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뭐 봤어? ‘야경꾼일지’, CG가 전부는 아니었다, 매력적인 캐릭터가 ‘둘’

'야경꾼일지' 방송화면

‘야경꾼일지’ 방송화면

MBC 월화드라마 ‘야경꾼일지’ 1회 2014년 8월 4일 오후 10시

다섯줄요약
왕자 이린(김휘수)이 궁궐에 침입한 귀물들에 부상을 입은 가운데, 아버지 왕 해종(최원영)은 직접 군대를 끌고 귀물을 불러낸 용신족을 처단하려 나섰다. 해종은 그 길에 백두산 마고족과 만나게 됐고, 아들을 구하기 위해 마고족과 거래를 하게 된다. 아들을 살릴 수 있다는 거래는 바로 사담(김성오)에게 납치된 무녀 연하를 구해내는 것이었다.

리뷰
KBS2 ‘정도전’의 인기로 인해 정통 사극의 중요성이 전에 없이 강조된 시기, MBC는 ‘야경꾼일지’라는 판타지 사극을 선보였다. 정일우, 정윤호 등 청춘스타들과 고성희, 서예지 등 풋풋한 신인급 여배우들을 기용해 젊은 층의 시선을 사로잡아 제2의 ‘해를 품은 달’을 만드는 것이 제작진과 MBC의 목표일 것이다.

방송 전 궁금증을 자아낸 대목은 ‘신돈’, ‘주몽’ 등 정통사극로 이름을 날린 이주환 PD가 만들어낸 판타지 사극이 어떤 모양을 갖출 것인가 하는 점이었다. 이주환 PD 스스로도 도전작이라고 밝힌 ‘야경꾼일지’는 첫 회부터 화려한 CG를 적극 동원해 판타지 사극으로의 정체성을 한껏 드러내고자 했다.

그렇게 판타지적 특징으로 시선 사로잡기에 나선 ‘야경꾼일지’는 캐릭터의 매력으로도 기대감을 높였다. 주인공은 아직 아역분량인터라 본격적으로 등장하지 않았고, 대신 첫 회에서는 해종과 사담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린의 아버지인 왕, 해종은 귀신이 들끓는 조선이라는 세계에서 아들을 지키고자 칼을 뽑고 활을 잡는 용감무쌍한 왕으로 그려졌다. 위풍당당한 분위기가 충분히 매력적이었다. 해종은 아들을 지키고자 선택한 방법 때문에 오히려 귀신에게 장악당하고 마는데, 1회 만에 충분히 자신의 매력을 보여준 해종의 비극은 벌써부터 기대를 모은다. 또한 이무기를 숭배하는 용신족 계승자, 사담은 범상치 않은 의상과 헤어로 비주얼적으로도 눈길을 끌었으며, 영화 ‘아저씨’를 통해 이미 악역 연기의 또 다른 차원을 보여준 배우 김성오는 사담을 연기하기 위해 발성까지 완전히 바꿨다. 카리스마있는 사담이 향후 펼쳐낼 악역으로서의 활약상도 기대가 걸어진다.

이처럼 ‘야경꾼일지’는 기대 반 우려 반의 분위기 속에 첫 회로는 비교적 성공적인 시작을 알렸다. 앞으로의 관건은 탄탄한 스토리와 주인공 캐릭터의 매력일 것이다.

수다포인트
-김성오 씨, 이제 마음 푹 놓아요. 제작발표회 때 사진과 달리 카리스마 돋네요.
-어머, 찬영이 아버지, 이제 린이 아버지가 되셨네요. 아니 그보다 조선의 왕이 되셨어요. 짝짝짝!
-이 드라마 왜 이렇게 반가운 얼굴이 많은거야, ‘비밀’에 산드라 황 언니도 나오시네욤.

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사진. MBC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