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패션왕’·’내부자들’·’목욕의 신’…식지 않는 웹툰 열풍

미생, 내부자들, 고삼이 집나갔다, 패션왕, 치즈 인 더 트랩, 신과 함께(왼쪽위부터 시계방향)

미생, 내부자들, 고삼이 집나갔다, 패션왕, 치즈 인 더 트랩, 신과 함께(왼쪽위부터 시계방향)

영화와 드라마에 불고 있는 웹툰 열풍이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인터넷 만화 웹툰이 드라마와 영화 등의 새로운 이야기 샘터로 주목받고 있다. 2006년 강풀 원작의 ‘아파트’, B급 달궁 원작의 ‘다세포 소녀’가 나란히 개봉해 화제가 됐다. 당시에는 웹툰을 영화로 옮긴 것이 새로운 시도였지만 이후 ‘이끼’, ‘이웃사람’, ‘순정만화’, ‘은밀하게 위대하게’, ‘전설의 주먹’ 등 다양한 웹툰 원작 작품이 탄생하면서 열풍을 이어오고 있다.

최근 가장 높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 웹툰 원작 작품은 윤태호 작가의 ‘미생’. 바둑만이 인생의 모든 것이었던 주인공이 프로 입단에 실패한 후 냉혹한 현실에 던져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미생’은 직장인들의 필독서라 할 정도로 엄청난 조회수를 기록했고 출판물로도 발행돼 인기를 얻었다.

이처럼 뜨거운 인기에 힘입어 ‘미생’은 올 하반기 드라마로 만들어진다. CJ E & M 측은 ‘미생’의 판권 계약을 완료하고 올 하반기 방송될 예정이다. ‘미생’은 앞서 ‘미생’은 지난해 5월 제국의아이들 임시완이 주연을 맡은 모바일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드라마 ‘미생’은 KBS2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 Mnet 드라마 ‘몬스타’ 등의 김원석 감독이 연출을 맡으며 현재 캐스팅 작업이 한창이다.

‘미생’의 윤태호 작가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영화 ‘내부자들’도 최근 캐스팅을 마무리짓고 촬영에 돌입했다. 배우 이병헌, 조승우, 백윤식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도 주목받고 있는 ‘내부자들’은 대한민국 사회의 부패와 비리를 내부자들을 통해 날카롭게 해부하는 범죄드라마다.

서울에 위치한 한 나이트클럽에서 진행된 첫 촬영은 깡패 안상구(이병헌)와 수도일보의 논설위원 이강희(백윤식)의 만남으로 시작했다. 두 배우의 압도적인 존재감과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가 자아낸 강렬한 만남에 메가폰을 잡은 우민호 감독 역시 “숨막히는 긴장감이 느껴졌다. 역시 관록 있는 명배우들답다. 벌써부터 다음 촬영이 기대되고 설렌다”고 말했다. ‘파괴된 사나이’, ‘간첩’ 등의 우민호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이병헌은 먼저 권력자들에 의해 모든 것을 잃은 깡패 안상구 역할에 캐스팅 됐으며, 조승우는 성공에 목마른 서울지검 특수부 검사 우장훈 역을 맡았다. 백윤식은 영향력 있는 보수 신문 수도일보의 논설위원 이강희를 연기한다.

주간 조회수 400만건 이상을 기록하며 인기를 끈 웹툰 ‘패션왕’도 영화로 재탄생, 하반기 개봉을 앞두고 있다. ‘패션왕’은 고등학생 소년의 성장 스토리를 패션으로 풀어낸 이야기로, 같은 반 얼짱 소녀와 어울리기 위해 세상에서 가장 멋진 남자가 되기로 결심한 소년의 이야기를 그린 청춘물이다. 배우 주원, 설리, 안재현, 박세영 등이 캐스팅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영화 ‘목욕의 신’도 만화가 하일권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청년 백수 허세가 세계 최대의 온천 테마파크 금자탕에서 최고의 목욕관리사가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배우 김영광이 가진 것이 빚과 허세밖에 없는 개성 강한 주인공 허세 역을 맡아 색다른 매력을 발산할 예정이다.

영화 ‘목욕의 신’은 ‘최강 로맨스’, ‘로맨틱 아일랜드’,  ‘가면’의 기획, 제작, 각본을 맡았던 이정섭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촬영에 돌입해 오는 2015년 여름 개봉할 예정이다.

주호민 작가의 웹툰 ‘신과 함께’는 150억원 대작으로 스크린에 옮겨진다. ‘신과 함께’는 주인공이 죽어서 49일간 재판을 받는 이야기로, 사찰에서 볼 수 있는 시왕도를 기반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한국의 전통 신들과 주인공들의 관계를 통해 세상을 풍자한다.

2010년부터 네이버웹툰을 통해 연재돼 지난해 9월 완결된 ‘신과 함께’는 매회 누리꾼들의 높은 평점을 받으며 주목을 끈 작품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 작품에 대해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웹툰’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8권의 책으로도 출간됐으며 일본에서도 만화잡지에서 리메이크돼 연재됐다.

순끼 작가의 웹툰 ‘치즈 인더 트랩’의 드라마화 소식도 네티즌을 기대를 자아냈다. 대학생인 남녀 주인공 유정과 홍설을 통해 88만원 세대의 고민과 사랑, 우정, 인관관계 등을 그려낸 작품으로, 인물들의 섬세한 심리 묘사가 호평을 얻고 있다. 벌써부터 가장 캐스팅 관련 글이 봇물을 이루며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수능을 앞둔 수험생의 좌충우돌 가출 이야기를 다룬 ‘고삼이 집나갔다’도 영화로 만들어질 예정. 누적 조회수 1억건을 돌파한 웹툰으로 가수 아이유가 SNS를 통해 작가에게 직접 분량을 늘려달라고 요청해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글. 최보란 orchid85a@tenasia.co.kr
사진. 웹툰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