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NE1 박봄, ‘마약 밀수 혐의’를 둘러싼 네 가지 논란

박봄

투애니원 박봄

걸그룹 2NE1(투애니원)의 멤버 박봄이 마약류를 밀수하려다 적발됐다는 보도 이후 이를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

30일 밤 세계일보 보도에 따르면 박봄은 지난 2010년 10월 국제 특송우편을 통해 향정신성의약품인 암페타민 82정을 미국에서 밀수입하려다 적발됐다. 당시 박봄은 입건유예로 처리돼 처벌을 피하게 됐다는 내용이다.

# 논란 하나. 입건유예? 봐주기 의혹

박봄의 마약 밀수 사건은 입건유예로 종결돼 봐주기 의혹이 일고 있다. 입건유예란 검사가 범죄 혐의는 있지만, 입건할 필요가 없을 경우 내리는 조치다. 더 이상 수사를 진행하지 않고, 처벌도 하지 안겠다는 검사의 결정이다.

세계일보 보도에 따르면 마약 사범에 대한 입건유예 결정은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당시 사건을 처리한 신모 검사도 취재에 응하지 않아 의혹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 논란 둘. 봐주기의 원인은 국적?

박봄이 밀수입한 것으로 알려진 암페타민은 미국에서는 처방전을 통해 합법적으로 살 수 있는 약품이다. 박봄은 미국에서 암페타민을 처방받은 적이 있다는 정황을 고려해 입건유예 처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서 태어나 여섯살에 미국으로 건너간 것으로 알려진 박봄의 국적 문제도 논란을 빚을 전망이다. 박봄은 공항 입국 사진에서 한국 여권을 들고 있는 사진이 포착된 적도 있지만, 이것만으로 한국 국적이라는 증거가 되지는 않는다.

미국 국적이라면 미국에서 합법적으로 처방을 받는다면 문제가 아니라는 입장이 나올 수 있다. 그러나, 미국인이라도 한국에서 불법으로 간주되는 약을 들여온다면?

한국 국적으로 미국에서 처방전을 받아 한국에 들여왔다면 문제는 더 심각해진다. 암페타민은 법원조차도 구속 수사의 불가피성을 인정하는 약물로 별다른 추가 조사 없이 기소유예를 내렸다는 점이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지난 24일 한국계 미국인이 암페타민 성분이 함유된 향정신성의약품 B정을 밀수입해 구속기소된 사건으로 볼 때 박봄의 입건유예는 더욱 예외적인 사건으로 보인다.

# 논란 셋. 법무부 홍보대사로 특혜 받았나?

박봄이 속한 2NE1이 법무부 홍보대사로 활동 중이라는 사실에도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세계일보는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이 연달아 법무부 홍보대사를 맡아왔던 점을 지적하며, YG와 법무부 사이의 연결고리에 의문을 제기했다.

2NE1 이전에는 지난 2009년 빅뱅이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빅뱅 또한 마약과 교통사고에 연루된 바 있다. 멤버 G드래곤은 지난 2011년 대마초 흡연 사실이 적발됐지만 기소유예됐으며, 대성의 교통사고 또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솜방망이 처분이 이어진 것을 두고 특혜논란을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 논란 넷. 왜 하필 지금인가?

지난 2010년에 적발된 사건이 3년 6개월이 지난 시점에 불거진 점에 의문의 눈초리도 이어지고 있다. 사회적 이슈를 덮기 위해 연예 이슈를 활용한다는 음모론은 어제 오늘 이야기가 아니다. 지난해만 보더라도 검찰이 4대강 비리 수사를 발표한 당일, 서태지와 이은성의 결혼 발표가 이뤄졌다. 지난해 9월 26일 박근혜 정부가 연금 공약 후퇴를 발표한 날에는 무려 3커플이 열애설이 보도됐다. 연예인 불법도박 리스트 공개로 세상이 떠들썩한 바로 다음 날에는 김학의 전 차관의 무혐의 판결이 이뤄지기도 했다. 박봄 논란이 보도된 지금, 대한민국은 내각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들어 네티즌은 음모론을 제기하고 있다.

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사진. YG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