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x)│My name is…1

My name is 빅토리아 송. 본명은 송치엔
1987년 2월 2일 생. 외동딸이다. 중국에는 나처럼 외동딸, 외동아들이 많다.
멤버들하고 나이 차이가 좀 나는데 내가 장난치는 걸 좋아해서 동생들이 맨날 “언니, 언니 정말 스물 세 살 맞아요?” 하고 물어본다. 하하하.
내가 리더지만 아직 한국어를 잘 못해서 멤버들한테 미안하다. 스태프 분들이 리더와 얘기해야 할 때도 동생들이 나를 너무 잘 챙겨주니까. (루나 : 중국 가면 언니가 잘 챙겨주잖아~)
그런데 사실은 이제 중국어도 잘 못한다. 얼마 전 인터뷰할 때 한국어가 생각 안 나면 중국어로 해야 된다고 하는데…내 마음 속의 중국어가 생각이 안 나서…아, 어떻게 하지?
청도에서 태어났고 열 살 때부터 북경무도학원에서 발레, 중국 전통무용, 댄스, 덤블링, 소수민족 무용 등 여러 가지를 배웠다.
힐을 신고 덤블링 하는 건 ‘라차타’ 티저를 찍을 때 처음 해봤다. 매니저가 “너 힐 신고 덤블링할 수 있어?”라고 해서 “한번도 안해봤지만 해볼께요”라고 말하고 했더니 정말 됐다. 나도 신기했다.
중국에서 비 선배님과 함께 찍었던 휴대폰 광고는 소속사에 들어온 지 한 달 반 밖에 안 됐을 때라 재즈 댄스나 힙합을 거의 모르는 상태로 시작했다. 동작 하나하나 수 시간씩 연습했고 내가 무용만 배워서 팝핀 같은 걸 잘 못했는데 비 선배님께서 “여기에 좀 더 힘을 주고” 하면서 가르쳐주신 게 너무 감사했다. 아, 그 땐 한국어도 몰라서 통역이 전달해줬다.
‘뽀로리’라는 별명은 뽀로로 성대모사 때문에 생겼다. 한국어 말하기 수업 받을 때 억양 연습하면서 뽀로로 동화책을 소리 내서 읽었다. 뽀로로 안경이랑 모자도 쓰고 표정을 따라하면서 “뽀로로에요. 하늘을, 날고 싶어요~” 이런 거. (설리 : 언니가 숙제 봐달라면서 또박또박 읽으면 되게 귀여워요!)
숙소에서는 나하고 설리, 엠버와 루나가 같은 방을 쓴다. 크리스탈은 숙소와 집이 3분 거리라 집에서 다닌다. 다들 편한 사이고 깔끔한 성격이라서 특별히 룰은 필요없는 거 같다.
팬들이 보내주는 문자를 보면 모르는 말이 사실 좀 많다. 그래서 나랑 엠버는 항상 전자사전을 들고 다니면서 찾아보는데 ‘어? 없네요?’ 그럼 인터넷에 있는 사전을 보고, ‘어? 그것도 없네요?’ 그러면 멤버들한테 물어보고 멤버들까지 모르면 매니저 오빠한테 물어본다.
KBS ‘천하무적 야구단’에 오디션 보러 갔을 때는 씨아라의 ‘Love Sex Magic’에 맞춰서 춤을 췄다. 재즈 댄스 선생님이 내가 보여줄 수 있는 걸 다 생각해서 안무를 만들어 주셨다.
주사 맞는 걸 너무너무 무서워한다. 얼마 전에 케냐에 촬영이랑 봉사활동을 하러 가면서 예방주사를 4번이나 맞아야 해서 멤버들이 다 같이 괜찮다고 팔 잡아주고 그랬는데도 정말 무서웠다. (크리스탈 : 언니 얼굴 잡아주다 보니까 울고 있던데?)
언젠가는 뮤지컬을 해보고 싶다. 노래, 춤, 연기를 다 보여줄 수 있으니까. 그리고 멤버들과 중국 가서 내 고향에서 많이 활동하는 게 꿈이다.

