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Name, 잔나비밴드 (1)

잔나비 정훈

My Name is 정훈, 정사 정(政) 공 훈(勳)을 쓴다. 부모님께서 정사에 뜻을 가지고 공을 세우라는 큰 뜻을 담고 지어주신 것 같다.

잔나비밴드에서 보컬과 리더를 맡고 있다. 멤버들은 나에게 잔나비밴드의 아빠라고 말하기도 한다. 내가 아빠 같은가?

중학교 때부터 자작곡을 써봤다. ‘중학생 중 곡을 쓸 줄 아는 사람은 나 밖에 없을걸’하는 생각에 있었는데 어떤 또래 아이가 곡을 인터넷에 올렸다. 반신반의하는 생각으로 들었는데 어마어마했다. 또래가 쓴 것이 아니라고 확신했다. 하하. 그런데 어느 날 어머니 손에 이끌려 간 학원에서 누가 기타를 들고 있더라. 밴드를 하고 곡을 쓴다고 하던데 알고 보니 내가 자작곡을 들었던 그 아이였다. 바로 지금 함께하는 정훈이었다.

취미는 웨이트 트레이닝이다. 2년 정도 했다. 그렇다고 내 몸이 슬림하거나 잘 빠진 몸매는 아니다. 히히. 아주머니들이 좋아하시는 스타일이라던데.

‘슈퍼스타K5’에서 플랜비로 TOP7까지 올라가게 됐다. 원래는 잔나비밴드와 함께 나갔는데 슈퍼위크에서 탈락했다. 합격일 줄 알았는데. 하하. 그런데 플랜비 팀에 합류를 제안 받았다. 고민도 됐지만 친구들의 응원으로 잔나비밴드의 명예 회복을 위해 참여했다. 플랜비 형들과 너무 재밌었던 추억이었다. 지금까지도 연락을 하고 지낸다.

신사동호랭이 형은 플랜비 때 프로듀서를 해주시며 인연을 쌓게 됐다. 동네 형 같은 이미지다. 형께 잔나비밴드 친구들 챙겨 달라 부탁드렸는데 정말 잘 챙겨주셨다. 그 때부터 진정한 형이라 생각했다. ‘슈퍼스타K5’ 후 잔나비밴드가 하고 싶은 음악을 하고 싶었다. 그래도 대중적인 잣대에서 바라봐줄 사람이 필요했는데 호랭이 형이 딱이었다. 형은 음악적인 면에서 방향성만 제시해 주시고 우리에게 맡겨주신다. 너무 좋았다.

본 조비가 롤모델이다. 팬들과 함께 늙고 싶다. 지금은 영(young)한 음악을 하지만 나이가 들며 함께 팬들과 성숙해지는 장수 밴드가 되고 싶다.

잔나비 도형

My Name is 도형, 법 도(道), 형통할 형(亨)을 쓰고 있다. 록스타가 이런 이름을 써도 되려나..? 하하. 법대로 형통하게 해야하는데 정말 법대로 형통하게 살고 있다.

잔나비밴드에서 기타를 맡고 있다. 정훈이가 잔나비밴드의 아빠면 나는 엄마라고 하던데…

작곡할 때는 생활 속에서 감이 만들어진다. 멤버들과 각자 생활하며 만들어진 감을 쭉 써놓는다. 서로 피드백을 해주며 회의를 하고 그렇게 곡을 만들게 된다.

록스타에 대한 꿈은 어릴 적부터 있었다. 데뷔 전 정훈이와 함께 음악 하는 김에 하고 싶은 것을 해야 하지 않겠냐는 이야기를 나눴다. 음악을 시작할 때부터 상상의 나래를 마음껏 펼치는게 목표였다.

‘슈퍼스타K5’는 마음가짐이나 그런 것들을 성숙하게 해주는 계기였다. 누가 말하거나 가르쳐주지 않았는데도 스스로 생각하고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어릴 때부터 장비에 대한 사랑이 남다르다. 장비에 있어서는 남들보다 뒤처지는 것이 싫었다. 컴퓨터를 통해 신상품을 알아보고, 장비를 알아보는게 나름의 취미다. 진짜 자랑할 만한 장비가 있는데 하하. 정훈이가 선물해줬다.

장수하는 밴드가 되고 싶다. 모든 밴드의 꿈이자 목표겠지만 산울림 선배님들처럼 노래도 길이길이 남는 그런 밴드가 되고 싶다.

잔나비 영현

My Name is 영현, 길 영(永)에 길 현(㧋)을 쓴다. 롱런 하라는 부모님의 뜻이신 것 같다.

잔나비밴드에서 피아노를 맡고 있다. 정훈이와 도형이는 중학교 때부터 알고 있었지만 나는 스무살 쯤부터 함께 했다.

피아노는 가장 처음 배운 악기였다. 클래식을 배우다가 작곡을 하고 싶었다. 혼자서 공부도 해보고 학업적으로 전공도 해봤다.

‘슈퍼스타K5’에는 우리가 무슨 밴드인지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었다. 우리만의 개성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것 같았다. 학업으로 음악을 하다 보니 보여지는 음악에 대해서는 조금 서툴렀다. 그래서 그런가? 심사위원 앞에서는 긴장이 되지 않았다. 하하.

취미는 자는 것이다. 시간날 때 무언가를 하는 것보다 힘드니 푹 잔다. 꿈을 꾸는 일도 재밌다. 꿈이 모두 기억나진 않지만 최근 외계인이 집 근처 탄천으로 나타난 꿈을 꿨다. 자고 일어났는데 검은 이불에 싸인 채 외계인에게 잡혀갔다. 으으.

롤모델은 퀸이다. 일단은 전설이니까! 나중에 음악을 하는 사람들에게 음악을 할 수 있는 재료가 됐으면 좋겠다.

힘이 되는 음악을 하고 싶다. 먼저 우리부터 힘이 있고! 힘이 되는 그런 음악을 하는 것이 목표다. 에너지를 어필하는 것도 밴드로서 첫 번째인 것 같다. 대중에게 음악으로 힘이 돼주고 싶다.

글. 최진실 true@tenasia.co.kr
사진. 구혜정 photonine@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