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돋보기, ‘빨개요’에 담긴 현아의 진짜 이야기

텐탐정의 무대돋보기, 현아

하나의 무대가 만들어지기 위해서 수많은 과정이 필요하다. 아주 작은 액세서리까지도 세밀한 의견 조율 과정을 통해 탄생된다. 특히 보는 음악의 꽃인 아이돌 그룹은 정해진 콘셉트에 맞춰 노래, 퍼포먼스, 패션을 유기적으로 연결시켜 살아 있는 무대를 만든다. 아이돌의 콘셉트를 다양한 시각을 통해 집중적으로 알아보는 것도 무대를 즐겁게 볼 수 있는 방법이다. 텐아시아에서는 탐정 같은 예리한 눈으로 아이돌 무대를 집중적으로 파헤쳐본다. 이번 편은 ‘빨개요’로 독보적인 섹시 아이콘으로 부상하고 있는 현아다.

# 음악 : 23세 현아가 들려주는 이야기

현아

‘빨개요’가 수록된 현아의 세 번째 미니앨범은 타이틀은 ‘에이 토크(A Talk)’다. 이는 현아의 영어 스펠링인 ‘Hyun A’에서 A를 차용해 만든 제목으로 현아의 이야기를 담겠다는 의미다. 현아는 이번 앨범 다섯 곡의 수록곡 중 세 곡의 작사에 참여했다. 그만큼 23세 현아가 평소 생각했던 이야기가 진정성 있게 담긴 것. 타이틀곡 ‘빨개요’는 현아가 직접 작사에 이름을 올리진 않았지만, 노랫말에 현아의 이름이 무려 25번이나 등장할 정도로 현아의 정체성을 담은 곡이기도 한다.

더 구체적으로 가사를 살펴보면 현아가 가진 매력을 잘 설명해 놓았다. ‘깨물어 주고 싶은 애교가 예술’, ‘잘빠진 몸매는 내겐 풀 옵션’, ‘죽이는 댄스 무대 위 킬러’ 등 섹시 아이콘으로서 무대 위 현아의 모습과 무대 아래에서는 애교를 부리며 귀여운 모습을 선보이는 현아의 솔직한 모습이 모두 담겼다. 또한, ‘빨개요’에서는 시종일관 자신감 넘치는 가사가 이어지다 갑작스레 ‘나 지금 너무 외롭단 말이야’라며 분위기를 반전시키기도 한다. 항상 강렬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보이던 현아의 또 다른 모습 아닐까. ‘빨개요’ 속 현아는 ‘원숭이는 엉덩이는 빨개, 빨간 건 현아’라며 자신을 원숭이로 치환한다. 사람들은 동물원에 있는 원숭이를 보며 즐거워하지만, 우리 안에 가두고 괴롭히기도 한다. 현아도 마찬가지다. ‘빨개요’를 통해 당당하고 멋진 현아의 모습과 그 이면에 아직 23세밖에 되지 않은 외롭고 여린 마음도 느껴진다. 가수로서 느낄 수 있는 두 가지 감정이 ‘빨개요’ 속에 모두 담겼다.

# 퍼포먼스 : 섹시에 더해진 생기발랄함, 몽키댄스

세련된 몽키댄스 '원숭이 엉덩이는 빨개~♪'

세련된 몽키댄스 ‘원숭이 엉덩이는 빨개~♪’

타잔과 치타입니까?

타잔과 치타입니까?

중독적인 털기춤

중독적인 털기춤

‘빨개요’는 가사와 퍼포먼스 모두 원숭이에 초점을 두고 있다. 핵심 포인트 안무는 몽키댄스로 원숭이처럼 손을 머리 위로 휘휘 젓고, 다리를 벌리는 춤동작이다. 몽키댄스라고 하면 유세윤의 개코원숭이 같이 우스꽝스러운 장면이 생각나기 마련인데 현아는 몽키댄스를 감각적으로 재해석했다.

먼저 ‘원숭이 엉덩이는 빨개’ 부분에서 몽키댄스가 등장하면서 노랫말을 살렸다. 현아는 몽키댄스를 추면서 과하게 여러 번 손을 휘젓는 것이 아니라 단 한 번 손을 크게 휘두르고 곧바로 후속 동작에 들어가 절제미와 동시에 중독성도 일으킨다. 이후 현아가 선보이는 독특한 털기춤까지 중독적인 퍼포먼스의 향연이 펼쳐진다. 후반부에는 마치 타잔의 손을 잡고 걷는 치타처럼 남성 댄서에 팔을 잡고 댄스를 펼쳐 다양한 몽키댄스를 선보인다. 이 같은 몽키댄스는 현아의 섹시함에 생기발랄함을 부여해 ‘빨개요’를 단순한 섹시 콘셉트의 곡이 아닌 현아만이 표현할 수 있는 노래로 만들게 한다.

# 스타일링 : 현아가 표현할 수 있는 모든 것

다양한 스타일링을 선보이는 현아

다양한 스타일링을 선보이는 현아

‘빨개요’라는 직관적인 제목은 스타일링도 빨간색으로 물들였다. 빨간색 의상, 빨간색 입술은 ‘빨개요’의 상징인 듯 보였다. 그러나 이는 착각이었다. 현아는 방송마다 각기 다른 스타일링으로 자신을 표현했다. 현아는 ‘빨개요’ 무대에서 호피무늬 원피스, 비키니 연상 시키는 상의와 하이웨스트 바지, 청반지에 티셔츠 같은 캐주얼한 차림 등 다양한 스타일링을 선보인다. 현아는 자신의 리얼리티 프로그램 케이블채널 SBS MTV ‘현아의 프리먼스’에서 직접 무대 의상을 구입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직접 댄서들의 의상까지 제안하는 등 이번 스타일링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많이 반영했다.

현아의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는 “퍼포먼스가 격렬한 편이라 화려하기보다는 단순하면서 섹시 아우라를 표현할 수 있는 의상을 준비했다”며 “기존 현아가 걸스 힙합, 스트릿 패션을 주로 선보였다면 ‘빨개요’에서는 현아의 나이 대에서 나올 수 있는 섹시함, 발랄함을 토대로 성숙하고 에너제틱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한다”고 전했다. 단순히 앨범 콘셉트에 따라 정해진 스타일링을 입는 것이 아니라 현아가 표현할 수 있는 느낌을 스타일링을 통해 구현한 것이다.

글, 편집.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사진. 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KBS2 ‘뮤직뱅크’, MBC ‘쇼!음악중심’, SBS ‘인기가요’, Mnet ‘쇼!챔피언’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