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LINE, god

god : “헤어짐이 다시 있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계속 일하며 god로 남고 싶다. 지켜봐달라.” – 윤계상, 2014년 7월 12일 god 15주년 기념 콘서트 기자회견에서.

오빠들의 마음이 통했다. 윤계상의 탈퇴 이후 지난 2005년 7집을 마지막으로 잠정적으로 팀 활동을 중단했던 god는 지난 7월 8일 8집 앨범을 발표하며 화려하게 컴백했다. 탈퇴했던 윤계상까지 합류해 진정한 완전체를 구현했다. 9년 만에 앨범 발표이자 완전체로는 12년 만에 컴백임에도 god는 음원차트를 휩쓸며 국민그룹의 위엄을 알렸다. 지난 5월 발표한 선공개곡 ‘미운오리새끼’를 비롯해 정규 8집의 타이틀곡 ‘우리가 사는 이야기’까지 모두 1위를 기록했으며 15주년 기념 콘서트는 티켓 예매 사이트가 마비될 정도로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오빠들의 마음뿐만 아니라 국민그룹 god를 맞이하는 대중의 마음도 모두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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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 JYP엔터테인먼트의 수장이자 god의 오랜 음악적 파트너. 자신 또한 ‘날 떠나지마’,‘ 청혼가’, ‘허니’, ‘그녀는 예뻤다’ 등의 히트곡을 보유한 가수지만, 프로듀서로서 큰 업적을 쌓은 인물이기도 하다. 박진영은 god가 올해 발표한 정규 8집을 제외한 모든 앨범을 프로듀싱했다. god 특유의 힐링 메시지를 담은 감성 음악을 완성시키고, 내레이션 같은 랩을 선보이는 박준형과 데니안의 스타일을 만든 것도 박진영이다. god는 8집 수록곡 ‘하늘색 약속’에서 ‘god와 JYP 그 때 그 시절 그리워 서일까’라며 박진영을 등장시키기도 한다. 그만큼 god라는 그룹의 역사에서 박진영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인 것. 정규 8집에서는 박진영의 흔적을 찾을 수 없지만, 박진영을 보고 자란 김태우가 이단옆차기와 함께 프로듀싱을 맡아 god의 예전색깔을 발전시켜 담았다.

정훈탁 : 싸이더스HQ의 수장이자 god 탄생과 재결성의 1등 공신. god는 데뷔 때부터 복잡한 소속 관계를 지닌 그룹이다. 김태우만 홀로 JYP엔터테인먼트 소속이었으며 나머지 네 멤버는 정훈탁 대표가 대표로 있었던 EBM기획 소속이었다. 2000년 3월, EBM기획이 싸이더스로 합병되면서 god는 싸이더스 소속으로 활동한다. 이후 2003년 5집 활동이 마무리되면서 손호영과 박준형이 JYP로 둥지를 옮기면서 god는 윤계상과 데니안이 싸이더스, 손호영 박준형 김태우가 JYP에 소속해 있는 한 지붕 두 가족을 이어간다. 현재는 모두 다른 소속사에서 활동 중이다. god의 재결성을 위해서는 멤버들만의 마음만으로는 부족했다. god의 상표권을 보유한 싸이더스HQ의 결정도 필요했다. 정훈탁 대표는 이런 복잡한 관계를 중재하고, god의 공연, 앨범 활동 등을 모두 담당하면서 재결성에 큰 보탬이 됐다.

재민이 : god가 MBC ‘목표달성 토요일-god의 육아일기(이하 육아일기)’에서 키웠던 아기. god는 1집 활동 이후 2000년에 ‘육아일기’에 출연하면서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린다. 당시 재민이의 잘생기고 귀여운 외모와 재롱이 큰 화제를 모았다. 리얼리티 프로그램 형식인 ‘육아일기’는 멤버들의 5인5색 매력과 친근한 모습을 비추면서 god가 남녀노소에게 모두 사랑받는 국민그룹의 반열에 오르는 결정적 계기를 마련한다. 손호영의 경우, 마치 진짜 아기 엄마 같은 자상한 모습이 여심을 홀리기도 했다. 현재도 ‘육아일기’를 기억하는 사람이 많다. 지난 2일 MBC ‘무한도전’에서 재민이의 근황이 공개되기도 했다. god는 2집 앨범 발표 전에 재민이의 반응으로 타이틀곡을 고를 정도로 재민이에게 애정을 쏟았다. 그 곡이 god 최고 히트곡 중 하나인 ‘애수’다.

