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극장가① ‘타짜’ ‘두근두근 내 인생’ ‘루시’의 3색 매력

타짜
올 여름 유난히 뜨거웠던 극장가가 숨 쉴 틈도 없이 곧바로 추석 전쟁터를 맞이한다. 매년 그렇듯, 올해도 ‘황금’ 연휴를 그냥 지나칠 순 없는 법. 올 여름 극장가 못지않게 추석 시장에도 각 영화사의 자존심을 건 한 판 승부가 펼쳐진다.

# ‘타자:신의 손’, 전편의 후광을 등에 업고

영화 '타짜-신의 손' 스틸 이미지.

영화 ‘타짜:신의 손’ 스틸 이미지.

올해 추석 영화 중 가장 눈에 띄는 작품은 강형철 감독이 ‘타짜:신의 손’이다. 허영만 화백의 원작을 영화화했고, 680만 흥행을 만든 ‘타짜’의 후속편이다. 그리고 ‘과속스캔들’ ‘써니’로 연타석 홈런을 날린 강형철 감독까지. 추석 연휴와 화투, 은근 잘 어울린다.

그리고 인기 아이돌 빅뱅의 멤버인 최승현(탑)을 비롯해 신세경, 이하늬, 곽도원, 유해진, 이경영, 김인권 등 캐스팅도 화려하다. ‘타짜’로 전 국민의 눈도장을 찍고, 지금의 발판을 마련한 ‘아귀’ 김윤석도 다시 한 번 얼굴을 내비친다. 최승현이 전편의 조승우를 뛰어넘을 지는 의문이지만, 올 추석 영화 중 가장 화려한 외형을 지닌 것만은 확실하다. 그리고 ‘타짜’ 1편의 개봉일은 2006년 9월 27일. 추석 연휴를 겨냥해 개봉됐다. 좋았던 기억을 이번에도 이어간다. 투자 배급은 롯데엔터테인먼트다. 3일 개봉.

# ‘두근두근 내 인생’, 따뜻한 감성으로 추석을 적신다

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 스틸 이미지.

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 스틸 이미지.

말이 필요 없다. 강동원 송혜교가 부부로 호흡을 맞춘다. 그것도 평범한 부부가 아닌 자신보다 빨리 늙어가는 아들 아름이를 끝까지 지켜 주고 싶은 부모다. ‘타짜:신의 손’이 경쾌한 오락영화라면, ‘두근두근 내 인생’은 가슴 따뜻한 감동으로 가슴을 적신다. 강동원은 ‘군도’에서 보여준 것과는 다른 소탈한 매력을, 송혜교는 친근하고 포근한 연기를 선보인다. 두 사람은 이미 ‘카멜리아’의 한 에피소드인 ‘러브 포 세일’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이번에도 ‘환상 호흡’이 기대된다.

또 강동원 송혜교가 전부는 아니다. 김애란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정사’ ‘스캔들’로 유명한 이재용 감독이 메가폰을 들었다. ‘타짜:신의 손’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없다. 또 CJ엔터테인먼트가 배급에 나섰다. ‘명량’으로 올 여름 극장가를 장악한 CJ가 추석 극장까지 휩쓸지 두고 볼 일이다. 롯데의 반격이 만만찮다. 3일 개봉.

# ‘루시’, 할리우드로 간 최민식

영화 '루시' 스틸 이미지.

영화 ‘루시’ 스틸 이미지.

할리우드 영화 ‘루시’도 기대해 볼만하다. 바로 최민식과 스칼렛 요한슨이 있기 때문이다. 최민식은 올 여름 극장가를 점령한 데 이어 추석까지 노린다. ‘명량’에선 민족의 영웅 이순신으로, ‘루시’에선 극악무도한 악역이다. 한국에서 유독 인기가 높은 스칼렛 요한슨과 대립하는 인물이다. 이미 할리우드에선 정상을, 더 나아가 전 세계적으로도 흥행 중이다. 재밌는 사실, 최민식은 영어를 쓰지 않고, 한국어로 연기한다. 그리고 총기 액션도 선보일 예정이다.

감독은 뤽 베송. 물론 언제 적 뤽 베송 이냐고 할 수 있지만, 액션에 일가견이 있는 감독임은 분명하다. ‘루시’ 개봉을 앞두고 한국을 찾아 대중을 만날 계획이다. 직배사 UPI코리아가 배급한다. 4일 개봉.

# 아트 영화를 좋아한다면 ‘자유의 언덕’, 댄스를 좋아한다면 ‘스텝업:올인’, 가족과 함께 애니메이션을 ‘마야3D’

베니스영화제, 토론토영화제 초청 소식을 전한 홍상수 감독의 ‘자유의 언덕’(4일 개봉)도 추석 극장가를 찾는다. 물론 앞선 영화들처럼 대규모로 개봉하는 작품은 아니지만, 아트 영화 팬이라면 놓치지 말아야 할 작품이다.

댄스무비의 대표인 ‘스텝업’(3일 개봉)은 올 추석 다시 돌아왔다. 그만큼 댄스에 관심 있는 팬 층이 많다는 의미다. 이번에도 춤을 좋아하는 관객이라면, 충분히 만족할 만한 작품이다. 또 ‘스텝업’ 모든 시리즈의 안무를 책임진 자말 심스가 한국을 찾는다는 반가운 소식도 전해졌다.

애니메이션 ‘마야3D’(4일 개봉)는 100년간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 온 꿀벌 마야의 이야기다. 원작 ‘꿀벌 마야의 모험’은 독일 아동문학의 거장 발데마르 본젤스가 1912년 완성한 아동문학이다. 어린 아이가 있다면, 제격이다.

추석 극장가② ‘브릭맨션’ ‘닌자터틀’ ‘인투 더 스톰’ 등 할리우드의 습격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