My name is 엠버, 본명은 엠버 리우
1992년 9월 18일 생. 미국 LA가 고향이고 언니가 하나 있다.
2007년 SM 글로벌 오디션에서 캐스팅됐다. 원래는 한국 친구랑 같이 봤는데 내가 붙었다.
M.C. The Max 선배님들의 ‘가슴아 미안해’ 하고 케이 윌 선배님의 ‘왼쪽 가슴’을 오디션에서 불렀다. 그 전에도 한글을 어떻게 읽고 쓰는지는 좀 알고 있었는데 가사를 더 잘 이해하려고 팬 사이트에 영어로 번역되어 있는 내용을 읽고 공부했다. ‘가슴아’, 하고 ‘미안해’는 ‘sorry’로 단어를 따로따로 이해하면서. 하하.
어릴 때부터 린킨 파크를 좋아해서 마이크 시노다를 많이 따라했고 랩을 하는 친구도 주위에 많아서 자연스럽게 프리스타일 랩 연습을 하면서 자랐다.
한국 음악을 처음 들을 땐 휘성 선배 노래 같은 R&B를 많이 들었다. 요즘은 윤미래, 타이거 JK, 에픽하이 음악을 듣는다. 윤미래 선배님과 얘기를 해본 적은 없지만 팬이다.
미국에서 처음 한국에 왔을 때는 환경이 너무 낯설어서 ‘나, 왜 여기 있어…?’ 하고 멍해지기도 했다. 하지만 영어를 잘 하는 크리스탈이 많이 도와줬고, 나는 점점 한국말을 배우고, 루나는 춤이랑 노래 가르쳐 줬고 설리는 진짜 편하게, 남동생처럼 친해져서. 하하. (설리 : 엠버 형!)
그런데 내가 그렇게 보이쉬한 이미지인 줄은 몰랐다. 미국에서는 그냥, 보통 사람이었는데…연습생 때 나랑 크리스탈이 쇼핑하고 있는 걸 본 팬들이 크리스탈의 남자친구인 줄 알았다고 해서 놀랐다.
하지만 여성 팬들이 많이 좋아해줘서 정말 고맙다. 이런 이미지를 이렇게 인정해줄 줄은 솔직히 몰랐는데.
슈퍼주니어 동해 선배님과 닮았다는 말은 처음 왔을 때부터 들었다. 그래서 팬들에게 유타 문자로 “샤이니와 슈퍼주니어에서 활동했다”고도 했다. 하하. 요즘은 샤이니의 종현 오빠 닮았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다. 그래서 우리 셋이 같이 사진 찍고 ‘공룡 패밀리’라고 부른다.
농구를 특히 좋아한다. 미국에서는 초등학교 때부터 팀에 있었고, 여자 친구들하고도 많이 했다. 솔직히 그렇게 잘 하는 건 아닌데 (설리 : 아니야, 정말 잘 해!) 한국에 와서는 남자 연습생들이랑 같이 한다. 태권도도 좋아해서 그냥 심심할 때는 연습실에 가서 동작 연습을 해 본다.
완전히 자유로운 무대를 만들어보는 게 꿈이다. 꼭 무대가 아니어도 좋고 그냥 함께 즐길 수 있는, 스트릿도 좋다. 누구나 같이 그냥, 막 놀아요!

My name is 루나. 본명은 박선영
1993년 8월 12일생. 쌍둥이 언니와 군대 간 오빠가 있다.
엄마가 성악을 하셨고, 언니도 성악을 한다. 아빠는 교회에서 지휘를 하시고 오빠는 작곡 공부를 한다. 언니 호흡 연습할 때 옆에서 따라하면서 나도 성량이 많이 늘긴 했는데 솔직히 우리 집에선 내 성량이 제일 작다.
어릴 때부터 알람은 항상 클래식이었다. 아빠가 쇼팽을 좋아하셔서 아침마다 쇼팽 음악으로 잠에서 깼다. 음을 외울 정도로 많이 들었다.
SBS <진실게임>의 ‘웨이브 소녀’로 방송에 처음 나왔는데, 원래 나오기로 했던 웨이브 소녀라는 분이 갑자기 교통사고로 못 오시게 되는 바람에 내가 대신 하게 된 거였다. 사실 나는 그 날 방송국 근처에 있는 교회에 엄마랑 새벽기도회를 가던 길이었다.
하지만 춤과 노래는 원래 관심이 많았다. 초등학교 3학년 때는 엄마가 무용학원에 안 보내준다고 하셔서 근처 학원에 무작정 찾아가 애절하게 매달렸다. 그 땐 아예 돈을 내야 한다는 개념도 없었던 것 같다. 그래서 1년 동안 열심히 다니다 보니 원래 굽히기도 안 되는 뻣뻣한 몸에서 다리찢기 까지 할 수 있게 됐다.
다른 그룹이 1시간 연습할 때 우리는 3시간 연습했다. 그만큼 처음에는 의사소통이 힘들었다. 그런데 언니들이 우릴 위해 한국어 공부를 더 열심히 해주고, 크리스탈이 영어가 되고, 엠버 언니는 중국어가 돼서 빙 돌아가며 통역을 하면서 우리끼리 통하게 됐다.
서울에 살다가 몇 년 동안 가족 일 때문에 문경새재 근처에 살고 있던 중에 연습생이 되면서 다시 서울로 올라왔다. 차도 한두 대 겨우 다니고 허허벌판인 시골에서 구수한 사투리 쓰는 사람들이랑 지내다 어지러운 서울에 오니까 괜히 무서웠다. 그래서 막 긴장해서 다니고 더 예의바르게 인사하려고 애썼는데 오히려 그게 차가워 보였다는 말도 들었다. 하하.
사실 빠른 비트의 곡보다는 휘트니 휴스턴, 머라이어 캐리, 앤, 거미 선배님 같은 스타일의 노래를 좋아해서 처음 ‘라차타’를 녹음할 때는 나 혼자 너무 우렁차게 부른다고 지적받기도 했다. 내가 “이! 소리! 들려~!” 하고 있으면 작곡가 선생님이 계속 “밝게! 밝게! 밝게!” 하셨으니까. 지금은 다양한 스타일을 소화하고 싶어서 밝은 곡도 많이 연습한다.
얼마 전 케냐에 다녀왔는데 거기 사는 마사이 부족들을 보면서 내가 살고 있는 환경에 대한 감사함을 많이 느꼈다. 어린 애들이 몇 십 킬로미터씩 걸어서 물을 길러 다니고 먹을 게 없어서 나무를 씹고 양말 한 켤레에 너무 고마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런 상황에서도 우리 같은 꿈을 꾸는 아이들을 많이 도와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콘서트나 해외 진출도 좋지만 세상에는 아예 음악을 접하기 힘든 사람들도 많으니까 그런 환경의 아이들에게 음악을 전해 주는 봉사활동을 많이 하고 싶다. 멤버들 모두 그런 일에 관심이 많다.

글. 최지은 (five@10asia.co.kr)
사진. 이진혁 (eleven@10asia.co.kr)
편집. 장경진 (three@10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