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 위너, 데뷔 앨범으로 음원 차트 올킬한 저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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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위너(WINNER)가 데뷔 앨범으로 음원차트를 올킬하며 강렬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위너는 12일 데뷔음반 ‘2014 S/S’ 타이틀곡 ‘공해로’로 9개 실시간 음원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며 ‘올킬’을 달성했다. 특히 위너는 올레, 지니, 다음, 벅스에서 앨범에 수록된 10곡 모두 1위부터 10위까지 차지하는 ‘줄세우기’를 기록했다.

국내 뿐만이 아니다. 아이튠스 앨범차트에서는 홍콩,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대만 등 5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미국에서는 39위에 올라 데뷔 음반을 발표한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성적을 기록했다.

기존에도 인기 가수들이 컴백 음원으로 차트 줄세우기를 기록하는 경우는 더러 있었지만, 신인 가수가 더욱이 데뷔 앨범으로 전곡이 차트에 오르는 것은 이례적이다. 위너가 데뷔와 동시에 음원차트에서 높은 인기를 끌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위너는 YG에서 빅뱅 이후 9년 만에 선보이는 남자 신인이라는 점에서 주목 받았고, 그 이전에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통해 이미 상당한 인지도를 쌓았다. 선배들의 공연에서 꾸준히 무대 경험을 쌓은 것도 인지도를 쌓는데 톡톡히 효과를 봤다.

위너는 지난해 케이블 채널 엠넷 서바이벌 프로그램 ‘WHO IS NEXT : WIN'(이하 ‘WIN’)을 통해 치열한 경쟁을 뚫고 데뷔 기회를 얻은 그룹이다. A팀과 B팀으로 나뉜 연습생들이 가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벌이는 뜨거운 대결을 물론, 가수의 꿈을 향해 가면서 좌절하고 때론 기뻐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방송을 통해 전달되며 많은 관심을 모았다. 방송 후에는 각종 포털 사이트 검색어를 장식하며 가수 못잖게 화제를 모았다. 이후에는 리얼리티 ‘위너TV’를 통해 앨범 준비 과정을 보여주면서 데뷔 직전까지 꾸준히 인지도를 다지고 탄탄한 팬덤을 구축했다.

특히 위너의 멤버 중에 이미 오디션을 통해 이름을 알린 강승윤과 이승훈이 속해 있다는 점도 든든한 발판이 됐다. 강승윤은 지난 2010년 엠넷 ‘슈퍼스타K2’에 출신으로 이후 시트콤 출연과 솔로 데뷔 등으로 고정 팬층을 형성했고, 이는 위너에게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SBS ‘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 출신 이승훈도 자신만의 매력을 어필하면서 위너로서 마침내 데뷔, 오디션 출연 때부터 지지해 온 팬들을 기쁘게 했다.

이와 함께 그룹 빅뱅의 일본 6대 돔투어 오프닝 무대와 2NE1의 월드투어 등, 소속사 선배들의 공연 무대에 게스트로 서면서 차근차근 무대 경험을 쌓았다. 또한 해외 무대에 오름으로써 해외 팬들의 관심도 얻을 수 있었다.

인지도만으로 가요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는 없다. 위너는 예상을 깬 감성적인 타이틀곡으로 반전을 선사했다. 또한 멤버들이 직접 음반 제작에 참여하며 음악적으로 완성도를 높였다.

YG가 선보인 지누션, 원타임, 빅뱅, 투애니원은 모두 힙합에 기반을 둔 음악들이었다. 이에 비해 위너의 음악은 보다 서정적이고, 감성을 자극하는 편이다. 보이그룹인 만큼 위너가 댄스 장르로 데뷔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지만, 위너는 더블 타이틀 곡 모두 미디엄 템포의 곡을 선택함으로써 신선한 느낌을 안겼다.

데뷔 앨범에 수록되는 총 10곡에서 작사와 작곡에 참여하면서 음악적 재능을 발휘한 점도 인상적이다. ‘공허해’는 이별 후 공허함을 힙합 리듬과 감성적인 멜로디로 풀어 낸 곡이다. 강렬한 랩도 들어가지만, 첫 인상부터 멜로디가 강하게 다가온다. 위너와 서바이벌에서 경쟁했던 WIN B팀의 비아이와 바비가 공동 작업했고, 송민호가 작사에 참여했다.

더블 타이틀곡 ‘컬러링’은 R & B 발라드로 BPM 70 정도의 느릿한 곡이다. 애절한 멜로디를 지닌 후크가 반복돼 귓가에 남는다. 강승윤과 송민호, 이승훈까지 세 명의 멤버가 의기투합해 작사에 참여했으며, 강승윤이 메인 프로듀서로 활약했다.

한편 위너는 15일 YG패밀리콘서트를 통해 정식 데뷔 무대를 갖고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팬들앞에 선보인다. 이어 17일 SBS ‘인기가요’를 통해 첫 방송무대를 선보인다. 미디엄 템포의 서정적인 곡을 데뷔 앨범 타이틀 곡으로 내세운 위너가 무대에서 어떤 매력을 선보일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글. 최보란 orchid85a@tenasia.co.kr
사진제공. YG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