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여공주’ 첫방, 인어와 잉여의 고민 다룬다

잉여공주

7일 첫 방송을 하루 앞둔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잉여공주’가 이 시대 20대들의 사랑과 취업에 대한 고민을 다룰 것을 표방하고 나섰다. 가슴 설레는 로맨스와 유쾌한 웃음을 통해 이 시대가 마주한 우리의 현실을 풍자, 발칙하게 꼬집으며 ‘잉여공주’만의 재미를 전할 것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진정한 사랑을 찾아 인간 세상을 찾은 인어의 이야기라는 점은 동화 ‘인어공주’와 같은 판타지적인 부분이다. 하지만 드라마 ‘잉여공주’에서는 1등 신랑감을 얻기 위해서는 먼저 1등 신부감이 되어야 한다는 인간 세상의 법칙이 인어공주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

‘잉여공주’는 진정한 사랑을 찾아 인간이 되어 서울 생활을 시작한 인어공주의 희노애락을 ‘웃프게’ 그려낸다. 취준생들이 모여 사는 ‘잉여하우스’를 배경으로, 100일 안에 인간이 되기 위해 사랑을 쟁취해야 하는 인어공주의 고군분투기가 발칙하고 드라마틱하게 나타난다.

2014년 서울을 찾은 인어공주가 현실 속 ‘신분 차이’를 넘어 진정한 사랑을 쟁취하게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 3년을 사귄 취업 준비생 남자친구 현명(온주완)과의 결별을 선언하고 자신을 상류층 사회로 이끌어줄 잘나가는 천재 셰프 시경(송재림)에게 접근하는 진아(박지수)의 모습 역시 여느 드라마에서 보기 드문 매우 현실적인 선택으로 결말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한다.

이 밖에도 등장인물들이 취업 준비생, 신입사원, 기러기 아빠 등 우리 주변에서 찾아볼 수 있는 사람들이라는 점에서 재벌 2세, 대기업 임원이 등장하는 타 드라마들과 차별화된다. 방송에 앞서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 속에서만 해도 취업에 목숨 건 취준생들의 애환을 디테일하게 표현해내 누리꾼 사이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지난 30일 진행된 제작발표회를 통해 백승룡 PD는 “요즘은 취업을 못해 인간 취급을 못 받는다는 말도 있다. 그들의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볼까 하다가 ‘인어공주’의 OST ‘Part of the World’를 듣게 됐다”며 “세상의 일부가 되고 싶어하는 인어공주의 모습을 보고 이 시대 ‘잉여’와의 공통점에 착안해 드라마를 기획하게 됐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이어 “꿈 잃은 취준생들에게 위로와 공감,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글. 송수빈 인턴기자 sus5@tenasia.co.kr
사진제공. CJ 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