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과 스벤 리 박사, 라식 라섹 수술 부작용 경고

'PD수첩' 방송화면

‘PD수첩’ 방송화면

5일 방송된 MBC ‘PD수첩’이 라식 라섹 수술 부작용에 대해 다룬 가운데, 대한안과의사회가 스벤 리 박사에게 인터뷰를 하지 말라는 내용의 공문을 전달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날 방송에 출연한 스벤 리 박사는 “제 개인 의견과 제가 라식에 대해 생각하는 것에 대해 인터뷰 하지 말라고 (대한안과의사회로부터) 공문이 왔다”고 밝혔다. 방송을 통해 공문을 공개했지만, 대한안과의사회 측은 ‘PD수첩’에 이를 부인했다.

김대근 대한안과의사회 회장은 취재를 방해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면서, 한편 “스벤리는 독일 사람이다. 한국사람처럼 보이지만 의사 면허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PD수첩’은 “스벤 리는 한국계 독일인으로 독일 의사 면허를 가지고 있으며, 유럽 미국 백내장굴절학회에 논문 심사위원을 역임했다”고 밝혔다.

스벤 리 박사는 이날 방송에서 “제가 말하고자 한 것은 누구나 책과 논문에서 볼 수 있는 것이지 내 개인 의견이 아니다. 자료가 다 있다. 알고 전달해야한다”며 의사로서 환자에게 이를 전달할 책임을 느낀다고 전했다. 그는 “심각한 것은 각막을 잘라 뚜껑을 만드는데, 뚜껑은 평생 안 붙는다. 일반 각막보다 약해지고 약해지면서 제자리로 잘 안가고 휘어질 수도 있다. 찢어질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부작용이 온다. 부작용은 6개월부터 생길 수도 있고 하자마자 생길 수도 있고 10년 있다가 15년 있다가 나타나는 사람도 있다”며 “20~30%는 빛번짐 현상이 있다”고도 말했다.

스벤 리 박사의 이야기 외에 이날 독일, 일본 등에서 라식 라섹 수술이 무분별하게 이뤄지지 않도록 가이드라인을 마련해놓고 있다고 전하며, “한편 국내 보건복지부 측에서는 어떠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해놓지 않고 그럴 계획도 없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이날 방송에는 2012년 라식 수술 이후 복시가 발생한 20대 이동욱 씨의 절망적인 사연, 2000년 라식 수술 이후 3년 만에 원추각막 진단을 받아 부정 난시가 발생하는 질환으로 고통을 받는 정지연 씨의 사연도 전해졌다. 정 씨는 병원을 상대로 소송을 해 승소했지만, 원추각막증은 평생 짊어지고 가야할 병이라며 울분을 토했다.

‘PD수첩’은 “취재 과정에서 발견한 공통점은 부작용에 대한 제대로 된 설명을 받지 못했다는 점이다”라고 밝히며, 과거 안과 상담원으로 근무한 최 씨의 제보를 통해 “병원이 전문지식이 없는 사람들을 상담원으로 투입했고, 이론적으로만 외워 결론적으로는 라섹을 권유하는 것으로 이야기 했다”고 전했다. 이 제보자는 “병원이 아니라 (이윤을 추구하는) 회사다”라고 말했다.

글. 배선영 sypova@tenasia.co.kr
사진. M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