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뭐 봤어? ‘너희들은 포위됐다’, 누구든 우리 가족을 건드리지 마라

너희들은 포위됐다 캡처

SBS ‘너희들은 포위됐다’ 13회 2014년 6월 25일 수요일 오후 10시

다섯 줄 요약
유문배(정동환)의 딸 유애연(문희경)이 어수선 어머니 장향숙(오영실)을 폭행했다. 유애연은 명품 가방 수리비를 명목으로 장향숙에게 폭행을 가했던 것. 이때 VIP 룸에 있던 직원이 동영상을 촬영해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서판석(차승원), 은대구(이승기)를 포함한 강남경찰서 팀원이 유애연을 처벌하기 위해 애쓰지만, 유문배의 입김이 작용한다. 강석순(서이숙) 경찰서장은 어수선(고아라)에게 사건을 덮어줄 것을 요구하고, 어수선과 은대구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진다. 유애연이 은대구가 과거 김지용이란 사실을 알아내면서 사건을 새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리뷰
은대구의 어머니도 모자라 어수선의 어머니도 당했다. 비록 살해와 폭행이라는 간극이 있지만, 소중한 가족이 무차별하게 희생을 당했다는 것에 형사들은 분노했다. 이전부터 묘한 로맨스 기운을 풍기던 은대구와 어수선은 가족의 상처라는 공감대를 형성하며 급격히 가까워졌다. 은대구는 공원에서 홀로 우는 어수선을 멀리서 지켜 보며 자신의 애틋한 마음을 내비쳤고, 어수선의 어머니 장향숙에게 스스럼없이 다가가며 마치 모자지간 같은 정을 나누기 시작했다.

가족이란 참 애증의 존재다. 막상 항상 곁에 있다고 생각할 때는 귀찮다고 여기면서도 가족이 상처를 받을 때 누구보다 화를 내게 된다. 유문배가 강석순을 압박하는 것도, 은대구가 복수에 불 타는 것도, 어수선이 은대구의 마음을 이해하게 된 것도 모두 가족과 얽힌 사건들 때문. 그 바탕에는 진짜 사랑이 있다. 있을 때는 몰랐지만, 없을 때는 깨닫게 되는 소중함이 실천의 원동력이 된다. 박태일(안재현)의 집안 배경과 지국(박정민)과 그 어머니의 소소한 스토리가 소개됐던 것도 경찰로서, 사람으로서 어떤 행동을 하게 되는 당위성을 제공하는 배경을 만든 것은 아닐까. 또한, 신입경찰 4명과 서판석, 이응도(성지루)도 가족 같은 정을 나누게 돼 앞으로 더 멋진 팀워크를 보여줄 것을 예고한다.

어수선 어머니 사건을 계기로, 은대구와 관련된 마산 양호교사 살인 사건의 전말은 새 국면에 접어들게 됐다. 유애연이 은대구의 진짜 정체를 알게 되면서 자신이 그 살인 사건에 연루됐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내비친 것. 그러나 든든하다. 각종 사건사고를 통해 가족애로 똘똘 뭉치게 된 강남경찰서 강력 3팀이 멋지게 악의 무리를 물리칠 것 같다.

수다포인트
– 역시 정감 가는 경상도 사투리, ‘응답하라 1994’ 성나정이 등장?
– 어머니가 죽을 드시는 모습만 봐도 눈물이 나네요. 다들 어머니께 전화 한 통 하셨나요?
– 은대구, 사랑 앞에서 편식도 극복하네요. 역시 사랑의 힘.
– 서이숙은 진짜 누구 편일까요?

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사진. SBS ‘너희들은 포위됐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