신화 : 현존 최장수 아이돌 그룹. 1998년 데뷔해 지금까지 단 한 번의 해체도 없이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유일한 1세대 아이돌 그룹이다. H.O.T, S.E.S, 젝스키스, 핑클 등 god와 비슷한 시기 활동했던 그룹들은 모두 해체하거나 개인활동으로 인해 해체나 다름없는 상황을 맞이해 ‘아이돌 5년 위기설’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god도 데뷔 5주년을 맞이했던 2004년에 멤버 윤계상에 탈퇴하면서 위기설이 돌았다. 그 와중에 신화는 끈끈한 팀워크를 유지하면서 매해 콘서트를 개최하고, 멤버별 개인활동도 활발히 하면서 귀감이 되고 있다. 신화 이민우는 지난 5월 텐아시아와 인터뷰에서 god 재결성에 대해 “태우가 전화 와서 여러 가지를 물었다. 신화는 계속 팀을 유지했으니까 팁을 줬다. 가장 중요한 것은 모든 멤버들이 의지가 좋을 때 컴백하는 것이다. 누구 하나의 의지가 약하면 잘 되지 않는다. 모두의 의지가 강한 그 타이밍이 딱 지금인 것 같아 보여 좋았다”고 말했다.

이단옆차기 : 박장근, 마이키로 구성된 음악 프로듀서팀. god 정규 8집을 김태우와 함께 공동 프로듀서해 박진영에 이어 god의 새로운 음악적 파트너가 됐다. 이단옆차기는 걸스데이 ‘썸씽(Something)’, 에이핑크 ‘미스터츄(Mr.Chu)’, 씨스타 ‘기브 잇 투 미(Give it to me)’ 등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했다. 2014년 국내 걸그룹 대부분의 타이틀곡은 모두 이단옆차기의 손에서 나왔다고 할 정도로 이단옆차기는 트렌디하면서도 대중성에 탁월한 음악을 만들어내 흥행보증수표가 됐다. 이단옆차기는 god와의 작업에서 god표 감성을 부활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god 정규 8집은 god가 가졌던 감성과 장점을 살리면서도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는 세련됨까지 담아내는 데 성공한다.

핫젝갓알지 : 1세대 아이돌 H.O.T, 젝스키스, god, NRG 의 멤버들이 출연한 케이블채널 QTV 예능프로그램 ‘20세기 미소년’을 통해 결성된 프로젝트 그룹. 문희준, 토니안(이상 H.O.T), 데니안(god), 은지원(젝스키스), 천명훈(NRG)가 뭉쳐 1세대 아이돌 시절의 추억을 되살렸다. 신화의 활발한 활동과 함께 tvN ‘응답하라 1997’이 90년대 복고 열풍을 일으키면서 당시 활동했던 그룹에 대한 재결성 열망도 컸던 차에 핫젝갓알지가 등장했다. 이들은 ‘20세기 미소년’뿐만 아니라 KBS2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 등에도 출연하며 자체 활동을 활발히 펼쳐 1990년대에 대한 사람들의 향수를 촉진시켰다. 덕분에 지난해부터 불거졌던 god 재결성 논의도 급물살을 타게 됐다. 결국 god가 성공적으로 컴백하면서 H.O.T 등 또 다른 1세대 아이돌 그룹의 재결합에도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이하늬 : 2006 미스코리아 진(眞) 출신의 배우, 그리고 윤계상의 연인. 윤계상의 god 컴백에 가장 큰 역할을 했다. god 컴백의 핵심은 탈퇴했던 윤계상의 합류 여부였다. 윤계상은 지난 2004년 5집 앨범 이후 배우로서 성장을 위해 god를 탈퇴했다. 윤계상은 아이돌 출신 배우라는 꼬리표를 떼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기에 god로 컴백에 많은 부담감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지만, 연인 이하늬의 응원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김태우는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하늬가 굉장히 많은 도움을 줬다”며 “내가 god 팬인 이하늬를 꼬셨고, 이하늬가 윤계상을 설득한 힘이 가장 컸던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하늬는 연인을 응원하기 위해 god 콘서트에도 참석하는 등 애정을 과시하고 있다.

Who is next

god 멤버 윤계상이 출연한 KBS2 드라마 ‘태양은 가득히’에 출연했던 조진웅이  출연했던 영화 ‘명량’의 이순신 역을 맡은 배우 최민식.

글, 편집.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사진제공. 싸이더스HQ, 신화컴퍼니, JYP엔터테인먼트, 킹콩엔터테인먼트, MBC ‘무한도전’ 캡처, Q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