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경기 봤어? ‘이탈리아 VS 우루과이’② 내 멋대로 BEST&WOR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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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브라질 월드컵의 막이 올랐다. 전 세계 축구 강국들이 총출동한 이번 월드컵은 또 다른 스타의 탄생을 예고하는 전초전이 될 터. 그래서 텐아시아가 준비했다! 단 한 경기만으로 축구팬들을 울리고 웃겼던 이들은 꼽아보는 내 멋대로 BEST&WORST. ‘이탈리아 vs 우루과이’의 D조 예선 경기에서 뛰어난 경기력으로 자신의 이름값을 한, 혹은 새로이 자신의 이름을 알린 신생 스타는 누가 있을까.

# 우루과이 WORST 수아레즈 : 축구를 치과에서 배웠습니다(?)
수아레즈

루이스 수아레스기 ‘핵이빨’ 본능을 숨기지 못했다. 우루과이의 수아레스는 25일 오전 1시(한국시간) 브라질 나타우의 두나스 경기장에서 열린 이탈리아와의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D조 3차전에서 선발 출격했다.

카바니와 함께 우루과이의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한 수아레스는 후반 33분 코너킥 상황에서 이탈리아 수비수 지오르지오 키엘리니와 몸싸움을 벌이다 이빨로 상대의 어깨를 깨물었다.

하지만 주심과 부심이 이를 보지 못해 경고 없이 경기는 진행됐다. 키엘리니가 유니폼 상의를 내려가면서까지 수아레스가 자신을 깨물었다는 것을 어필했으나 소용없었다. 그러나 수아레스는 사후 징계를 피하지 못할 전망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비디오 판독을 통해 잘못이 드러날 경우 사후징계를 할 수 있다.

수아레스의 돌발행동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자신의 공을 막아낸 첼시의 수비수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의 팔꿈치를 깨무는 황당한 행동으로 잉글랜드 축구협회로부터 10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받은바 있다. 네덜란드 프로축구 아약스 시절이던 2010년에는 PSV에인트호번의 오트만 바칼의 어깨를 깨물어 7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당하기도 했다.

한편 이 경기를 중계하던 SBS 박문성 해설위원은 “수아레즈가 상대 선수를 이빨로 무는 두 경기를 모두 내가 중계하게 됐다”며 웃음을 참지 못했다.

# 이탈리아, BEST 부폰 : 카시야스에 이어 부폰 너마저 가고
부폰

이케르 카시야스(스페인)에 이어 한 시대를 풍미한 또 한 명의 수문장, 부폰도 브라질 월드컵을 일찍이 떠나게 됐다. 하지만 그의 마지막 경기는 충분히 빛났다. 레드카드로 한 명의 선수가 퇴장당해 이탈리아가 수세에 몰린 이날 경기에서 그나마 분전한 선수는 골문을 지킨 부폰이었다.

부폰의 동물적인 감각은 여러 차례 이탈리아를 위기에서 구해냈다. 전반 33분 수아레스와 니콜라스 로데이로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2대1 패스로 이탈리아 수비를 제쳤지만 부폰의 거미손에 걸렸다.

후반에도 끊임없이 상대 공격을 막아내던 부폰은 하지만 후반 36분 고딘에게 단 한 차례 골을 허용하며 눈물을 삼켰다. 이후 부폰은 공격까지 가담하며 팀의 득점을 위해 노력했으나 소득은 없었다. 결국 팀의 0-1 패배와 함께 짐을 싸야 했다.

4년 뒤 마흔이 되는 부폰이 2018 러시아 월드컵까지 이탈리아 골문을 지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 사실상 이번이 마지막 월드컵일 가능성이 크다. 한 시대를 풍미한 수문장의, 아쉬운 퇴장이 아닐 수 없다.

글. 정시우 siwoorain@tenasia.kr
사진제공. SBS 방송화면 캡쳐