ 재열의 상황을 고려한 더 없이 로맨틱한 선택으로 보인다. 싱글들의 잠들어 있던 연애세포가 일제히 봉기했을 것을로 추측된다.

물론 노희경이 볼거리에만 치중할리 없다. 남녀 커플이 여행을 떠났을 때 겪는 소소한 마찰을 매우 세밀하게 담아냈다. 여행을 함께 떠나보면 상대를 보다 더 잘 들여다 볼 수 있다고 했다. 강박증을 앓고 있는 재열과 불안증을 앓고 있는 지수는 여행을 통해 서로의 민낯에 조금 더 다가간다.

행복한 여행 속에서도 불길한 징조는 여럿 포착됐다. 매회 복선을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는 드라마는 장재열의 비이상적으로 손떨림과 재열의 분열된 자이인 한강우(디오)의 아픔을 통해 앞으로 다가올 비극을 예고했다. 오키나와에서의 이들의 추억은 ‘한 여름 밤의 꿈’이 돼 버리는 걸까.

수다 포인트
– 조인성, 공효진. 왜 화보를 찍고 있나요. 엉엉엉.
– 솔로, 염장주의보!
– 아마도 오키나와 행 비행기 예약이 늘어날 듯.

글. 정시우 siwoorain@tenasia.co.kr
사진. ‘괜찮아, 사랑이야’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